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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조선 맏며느리의 저력
퇴계 이황(1501~70)과 고봉 기대승(1527~72)은 총부에 대한 생각이 달랐다. 총부란 남편이 죽고 없는 맏며느리를 말한다. 퇴계는 총부에게 제사권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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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사랑과 우정 사이 조선시대 男과 女
남녀 간에 우정이 존재할까? 남녀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더 강력하고 또 일반적이어서 우정은 그 존재 자체가 불안정하다. 우정을 유지하다가도 어느 순간 복잡 미묘한 감정에 빠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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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세 번 결혼한 선비 진정 행복했을까
조선후기 『청대일기(淸臺日記)』의 저자이며 학자관료였던 권상일(1679~1759)은 세 번 혼인했다. 세 명의 부인을 얻었으니 권상일은 흔히 말하는 대로 ‘화장실 가서 웃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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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안 예쁜 여자는 없다
“남자들은 자신이 20대에도, 30대에도, 40대에도 변함없이 20대 여자만 찾는다.” 여자들이 남자들의 가벼움을 성토할 때 흔히 쓰는 말이다. 남자들은 왜 젊고 예쁜 여자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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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사랑도 질투도 여자의 생존전략
16세기 중반 『묵재일기(默齋日記)』를 쓴 이문건(李文楗·1494~1567)의 부인 김씨는 질투가 유난했다. 1552년(명종 7) 겨울, 이문건이 경북 성주에서 귀양살이할 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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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男女 관계를 나라님이 어쩌랴
조선 태종 15년(1415) 11월 어느 날 김씨부인은 새신랑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부인으로서 새신랑을 맞는다니 무슨 말인가? 김씨부인은 죽은 중추원부사 조화(趙禾)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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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푸는역시] 성(姓)은 시간 개념 … 본관은 공간 개념
본관(本貫)이란 성(姓)이 생겨난 지역 또는 시조의 거주지를 말한다. 성이 부계 혈통의 시간상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본관은 어느 한 시기 조상들이 정착해서 살았던 거주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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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푸는역시] 유길준 한국인 최초 미국 유학
1882년 미국과 수교를 체결한 이듬해 미국 공사 후트가 내한하고 조선의 친선사절단(보빙사)이 미국에 파견된다. 이 사절단은 민영익을 전권대신으로 홍영식·서광범·유길준(사진)·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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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푸는역시] "이래도 약한 족속이냐” 외침 일장기 말소 사건까지 폭발
1936년 8월 8일 밤 11시, 서울 장안의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 앞으로 모여들었다. 올림픽 마라톤 생중계를 듣기 위해서였다. 이튿날 새벽 1시 반, 제일 먼저 결승선에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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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푸는역시]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제헌헌법에 민주주의 심어
1948년 7월 17일, 국가건설의 규범적 기초인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됐다. 이보다 두 달 전인 5월 10일 실시된 제헌국회의원 선거에서 선출된 총 198명의 제헌국회의원들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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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구의 역사 칼럼] 조선시대 부부갈등 없었던 까닭
‘부부의 날’이 올해 처음으로 법정기념일(5월 21일)로 제정됐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되자는 뜻이란다. 왜 기념일까지 만들었을까. 오늘날 부부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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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부부갈등 없었던 까닭
이순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 ‘부부의 날’이 올해 처음으로 법정기념일(5월 21일)로 제정됐다. 가정의 달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되자는 뜻이란다. 왜 기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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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푸는 역시 '국민학교'와 '초등학교'
19세기말 우리 나라에 처음 등장한 근대적 초등교육기관의 명칭은 '소학교' 또는 '보통학교'였다. 일본과의 강제 병합 이후에는 한국인이 다니는 학교는 보통학교, 일본인이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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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푸는 역시 제암리 학살사건과 석호필
미국 폭스TV의 시리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마이클 스코필드 역을 맡은 웬트워스 밀러가 얼마 전 방한,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그의 애칭은 '석호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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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푸는 역시 임시정부 진짜 생일은 언제
1987년 개정된 헌법에서 대한민국 정부는 임시정부(이하 임정)의 정통성을 계승했음을 천명했다. 90년부터는 4월 13일을 임정수립 기념일로 정해 해마다 기념식을 열고 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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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수호통상조약과 한·미 FTA, 무엇이 달라졌나
한국과 미국의 공식적인 첫 수교는 1882년 5월 22일 거행됐다. 당시 조선은 미국과 14개 조항의 조미수호통상조약에 서명했다. 서방국가로는 처음이었다. 제물포(인천)화도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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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헌 증거 없다" 주장 생생한 증언들 애써 무시
일본 제국주의 강점기에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가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들을 일본군 '위안부'라고 부른다. 이같은 전쟁 범죄에 대해 일본 정부는 관헌이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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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정원 7품 관원 '주서' 왕과 신하의 만남에 동석
영조 40년 10월 1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저녁 공부를 마치고 약방에서 들인 탕제를 마시던 영조는 갑자기 들려 오는 천둥 소리에 놀라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탕평책과 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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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신화·향가 수록 … 고대사 연구의 원천
'삼국유사'(사진)는 고려 충렬왕 초반(1280년대 전후) 보각국사(普覺國師) 일연(一然)이 저술한 역사서이자 설화집이다.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고대사를 연구하는 데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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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만 알아서 되겠나' 서문부터 자주성 내비쳐 기록 입증되며 신빙성↑
고려 인종 23년(1145) 김부식이 주관해 편찬한 '삼국사기'는 현재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그 책과 편찬자는 여러 비판에 시달려왔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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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서 이후 독도를 최초로 병합
2월 23일은 지금으로부터 103년 전 일본이 조선을 협박해 '한일의정서'를 체결한 날이다. 러일전쟁이 인천 앞바다에서 발발한 직후인 1904년의 일이다. 이 문서 제4조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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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는 생물학적 모순" "전통 이어야"
사법.입법.학계에서 호주제 폐지를 둘러싼 막판 논의가 한창이다. 9일 헌법재판소에서는 호주제 위헌 여부 결정 사건의 마지막(5차) 변론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8일 국회에선 호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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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제 국회 공청회 270분 격론
국회 법사위원회(위원장 최연희) 주최로 호주제 폐지를 골자로 한 민법개정안에 대한 공청회가 3일 국회에서 열렸다. 호주제 폐지 운동 및 폐지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인사 각 4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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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80년대 이후 남측 연구성과 수용 ‘북한의 역사…’
소장 역사학자들의 모임인 '한국역사연구회'에서 북한의 사학사(史學史)를 함께 공부해 온 8명의 연구자들이 '북한의 역사 만들기-북한 역사학 50년'(푸른역사 출판사)을 펴냈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