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이튿날도 비가 긋지는 않았지만, 산나물 채집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퍼붓지는 않았다. 변씨와 승희를 숙소에 남겨둔 세 사람은 영월에서는 동쪽인 덕포리 쪽으로
-
대통령 만들기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고문이 경선을 포기하면서 밝힌 소회 가운데 가슴을 찌르는 대목이 있다.“솔직히 우리 정치풍토에 다소 실망스러운 면이 있다.국민들은 정치가 이대로는 안되고 새
-
역사학자들이 본 드라마 '용의 눈물'
'용의 눈물'은 국사학자들 사이에서도 자주 화제에 오른다. 사실(史實)에 엄격한 사학자들이지만 배경이 여말선초(麗末鮮初)의'권력이동기'여서 사극을 통해'극적 요소가 숨어든 행간의
-
정리돼야 할 家臣시대
1881년 7월2일 미국 워싱턴역광장에서 한 발의 총성이 들렸다.제20대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이 괴한의 흉탄에 쓰러지는 순간이다.당시는 공직을 선거에서 승리한 집권세력의 전리품(戰
-
'한보규명' 흥분 삭이고 냉철하게
이른바 한보(韓寶)문제는 숨겨질 수도,숨을 수도 없는 성질의것이라고 나는 보고있다.만약 그 진상(眞相)이 만천하에 밝혀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언론의 명예에 걸리는 일이
-
브이세대
“이 노래방에는 다른 놈들이 들어와서 논 흔적은 없었지?” 노래방 계단을 다시 올라오면서 기달이 단원들을 돌아보며 다시금확인을 하였다. “없었어.아직은 우리 독무대잖아.다른 패거리
-
국회등원도 안했는데'여기저기서 오라'당선자모임 너무 많아
거물 정치인을 물리치고 처음으로 금배지를 달게 된 朴모(55.신한국당)당선자는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각종 단체별로 「당선 축하회」란 명목을 붙여초
-
장세동과 이현우
일본 야쿠자는 세계 최대 범죄조직이다.조직원수만 9만명에 이른다.야쿠자는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또 일본 국민중엔 야쿠자 팬들이 많다.범죄조직과 국민의 관계가
-
13.주먹세계
북한의 주먹세계에도 「대형(大兄)」이 있다.69년에 숙청된 김창봉(金昌奉)前민족보위상이 바로 주먹들의 정신적 지주다. 백영길씨는 『주먹세계에선 김일성보다 김창봉을 더 존경한다』며『
-
중앙일보 "現代史 바로 세우자" 기획을 보며
오늘날 한국의 현대사 인식은 학계와 언론 할 것 없이 특정한이데올로기,혹은 사관의 지배를 받고 있다.그 중 두드러지는 두가지가 이른바 민족사관과 민중사관이다.필자는 이 두 사관이
-
시인들,비평가 문학테러리스트로 비난-현대시학誌
『비평가들은 문학의 테러리스트가 되지 말라』.시인들이 비평가들에게 보내는 체념섞인 당부다. 비평가들과 시인.소설가들의 불화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최근 출간된『現代詩學』11월호는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내가 치른 북한 숙청
감시망 강화하며 「올가미」 준비 김일성 수상은 50년 12월 박헌수 부수상 겸 외무상(군사위원)에게 중장계급부여와 함께 인민군 총 정치국장을 겸임토록 했다. 개편된 인민군 총 정치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하기 사 소련이 겁나게 변하긴 변한 모양 이드라. 시방 소련 여자들이 제일로 갖고 싶어하는 기 비단 브라자라 카니 말이다. 숙이 니도 그렇노? 여자들은 와 그렇노? 그 따구 물
-
인사만사(분수대)
어느날 주의 문왕이 태공망을 불러 이렇게 물었다. 『임금이 인재를 등용하려고 노력하는데도 성과가 없이 나라는 점점 혼란해져 위태롭게 되고 멸망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그 까닭은 무
-
신의 소리(분수대)
마을에서 농악놀이를 하면 그 소리가 30리 밖에까지 들린다고 한다. 농악소리가 나면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귀를 기울이고 문간에 나가보게 된다. 그래서 갓 시집온 새색시도 농악소리가
-
중국ㆍ중국인/박병석 전홍콩특파원의 「대륙기행」:8
◎「남존」은 옛말 … 여성지위 격상/맞벌이ㆍ모의 여권신장등 영향/남편이 식사준비ㆍ설거지 하기는 예사/대도시선 연애결혼이 반ㆍ혼전 임신도 한ㆍ중ㆍ일 동양 3국에는 예부터 「남존여비」
-
신구세대가 함께 걷는 사회/차하순(시평)
수년전 낚시론이 파문을 던진 이래로 간혹 화제에 오르곤 하는 것은 구세대는 물러가고 그 자리에 새세대가 등장되어야 한다는 논리다. 이 경우 요점은 나이 젊은 사람들이 사회의 중심세
-
(6)그 연원을 찾아서|외세 시련으로 갈고 닦은 투지
제주도는 장수 이야기의 고장이다. 여러 시대에 걸쳐 이루어진 갖가지 장수 이야기가 한라산 봉우리들처럼 누적되어 있다. 경치나 보며 감탄하고 마는 관광객은 짐작도 못할 구비문학의 소
-
고교생 칼로 편싸움…1명 숨져
12일하오 8시쯤 서울 갈월동69 복지회관 앞길에서 서울 B고교2년 주모군(16)이 길가던 김시만군(18·서울문일고2년)과 김석일군 (18·대동상고2년)등 2명에게 길이24cm가량
-
(3387)제77화 사각의 혈투60년(5)
형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나는 당장 안양으로 달려갔다. 당시 나는 현역선수생활에서 은퇴한지 2년째로 프러모터를 하다가 한국프로복싱 사상 첫 트레이너가 되었을 때였다. 그때까지 국
-
일 『주간문춘』이 폭로한 "약물중독 스캔들"전모|독이든 오린지 바꿔치기해 등거
『「가네히라」스캔들』로 불리는 프로복싱 약물중독 공작사전이 계속 확대 일로에 있다. 다음은 지난 4일 발간된 『주간문춘』 11일자에 게재된 흑막기사의 내용이다. 특히 관련피해자에는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437)전국학연(제47화>-나의 학생운동 이철승
1946년 3월13일. 북녘 땅 함흥으로부터 총격적인 비보가 날아들었다. 함흥학생들이 궐기해서 반소시위를 벌이다가 소련군과 공산당 앞잡이들로부터 무차별 충격을 받았다는 「뉴스」였
-
"닉슨, 금명간 거취를 결정"-사임연설문 작성 착수설-ABC등 보도
【워싱턴 7일 UPI동양=본사특약】「닉슨」미 대통령은 8일 낮(한국시간) 사임연설문 작성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권력 핵심의 측근 소식통은 「닉슨」대통령이 이 연설을 어쩌
-
고개드는 「파시스트」의 망령에전율
지난달29일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시에서 개최된 반「파시스트」군중대회에 고성능시한폭탄이 터져 1백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이탈리아」인들은 되살아나는 극우「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