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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판타지 옷을 입은 세 남매의 모험…불꽃놀이 보는 듯한 화려한 반전
에메랄드 아틀라스 존 스티븐스 지음 정희성 옮김, 비룡소 612쪽, 1만5000원 11년 전인 2000년 이맘때쯤 갓 출간된 『해리포터』를 읽었다. 엄청난 요술을 부리는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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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영웅을 기리는 조각상을 세우려면
박효종서울대 교수·윤리교육과 나라라는 것은 현재만을 가지고 살아가는 즉흥적인 하루살이 공동체는 아니다. 눈이 쌓여 눈썰매장이 되듯, 과거가 쌓여 현재를 이루는 연속성의 공동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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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Insight] “내 요리는 … 모네·고갱·드가 그림에서 영감 얻는다”
르 그랑 베푸르는 1년에 4~6차례 정도 메뉴를 바꾼다. 1년 동안 선보이는 요리 수는 100가지에 달한다. 그러나 항상 바뀌지 않는 요리가 네가지 있다. 한 시즌에 17개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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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노벨 문학상의 조건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알베르 카뮈, 가브리엘 마르케스.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면면은 화려함 그 자체다. 인류 문화 유산의 계승자들로 꼽기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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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불안 바이러스가 심상치 않다
사하라 사막의 개미는 인간 세상에 특별한 존재로서 관찰대상이 되었다. 사이언스지는 그들에게서 놀라운 재능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개미들이 갖고 있는 내비게이션 기능이다. 무리 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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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끝나는 순간 ‘벼락 만회골’ 이청용 그나마 한 골 … 0패 모면
지루하고 답답한 전반 45분이 끝나갈 즈음이었다. 아르헨티나 마라도나 감독도 라커룸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는 24년 전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1986년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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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산책]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작품이다
제가 머무는 곳은 작지만 꽃이 피면 늦가을까지 여기저기에서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이름 없는 작은 꽃에서부터 봄을 알리는 벚꽃,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보랏빛 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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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민주정치 첫 경험, 5·10 총선거로 남한 단독정부 세우다
1948년 5월 10일에 실시된 총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한 표의 권리를 행사하는 모습. 문맹률이 80%였던 그때 막대기의 수로 표시된 번호 아래 ○표를 찍는 식으로 투표가 행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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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경쟁 부문 오른 ‘시’
노래방에서 ‘와인 글라스’를 열창하는 윤정희. “어딘지 꿈꾸는 소녀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 같아 가장 애착이 가는 장면”이라고 했다. [유니코리아 제공] ‘이창동(56) 감독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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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에 집착하는 인간의 욕망
1 플로라와 바보들의 수레 (1640), 헨드리크 포트 (1580-1657) 작, 61×83㎝, 프란츠 할스 박물관, 하를렘 지난 글에서 네덜란드 튤립 투기자들을 멍청한 원숭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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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폐 침실에 있던 21명, 69시간은 생존 가능" 해군 분석 나와
"침실이 완전히 밀폐됐다면 생존도 가능하다." 26일 백령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중 일부가 완전히 밀폐되는 침실에 머물렀다면 최대 69시간은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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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허울뿐인 ‘민족자결주의’에 헛된 희망 품은 식민지 조선
일본과 중국도 연합국의 일원이었지만 파리강화회의의 주도권은 미국·영국·프랑스·이탈리아가 쥐고 있었다. 왼쪽부터 영국의 로이드 조지, 이탈리아의 올란도, 프랑스의 클레망소, 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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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 킴’의 열정 Girls Be Ambitious!
포브스코리아는 2010년 1월호부터 한국의 파워 우먼을 연재한다. 첫 회 인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CEO로 자리 잡은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CNN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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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 예감한 듯 범상치 않은 첫 만남
KBS 드라마 39용의 눈물39 에서 태조 이성계 역의 김무생(사진 위).정도전 역을 맡은 김흥기(아래 사진 왼쪽). [사진 KBS 제공] 후후. 험한 산길에 절로 가쁜 숨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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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조차 허락되지 않은, 고독한 방랑자의 절망
1 , 2 ‘겨울나그네’ 음반 커버들. 한 청년이 변심한 연인의 창문에 “잘 자요”라고 써놓고 길을 나선다. 그는 황량한 겨울 길을 걸어가면서 정신과 육체에 닥친 이중의 혹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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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시시각각] 대중검자가 떠난 자리
국장(國葬)이 끝났다. 그는 갔다. 꿈결같이. 운명이 대중검자라 이름한 이. 한 자루 검으로 일세를 종횡한 뒤 세상의 끝을 본 사람. 살아서는 무림의 희망으로 불렸고, 죽어서도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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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범의 시시각각] 쉬어감의 미덕
이미 덥혀질 대로 덥혀진 아침, 컴퓨터를 켜고 e-메일을 여는데 시원한 물소리가 우렁차 귀를 쫑긋 세웠다. 한국고전번역원이 보내는 서울대 국문과 이종묵 교수의 고전 해설이었는데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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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암환자들 ‘마지막 희망’ 찾아 한국행
다국적 제약사들이 새로 개발하는 항암제의 임상시험을 한국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승인한 항암제 관련 임상시험 48건 중 23건이 다국적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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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일본 암환자들 ‘마지막 희망’ 찾아 한국행
일본인 구로키 도시유키(黑木俊之·49·회사원)는 지난 5월 초 난생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임파선까지 전이된 폐암 4기로 진단받은 지 1년반 만이다. 이미 수술 시기를 놓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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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채널 ‘사이먼, 제발 그만두진 말아줘’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의 내로라하는 가수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TV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정작 재미는 출연자들의 노래 실력보다 그들을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갑론을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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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밴, 최신곡 ‘88만원…’에서 MB 정면 비판
윤도현 밴드가 최근 내놓은 8집 앨범 ‘공존’에 이명박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직설적인 가사를 담은 노래를 수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국민일보 쿠키뉴스가 30일 보도했다.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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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미신
영국 런던의 사보이 호텔은 나무로 만든 1m짜리 검은 고양이 ‘캐스퍼’로 유명하다. 식사 인원이 13명일 경우 그 자리에 참석해 사람들과 똑같은 서비스와 식사를 대접받는다. 캐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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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시 ⑦ 『낙타』 신경림 시집, 창비
낙타의 길과 낙타의 욕망 혹은 나의 욕망 신경림 신작 시집 『낙타』에는 이른바 여행시들이 많이 담겨있다. 시인의 떠돎이 시집의 주요한 자양이 되고 있는 셈이다. 시인이 한때 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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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은 벌써 ‘총선 모드’
공직 퇴직자인 이모(62·전주시 서신동)씨는 요즘 색다른 고민에 빠졌다. 4월 9일 총선 출마 예정자들의 출판 기념회, 사무실 개소식을 알리는 초청장이 쇄도하기 때문이다.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