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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동의 중국世說] 인도양을 둘러싼 용과 코끼리의 포효
“인도양을 얻으면 세계를 지배한다.” 이는 일찍이 해가 지지 않는 판도(版圖)를 자랑하던 대영제국 해군의 금언이다. 지난 8월 20일 팔람 라주 인도 국방담당 국무장관은 “중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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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 차이나] 비리의 온상 ‘주베이징 사무소’들의 앞날은
중국의 거의 모든 지방 정부와 기업 들은 베이징에 별도의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베이징 중앙정부의 동태를 살피고 중앙과 관련된 업무를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다. 최근엔 상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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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블루마운틴 수만 그루 키우는 ‘커피 문익점’
향기에 먼저 취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왈츠와닥터만 커피박물관’. 각종 원두의 향, 한 귀퉁이에 놓인 커피 추출 체험 코너에서 뿜어져 나오는 커피 내음이 작은 전시실을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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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이 주관한 제례는 정파를 초월한 통합의 도구
지난달 27일 새벽 스페인 세비야에서 낭보가 들려왔다. 유네스코(UNESCO)가 조선왕릉 40기 전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키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조선을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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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놀이터서, 種 보전 위한 ‘노아의 방주’로
관련기사 쏟아지는 소나기, 천둥소리...열대우림 환경 되살려 1945년 패망 앞둔 일제, 맹수 독살령 내려 근대 동물원의 효시는 오스트리아 왕이 왕비에게 준 ‘선물’ 환경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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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조선군의 피로 물든 신미양요 집권층 오만·무지가 부른 비극
1871년 6월 10일 토요일. 쾌청하고 더운 날씨였다. 강화도 초지진 앞바다에 미 아시아함대가 나타났다. 9인치 포를 뽐내며 모노카시호가 선두에 섰고 곡사포를 실은 4척의 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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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가슴과 어깨에 벚꽃을 꽂고 희생 다짐하는 18세 조종사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는 1909년 창경궁의 이름을 창경원으로 바꾸었다. 나라를 빼앗긴 왕조의 궁궐에 우리가 즐비하게 들어서자, 장희빈이 사약을 받고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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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대한제국에 등장한 러시아 군인들 한반도 쟁탈전 신호탄 울리다
1900년 오늘 러시아는 마산포를 조차했다. 만주 진출 거점인 여순항과 연해주의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러시아 군함에 석탄을 대는 창고를 짓기 위해서였다. 대한제국의 위정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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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칼럼] 중국 고비사막에 로마군단의 후예들-상
“딸이 태어나서 조금 지나자 금발이었어요. 노랑머리를 자르고 나면 검은 머리가 날것이라고 기대했죠. 그런데 3개월이 지났는데도 다시 금발이었어요. 다시 한번 더 잘랐지요.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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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대는 신자유주의, 부활하는 케인스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었으나 빚더미에 오른 황혼의 대영제국. 미국의 압도적인 권력과 재력에 맞서 그는 두뇌와 열정만으로 파산 위기의 조국을 구하고자 했다. 밀고 당기기의 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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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중앙뉴스] "우리도 세계 네 번째 고속전철 기술국"
11월 25일 '6시 중앙뉴스'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환율 때문에 수입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대일무역 역조가 심화되는 등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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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화마가 덮칠 한국 경제
세계 금융시장을 호령하던 월스트리트가 화염에 휩싸였다. 골드먼삭스·모건스탠리가 비상사태에 돌입하고, 158년 전통의 리먼브러더스·월가의 귀족 메릴린치가 스스로 방화한 불에 폭삭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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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함께하는 김명호의 중국 근현대 저우유광(周有光)
▷1990년대 부인 장윈허(張允和)와 함께한 저우유광. 장은 영문학자며 저명한 곤극(昆劇) 배우였다. 송(宋)씨 3자매와 함께 명성을 떨쳤던 허페이(合肥) 4자매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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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語병음 표기법 만든 경제학자 … 90세 넘어 책 10권 저술
1990년대 부인 장윈허(張允和)와 함께한 저우유광. 장은 영문학자며 저명한 곤극(昆劇) 배우였다. 송(宋)씨 3자매와 함께 명성을 떨쳤던 허페이(合肥) 4자매 중 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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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기호의 제국 外
인문·사회 ◆기호의 제국(롤랑 바르트 지음, 김주환·한은경 옮김, 산책자, 216쪽, 1만4000원)=1997년 국내 번역됐다 절판된 바르트의 대표작을 출판사를 바꿔 새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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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사라지고 송사만 남았다
9월 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법원 505호실. 재판장이 법정에 들어선 직후 변호인석 뒷문이 열리며 수의를 입은 한 사람이 들어섰다. 8월 22일 ‘현대차 로비 사건’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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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보수주의자, 맹자를 읽다
관련기사 동아시아 전통 ‘비판’이 주업(主業) 동양의 모든 고전이 그렇듯 『맹자』 역시 약간 두툼한 문고본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얄팍한 책은 2000년이 훨씬 넘게 동아시아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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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식
『중국이 감추고 싶은 비밀』샤론 홈·스테이시 모셔 편저미래를 소유한 사람들 펴냄몇 년 새 국내 출판계에도 중국 관련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중국인의 시선으로 현대 중국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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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의 세상 탐사] 한국이 중국을 누른 ‘전설의 10년’
장엄한 서사시였다. 화려함은 압도적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옛 중화 제국의 영광을 환상적으로 재현했다. 공자의 삼천 제자, 정화(鄭和) 함대의 대원정, 실크로드, 진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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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의 세상 탐사] 한국이 중국을 누른 ‘전설의 10년’
장엄한 서사시였다. 화려함은 압도적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옛 중화 제국의 영광을 환상적으로 재현했다. 공자의 삼천 제자, 정화(鄭和) 함대의 대원정, 실크로드, 진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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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대중화 세기의 개막
영화 ‘적벽대전’을 제작한 우위썬(吳宇森)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약한 자들이 모여 강한 자를 제압하는 역사를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고. 그래서 우위썬은 삼국지의 앵글을 조조와 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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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으고 엮고 꿰면 보배가 된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게. 빨간 것은 사~과. 사과는 맛있어. 맛있는 것은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 긴 것은 기차….” 어릴 때 노래를 불러가며 이런 연상게임을 한 기억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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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 삼국지를 다시 말하다 “유비의 일등 책사는 제갈량 아닌 방통”
유비와 조조, 손권이 천하를 셋으로 나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중국의 삼국시대. 그로부터 비롯한 역사 기록 『삼국지』와 소설 『삼국지연의』는 지금도 동양의 무궁무진한 얘깃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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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책읽기] 중국 공직자의 서바이벌 공식 “말을 삼가라”
古代官場(중국 고대 공직사회) 궈젠 지음, 상하이(2008년), 225쪽, 18위안 공직자들에게 정권 교체기만큼 괴로운 시절이 또 있을까. 익숙해진 헌 코드를 버리고 새 코드에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