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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이익과 민족이익
광화문 미국대사관 옆을 지날 때마다 전쟁터 같은 생각이 든다. 수백명의 중무장 경찰들이 대사관을 에워싸고 골목마다 지키고 있다. 반면 옛 배재학교 자리의 러시아 대사관이나 명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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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후보와 편승의 정치
이합집산의 정치가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다. 정몽준 신당(국민통합 21)이 발진하면서 민주당 쪽에선 연일 쪼개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그리고 무수한 정치 철새들이 이쪽 저쪽 눈치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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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사상'의 거대한 뿌리
초지일관(初志一貫), 혹은 일이관지(一以貫之). 처음에 먹은 한 뜻이 끝까지 간다. 혹은 그 뜻으로 모든 것을 꿴다는 이 말은 김지하(61) 시인의 파란만장한 삶의 역정을 꿰뚫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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땜질식 주가부양 이젠 그만
지난해 9·11 테러 직후. 주가가 떨어지자 재정경제부는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식투자로 손해볼 경우 세금으로 메워주는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전세계에 유례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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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田의원의 변심
"이회창 총재는 취임 초부터 총리 인준을 반대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잡기와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속좁은 정치로 국정을 혼란에 빠트리고 국민의 걱정을 끼쳐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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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터지면 세계경제 더 나빠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사진)는 15일 "한국 등 세계화 경제체제에서 수혜를 받은 나라들이 이제는 그 문제점을 개선하는 역할을 맡아야한다"라며 균형있는 세계화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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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발리를 폭파했나?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폭파범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관련기사[단독 입수] 인도네시아 빈 라덴 기지 테이프 기획[화보] '발리의 악몽' 그 이후 [화보] '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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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선양에서던지는질문-압록강에뿌려지는눈물 언제나마를건가
◇풍경 1: 압록강엔 눈물이 더해지고=압록강 너머 요동 벌은 가고 싶지 않은 '오랑캐의 땅'이었다. 만주족 오랑캐! 1636년의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만 해도 조선 지식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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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지식인을 두려워하랴
산승(山僧)이 가을의 시작을 깨닫는 것은 달력을 보고서가 아니다.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 천하의 가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12월이 가까워짐으로써 대통령 선거의 임박을 눈치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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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통일 드라마의 라스트 신
연극에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그 연극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첫 장면은 앞으로 전개될 내용을 암시함으로써 관객의 관심을 붙잡아 둔다. 마지막 장면 역시 중요하다. 관객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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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光玉 실장이 지시했다"
정부의 대북 지원설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금감위와 산은 등 관계기관의 부인에도 하루가 멀다 하고 의혹은 눈덩이처럼 부풀어가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불을 꺼보려고 애를 쓰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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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가르는 저 눈빛에 베일라
경춘(京春)가도는 싱그럽다. 누런 들판과 동무해 달리는 북한강의 잔물결에 투명한 햇살이 내리쬔다. 서울에서 3시간여 달려 닿은 춘천시 의암호의 고구마섬. 영화 '청풍명월'의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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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그물 던져 '집값 잡기'
정부는 치솟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투기과열지구라는 그물망을 들고 나왔다. 가격이 급등하는 주요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묶어 투기 수요를 잡아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계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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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그물 던져 집값 잡기:올 부동산 안정책 총정리
달아오르는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의 굵직한 대책이 올들어 세차례나 나왔다. 지난 1월 초 서울 강남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부동산 거래를 특별관리하겠다는 발표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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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 신고 빨래방망이… 공포의 폭소球團
송강호(35)의 카리스마와 김혜수(32)의 건강미가 마주치니 주변이 가득찬 느낌이다. 영화계 밥그릇을 따지면 고참격인 김혜수는 말끝마다 오빠를 빠뜨리지 않았다. 배우로서의 프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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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특구-북한전문가에듣는다]고유환 동국대 교수·북한학
신의주 특구 지정과 초대 행정장관에 네덜란드 국적의 화교 자본가 양빈이 임명된 것은 북한 지도부의 개혁·개방 의지를 서방세계에 확인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북한 당국이 신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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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납북 거론은 적반하장"
"고이즈미가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러 오는데 왜 장군님께서 나오십니까." 지난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전용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15분 전인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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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걸프전 명분과 실리
지난 12일 미국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이라크 측에 최후 통첩을 보냈다. 대량 살상무기의 공개해체, 테러리스트 지원 중단, 소수 민족 탄압중지, 걸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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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파업, 환자를 생각하자
1백12일째 파업 중인 서울 강남성모병원과 경희의료원에 경찰이 투입돼 농성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함에 따라 전국보건의료노조 산하 전국 8개 병원의 장기파업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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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7.1경제조치 2개월 전문가 좌담] "北 경제 일단 생기… 外資 유치가 관건"
북한이 지난 7월 1일 경제관리 개선조치를 단행한 지 2개월이 지났다. 이번 경제조치는 북한 주민들의 구매력과 생산의욕을 높였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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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고판에 담은'묵직한 思惟'
1백쪽 안팎 분량의 문고판으로 비트겐슈타인·니체·촘스키·데리다·라캉·다윈 등 철학자·과학자들의 사상을 만난다면 느낌이 어떨까. 이들의 인식과 시각을 압축, 요약한 문고판 인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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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혁, 개방 김정일의 승부수
북한의 개혁·개방 행보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경의선·동해선 연내 연결을 통해 분단 이래 처음으로 비무장지대(DMZ)의 남북 관통에 합의한 30일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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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인준과 국가 신인도
장대환 총리지명자의 국회 인준 여부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어제 진행된 張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그의 법적·도덕적 책임이 수반될 만한 많은 의혹을 제기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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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정국을 읽는다 : 정당 패턴이 바뀌고 있다
신당 논의가 시끄럽다. 과거에도 대선 때마다 있었지만 이번의 경우 제왕적 권력의 후퇴와 새로운 리더십의 부재에서 나온 혼란으로 보인다. 최근의 신당 논의가 정국 전체에 어떤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