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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축머리 공방전
제4보(35~40)=흑▲에 백 △로 응수한다. 얼핏 평범한 교환인데 박영훈 9단이 흑▲를 뼛속 깊이 후회하는 이유는 뭘까. 흑은 좌하 일대가 거의 전 재산이다. 한데 흑▲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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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227-팻감이 되는가
○ 박영훈 9단 ● 왕야오 6단 제15보(208~227)=눈이 어지럽다. 중앙 대마의 패가 좌상 귀로 옮겨갔다. 패라는 게 원래 요망하고 정신 사나운 존재. 불리할 때는 여자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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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강렬한 역습, 98
○ 황이중 7단 ● 허영호 7단 제8보(85~102)=서봉수 9단은 자신의 전성기와 요즘 바둑의 수준 차이를 “천양지차”라고 표현한다. 서 9단 특유의 과장 화법을 고려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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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위기 대처 순위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왕시 9단 ●·황이중 7단 제6보(84∼92)=위기가 두 방향에서 닥치고 있다. 왕시 9단이 백△을 둔 것은 흑A가 더 위험하다고 봤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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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순리(順理)의 비극
○·야마시타 9단(일본) ●·쿵 제 7단(중국) 제6보(70∼87)=순리에 따른다는 것은 옳은 것일까. 바둑은 매번 ‘순리’라는 두 글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7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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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 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괴물 초단, 무릎 꿇다
○·한상훈 초단 ●·박영훈 9단 장면도(138~147)=흑▲의 결정타를 맞은 한상훈 초단은 등 뒤에서 창을 맞은 장수처럼 움직임이 멎어버렸다. 백이 143 자리에 받으면 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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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 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하수의 마늘모, 고수의 밭전자
'제 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최철한 9단(한국) ●·황이중 6단(중국) 최철한 9단은 ‘이창호’를 극복한 최초의 신예 기사였다. 그가 이창호의 후계 자리를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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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2007 한국리그 KB 국민은행' 돌파의 요령
◆장면도(1~9)=목진석 9단은 현재 51승(13패)을 거둬 전체 프로기사 중 최다승을 달리고 있다. 승률 1위 자리는 24연승을 기록한 이세돌 9단(41승 8패, 승률 85%)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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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천적, 이창호와 후야오위
'제11회 삼성화재배 세계 바둑 오픈' ○ . 후야오위 8단 ● . 이 창 호 9단 전야제의 추첨식 때 후야오위(胡耀宇) 8단이 무대 위로 오른다. 안경을 낀 작달막한 체구가 얼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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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40기KT배왕위전 : 이창호의 우주 경영
'제40기KT배왕위전' ○ . 왕 위 이창호 9단 ● . 도전자 이영구 5단 제3보(32~43)=32로 꼿꼿이 섰고 33으로 파고들었다. 백은 중앙으로, 흑은 귀로. 마치 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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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제40기KT배왕위전 : 이창호, 평생의 난제
'제40기KT배왕위전' ○ . 왕 위 이창호 9단 ● . 도전자 이영구 5단 제2보(16~31)=이창호 9단의 마음 깊은 곳엔 언제나 풀리지 않는 난제 하나가 도사리고 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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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삼성화재배세계바둑오픈] 흰 눈이 내린 중앙, 이창호 1집반 패배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 . 후야오위 8단(중국) ● . 이창호 9단(한국) 바둑돌은 한번 놓이면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그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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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요다의 ‘구축’과 이세돌의 ‘파괴’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 . 요다 노리모토 9단(일본) ) ● . 이세돌 9단(한국)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은 모양을 중시하는 일본류의 바둑을 둔다. 그런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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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기 KT배 왕위전' 이창호의 결정타, 흑 97
'제39기 KT배 왕위전' (96~114) ○ . 도전자 옥득진 2단 ● . 왕 위 이창호 9단 선혈이 낭자한 옥득진 2단이 96으로 푹 찌르고 나왔다. 묘수에 걸려 졸지에 불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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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삶의 미련을 버렸다
제9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4강전 [제7보 (78~94)] 黑 . 이세돌 9단 白.구리 7단 80으로 살았다. 백A가 항시 선수라서 흑B로 끊을 수 없다. 그러나 구리(古力)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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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도전기 4국' 의표 찌르는 역공
제38기 왕위전 도전기 4국 [제3보 (38~54)] 黑.이세돌 9단 白.이창호 9단 숨쉴 새 없이 급박한 흐름 속에서도 고수들은 한가닥 여유를 찾아낸다. 지금 우하에서 시작된 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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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기 왕위전 도전기 3국' 소강상태 견디기
제38기 왕위전 도전기 3국 [제5보 (82~103)] 黑.이창호 9단 白.이세돌 9단 전투도 없고 특별한 변화의 조짐도 없는 소강상태를 조용히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사람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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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기 왕위전] 빗나간 58, 현찰 20집에 눈이 멀다
제37기 왕위전 도전5번기 제2국 [제4보 (49~69)] 白.도전자 曺薰鉉 9단 | 黑.왕위 李昌鎬 9단 흑▲가 백 두점의 사망을 선고할 때 무슨 소리냐며 백△의 잽이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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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의 굴복으로 운명이 결정되다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8국 [제7보 (117~140)] 白·安祚永 7단| 黑·趙漢乘 6단 중앙 흑대마를 사이에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이 공방전에선 피냄새가 전혀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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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과 지옥은 한줄 차이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2국 [제7보 (118~128)] 白·趙漢乘 6단 | 黑·柳才馨 6단 118로 살며 조한승6단은 비장한 모습이 된다. 흑은 엷다. 중앙으로 길게 뻗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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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부족의 白, 대공세를 시작하다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2국 [제5보 (75~96)] 白·趙漢乘 6단 | 黑·柳才馨 6단 전보 마지막 수인 백△는 □를 둘 때부터 봐둔 삭감의 급소다. 75로 밀면 76으로 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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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한 수] 大馬의 생명력
대마불사(大馬不死)란 말은 일종의 경고문이다. 대마는 수가 길어 목숨이 끊어지기까지 세월이 오래 걸린다. 이곳 저곳 생명력이 숨어있어 숨이 멈춘듯해도 꿈틀꿈틀 풍운조화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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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勢의 흑, 괴로운 추격전
제37기 왕위전 본선리그 제1국 [제7보 (107~126)] 白·李世乭 6단 | 黑·朴正祥 3단 모양은 위태위태한데도 우상 백대마는 살아 있다. 107로 파호했으나 110,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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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전사령관, 분노로 무너지다
제8보 (123~139)=사람은 나이를 먹을수록 침착하고 노련해지는 것일까. 바둑만을 예로 든다면 대답은 "아니오"다. 서봉수9단은 최강자 조훈현9단에게 맞서 숱한 역경을 헤쳐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