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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칼럼] 신아시아 외교, 구호보다 내용이다
버락 오바마는 지난주의 아시아 순방에서 미국의 “아시아 복귀”를 선언하는 중대발언을 했다. 오바마의 도쿄연설은 미국에 팔레스타인·이라크·아프가니스탄 문제가 중요한 데는 변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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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한국의 웃음문화
◆“웃음은 고통스러운 삶을 견디어 내는 힘이다.” 4월에 열린 소설가 김유정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회의의 주제는 연말을 맞아 더욱 절실해졌다. 당시 학술회의의 논문을 엮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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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연극’ 정치를 조롱하다
지난 13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세계 초연되고 있는 연극 ‘떠난다는 것’을 보았다. 제16회 디발도 국제연극제(9월10일~14일)의 초청작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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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선정위원회’가 고른 新고전(27) 『야생의 사고』
코카콜라 병을 든 부시맨. 이 영화 주인공은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의 정반대 쪽에 서 있다. 이쪽이 과잉과 초과의 지점이라면 저쪽은 결여와 부재의 지점이다. 한쪽은 보통 사람이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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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창작예찬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 희곡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새로운 희곡 4편이 ‘창작예찬’이라는 타이틀 아래 무대에 오른다. 이 지원 사업의 주목할 만한 점은 좋은 희곡을 골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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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하게 웃기는 ‘바보들의 행진’
진정한 코미디는 마음의 치유제코미디에는 ‘개그 콘서트’만 있는 것이 아니다. 홀로 무대에 서서 말로만 웃기는 스탠딩 코미디가 있는가 하면, 말 한마디 없이 몸으로만 웃기는 슬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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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논술] 고전논술과 현대사회의 대입
[논제] 다음에 제시된 고전소설 (가)와 (나)는 각각 국가건설에 대한 부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가)와 (나)의 글을 비교하여 올바른 국가건립의 기반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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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중앙신인문학상] 평론부문
타자로의 열림 혹은 닫힘 거리의 서사 - 윤성희 론 권채린 1. 매혹과 환멸의 글쓰기 동시대 한국 소설을 둘러싼 모종의 강박 중 하나는 '새로움의 창출'이라는 명제이다. 문학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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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최순덕 성령충만기
최순덕 성령충만기 이기호 지음, 문학과지성사, 333쪽, 1만원 1999년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소설가 이기호(32)씨의 첫 소설집 『최순덕 성령충만기』는 눈길을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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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지배와 저항 外
전쟁과 폭력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세계는 곳곳의 분쟁으로 시끄럽습니다. 평화로운 세계는 현실에서는 성립되기 어려운 것일까요. 지배하려는 자와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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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모험 속 슬픈 여운 '피터팬'
영원히 나이를 먹지않는 아이는 과연 행복할까. 안그래도 나이 한 살 더 먹는 게 서글픈 즈음에 이게 웬 생뚱맞은 질문이냐 싶겠지만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자. 극장에서는 언제나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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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할일은 없다] 김화영의 시베리아 열차 횡단기 (끝)
이른 아침의 울란우데에 햇빛이 쏟아진다. 말쑥한 거스티니처(호텔) 거세르. 더블룸에 2천루블. 싸지 않다. 그러나 얼굴 윤곽이 부드러운 처녀들 엘레나.두에나.다리마가 카운터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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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돼지사냥
돈과 이권을 주고받은 흔적은 미로처럼 뒤얽혀 있고, 각종 게이트들은 음해와 희생의 이미지 속에서 슬그머니 자취를 감춘다. 진실은 없고 소문만 무성한 이 어처구니 없는 세계는 웃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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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루벤스 名畵 서울 온다
역사는 17세기 네덜란드를 '황금의 시대'라 부른다. '낮은 땅'이라는 나라 이름 그대로 물밑에 잠긴 국토를 풍차를 돌려 넓힌 네덜란드 사람들은 1648년 '30년 전쟁'을 끝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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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을 거치면… 전쟁도 농담이 되네
"배경이 한국전쟁이라고 해서 거창한 이념을 얘기해야 하는가. 아니다. 관객들에게 그저 전쟁에 관한 소담한 농담 하나를 건네고 싶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 가운데 한 사람인 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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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중앙신인문학상]평론당선작 : 알리바바의서사, 혹은소설의알리바이(성석제論요약)
1. 죽은 신화의 사회 현대적 의미에서 신화는 알리바이의 서사이다. 신화적 알리바이의 부재, 단절은 곧 신화의 종말을 의미한다. 신화의 운명은 전적으로 이 알리바이의 존재여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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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넉넉하면 삶은 언제나 천국
지은이는 퓰리처상을 받은 극작가이자 소설가임에도 영문학사에서 거의 논의되지 않을 정도로 푸대접을 받고 있다. 형식이 새롭지도 않고 주제의식이 강렬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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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파멸 부르는 파괴 본능
문단의 기인으로 통하는 소설가 이외수가 『황금비늘』 출간 이후 5년 만에 두권짜리 장편소설을 펴냈다. 집필에 3년7개월이 걸렸다는 설명처럼 이 소설은 꽤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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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적 인물들의 삶 희극적 시선으로 풀어내
주의하시라, 성석제의 장광설에 잘못 걸리면 웃음독(毒)이 오를지도 모른다. 낮술에 취하면 부모를 몰라보지만 웃음독이 오르면 직장 상사도 안중에 없다. 그러니 명랑사회 구현에 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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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뮤지컬 '지하철 1호선' 日관객 압도
우리의 뮤지컬이 일본을 한 수 가르쳤다.일본의 뮤지컬이 잃어버린 폭발하는 에너지와 역동적인 힘, 그리고 저항정신 말이다.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제작.연출 김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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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일본관객 압도
우리의 뮤지컬이 일본을 한 수 가르쳤다.일본의 뮤지컬이 잃어버린 폭발하는 에너지와 역동적인 힘, 그리고 저항정신 말이다. 극단 학전의 뮤지컬 '지하철 1호선'(제작.연출 김민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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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논문 '포스트모더니즘과 메타역사']
조직위원회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발제문 중 최근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 등 역작(力作)을 통해 역사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김기봉(경기대) 교수의 글이 우선 눈에 띈다. 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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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대기자의 투데이] 김정일 對 부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조지 부시 대통령은 대조적이다. 그들이 대표하는 체제와 성장배경과 최고지도자가 된 과정이 그렇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다. 유명한 아버지를 가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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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맹진사댁 경사' 설 연휴 무대 올라
절름발이 신랑과 결혼하기 싫은 부잣집 딸이 자신의 몸종을 신부로 위장시킨 이야기 '맹진사댁 경사' 가 설 연휴 연극무대에 오른다. 21~28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