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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세계를 고민하는 불완전한 존재들
로저 젤라즈니(1937~95)는 미국의 대표적인 SF·판타지 작가로 꼽힌다. 네뷸러상을 세 차례, 휴고상을 여섯 차례 수상했다. 명석하고 유려한 문체, 뛰어난 인물 조형, 간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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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망에 눈 먼 연개소문, 고구려 쇠락 불렀다”
정지아씨는 “예전엔 겸손과 배려가 미덕이었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나’를 주장하고 ‘혼자 잘 살자’고 부추긴다. 너무나 가볍다”고 말했다. [변선구 기자]제대로 된 한국형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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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 판타지, 밀리터리 SF의 종합판
지난달 출간된 소설『디센트』(시작)의 홍보 문구는 화려하게 시작된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지하세계, 대륙과 해양으로 뒤얽힌 거대한 미궁에서 한때 위대했던 고대 헤이들 문명의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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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가이드] 3월 11일
◆싸움의 기술(XTM 밤 10시)=한 고등학생이 싸움의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그린 코믹 액션물. 고등학생 병태(재희)는 학교를 자주 옮기면서 친구도 없이 늘 맞고만 지낸다. 그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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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이미지 중시 … 그게 시 쓰는 개성” 발랄하기 그지없다. 가방이 ‘그 때묻은 주둥이로 꽃을 만나면 달려가 부벼대는’ 상상이라니. ‘여성들의 로망’이니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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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트 태권브이, 너무 재밌는 글로벌 콘텐트”
“‘내가 60m 크기의 로봇을 조종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 국적에 상관없이 생각만 해도 신나는 판타지 아닌가요?” 외국인이 ‘로보트태권브이’에 공감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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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의 벽 허무는 친절한 'IT씨'
오늘은 제28회 장애인의 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은 210만여 명, 그 가운데 70%는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은 사람들이다.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해서 더 사회와 멀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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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포비든 킹덤, 취권·황비홍이 ‘사부’로 뭉쳤다
‘취권’의 청룽이 부활했나. ‘포비든 킹덤’의 청룽은 여전히 귀엽고도 코믹한 액션을 보여준다.리롄제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냉정한 승려 루안과 장난꾸러기 손오공으로 1인 2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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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현실에 칼을 겨누다 武俠
청나라 장검 [촬영 협조=경인미술관] 관련기사 청춘을 달래 주던 ‘중독 없는 환각제’ 작가 10명이 뽑은 한국 무협 베스트10 生의 진지한 성찰 보여준 新무협 “나의 독특한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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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10명이 뽑은 한국 무협 베스트10
『대자객교(大刺客橋)』 서효원 지음, 서울창작 펴냄, 2008 영상노트 재간기억상실증에 걸린 청부살인 조직원 이혈릉을 주인공으로 비정한 자객의 세계를 다룬 창작무협의 백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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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진지한 성찰 보여준 新무협
한성수 작『만검조종』의 삽화. 이미지 제공=청어람 ‘한국무협소설’이라는 말은 아직 그 의미가 분명치 않은 말이다. ‘한국판타지소설’이라는 말과 비교해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가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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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무협지와 무협소설 사이에서
이진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한국무협소설사』(채륜·사진)를 펴냈다. 오로지 취미로 시작한 일이 여기까지 이르렀다고 지은이는 서문에서 말했다. 온갖 자료 샅샅이 톺아 책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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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레터] 약이 되는 ‘마구잡이 독서’ 의 추억
“처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은 김종래의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만화였던 것 같다. 상·하 두 권짜리로 두툼한 양장본이었다. ‘오늘도 추풍령 고갯마루에는 낙엽이 한 잎 두 잎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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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쾌도 홍길동’ ‘대왕 세종’ … 사극 풍년
2007년을 달궜던 사극 바람은 2008년에도 계속된다. 첫 주자는 2일 시작한 KBS 2TV 코믹 퓨전 사극 ‘쾌도 홍길동’. 현대극과 사극을 섞은 톡톡 튀는 형식으로 눈길을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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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문화지도 1. ‘다피엔’ 영화로 대륙 평정
촬영 막바지에 이른 영화 ‘적벽대전’의 한 장면. 가운데 백마를 타고 달리는 인물이 조자룡(배우 후쥔)이다. ‘삼국지’의 백미로 꼽히는 전투를 스크린에 옮긴 ‘적벽대전’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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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상상력…편식은 이제 그만! 동양정신을 흔들지 말라
서양적 사고와 놀이, 문화를 편식하는 사이 우리는 시나브로 동양인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문화 사대주의, 상상력의 제국주의가 거대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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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빛 판타지를 드립니다
1980년대와 90년대 십대 소녀들은 인터넷 소설 대신 ‘HR’이라고 불렸던 로맨스 소설을 읽곤 했다. 할리퀸 출판사가 냈던 이 로맨스 소설들은 돈 많고 냉정한 검은 머리의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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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충치야”
고기 조각을 씹던 메리(이하나 분)가 툭 말했다. “내 꿈은 충치야. 품고 있어도 아프고 빼버리기도 아파.” 듣고 있던 대구(지현우 분)라고 대꾸할 말이 없다. 큰맘 먹고 ‘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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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우리 고대사, 사이버 세계에 복원"
국내 창작 무협소설의 인기작가 야설록(본명 최재봉.47.사진)씨가 게임개발업체 예당온라인과 손잡고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게임을 제작 중이라고 발표했다. 7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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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의톡톡히어로] '머리보다 주먹을 쓴다'
"피고 마이크 해머. 2차 대전 종료 직후부터 사립탐정으로 활동. 그러나 이혼 소송의 뒷일을 봐주거나 잃어버린 애완견을 찾아주는 일에는 일절 관심 없음. 그렇다고 멍청한 경찰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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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논술] 대입 논술의 초석
■ 중등 논술,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요즘 학부모나 중학생들에게 학습에 있어 핵심 화두 '어떻게 하면 논술을 잘 할 수 있나'다. 그 정도로 논술의 중요성과 난해함이 우리의 교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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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협소설, 중원을 파고든다
한국 무협소설이 무협의 본고장인 중국에 처음으로 수출된다. 초우(41.본명 양우석)의 작품 '호위무사'(전 10권.시공사)다. 무협소설은 1960년대 중반 작가 고(故) 김광주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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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축 영화 감독 수출
국내 감독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영화계에서 인정받은 스타 감독들에게 러브콜이 쏟아지는 가운데 실제 외국 행을 결정한 감독들도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 한국 감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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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목매기로 했죠 사랑엔 … 그럴 것까지야"
"6년이 지났는데도 영화 '친구'의 진숙이로만 기억해 주시는 분이 많아요. 하나에 집중하겠다는 마음으로 일 년에 한 작품씩만 했는데 흥행에 실패한 때문이었겠죠. 처음에는 다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