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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만나러 가는 길, 상상 맛보러 가는 길
누렇게 빛 바랜 종이 위에 자로 잰 것처럼 반듯하게 세로로 써내려간 글씨는 광기에 휩싸인 천재의 글씨라기보다 품행 방정한 모범생의 필체다. 70년 저쪽 1930년대 중반의 원고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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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예술 넘나든 이상, 아직 해석 여지 많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굿바이.” 시인·소설가이자 화가·건축가였던 이상의 기일(17일)을 앞두고 다섯 권짜리 『이상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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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국보 이야기
국보 1호 숭례문이 불탄 지 1년여가 흘렀습니다. 숭례문은 상처를 입었지만, 악재를 계기로 국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더 높아진 듯합니다. 뉴스클립을 통해 국보 이야기를 들려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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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혼 담은 작품 5개 전시실 채우다
전시가 준비 중인 작품 앞에 선 김동기 화백. 그는 “‘명심보감’과 ‘까뮈’‘고도를 기다리며’를 좋아한다”고 했다. [대구보건대학 제공]“국내 화단은 세계 흐름에 너무 뒤떨어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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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인 듯, 그림인 듯 … '먹의 교향악'
"서예는 접(接)의 예술입니다. 붓끝과 종이의 만남은 사랑하는 남녀가 입맞춤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속에 무한한 상상력과 생명력이 숨 쉬고 있지요." 1일~27일 서울 예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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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노트] 절판됐다 다시 세상에
우리 젊은 날엔 한 방울 눈물로 번졌던 시구가 있었다. 예컨대 정호승의 다음 시구 앞에서 젊은 우리들의 눈가는 흐릿했다. '죽음보다 괴로운 것은/그리움이었다//사랑도 운명이라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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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이방 트리오' 外
◆피아니스트 이방숙(연세대 교수), 첼리스트 이방은(솔렌 앙상블 리더), 바이올리니스트 이방희(뉴욕 매네스 음대 교수)씨 등 세 자매로 구성된 '이방 트리오'가 24일 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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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창간 10년 … 중앙일보 이렇게 달라집니다
중앙일보가 제2 창간을 선언하고 개혁을 시도한 지 만 10년이다. 그간 3섹션, 가로쓰기, 전문기자제 도입, 가판 폐지 등 한국 신문의 형태 변화를 획기적으로 주도해 왔다고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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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산책] 최규일씨 17일부터 '전각·묵화전' 外
*** 최규일씨 오늘부터 '전각.묵화전' 현노(玄老) 최규일씨가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신관에서 '전각.묵화전'을 연다. 옥돌에 새긴 '문자조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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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회 외솔상 수상자 선정
설성경(左)연세대 교수와 이숙재(中)한양대 생활체육과학대학장, 그리고 조종숙(右)세종한글서예 큰뜻모임 회장이 최근 '제25회 외솔상' 수상자로 뽑혔다. 외솔상은 국어학자 외솔 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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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서예가 여태명 초대전
효봉(曉峰) 여태명(47.원광대 교수)씨는 서민들의 글씨인 할 민체(民體)를 연구.개발해 서단을 놀라게 했다. 한글이 지닌 추상성을 원시미술의 암각화와 결합한 그의 작품세계는 삼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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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영 '백서' 원본 76년만에 고국 왔다
천주교 순교 성지 절두산에서 2백년전 박해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는 유물 전시회가 시작됐다.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박물관에서 15일 '신앙의 향기, 2백년' 이란 주제로 열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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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영 '백서' 원본 76년만에 고국 왔다
천주교 순교 성지 절두산에서 2백년전 박해 당시의 정황을 보여주는 유물 전시회가 시작됐다. 서울 합정동 절두산 순교박물관에서 15일 '신앙의 향기, 2백년' 이란 주제로 열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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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이숙자씨 서울서 대규모 작품전
보리밭과 누드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이숙자(59.고려대 미술학부 교수)씨가 7년만에 서울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연다. 오는 21일~4월 3일 서울 정동 조선일보 미술관(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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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이숙자씨 대규모 작품전
보리밭과 누드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이숙자(59.고려대 미술학부 교수)씨가 7년만에 서울에서 대규모 작품전을 연다. 오는 21일~4월3일 서울 정동 조선일보 미술관(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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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정석영 개인전 外
조각가 정석영 개인전 중견 조각가 정석영씨의 여섯번째 개인전이 14~20일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열린다. 가슴 속의 그리움과 종교관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금속 구상작품들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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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운명에 맞선 처절한 투쟁의 연대기
프랑스 현대 소설의 대가, 장 지오노의 주요 작품 '폴란드의 풍차'(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민음사 펴냄) 는 반갑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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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에 맞선 처절한 투쟁의 연대기
고규홍 Books 편집장 프랑스 현대 소설의 대가, 장 지오노의 주요 작품 '폴란드의 풍차'(장 지오노 지음, 박인철 옮김, 민음사 펴냄)는 반갑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나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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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박물관〉번역 김석희 님
#01: 60년대 세계를 풍미하던 록그룹 비틀즈의 〈노란 잠수함(Yellow Submarine)〉. 그로부터 30년 쯤의 시간이 흐른 뒤엔 베를린 필의 첼리스트 12명이 연주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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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밀레니엄
지난 91년부터 매년 한글을 주제로 한 무용작품을 선보여온 이숙재 밀물 현대무용단이 올해도 한글 연작 '한글, 밀레니엄' 을 선보인다. 다음 세기가 오면 변할 우리의 모습을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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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한글, 밀레니엄
지난 91년부터 매년 한글을 주제로 한 무용작품을 선보여온 이숙재 밀물 현대무용단이 올해도 한글 연작 '한글, 밀레니엄' 을 선보인다. 다음 세기가 오면 변할 우리의 모습을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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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 현대무용단 춤사위로 한글의 아름다움 표현
"한글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글자인지를 춤사위를 통해 널리 알리고 싶어요. "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무용수들의 몸동작을 통해 형상화하는 이색 퍼포먼스가 한글날 열린다. 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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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목원대 허경진교수 '한국의 한시'40권 완간
"가을의 호수는 맑고도 넓어/푸른 물은 구슬처럼 빛나는데/연꽃으로 둘린 깊숙한 곳에다/목란배를 매어 두었네/님을 만나 물 건너로/연밥 따서 던지고는/행여나 누가 보았을까봐/한나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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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규 장편소설 '시인들이…' 한국 문화계 치부 파헤쳐
생각 없이, 생각의 나눔 없이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면 말과 글은 우리 삶 그 자체이다. 우리의 말과 글로써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오게한 한글은 무엇인가. 세계화.자본제일주의 시대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