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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유감
정신병원의 환자 중에는 귀신과 대화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혼령을 만난다고 해서 꼭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에는 초상을 치른 초가집 지붕으로 혼령이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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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유감
정신병원의 환자 중에는 귀신과 대화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혼령을 만난다고 해서 꼭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최명희의 대하소설 혼불에는 초상을 치른 초가집 지붕으로 혼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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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선 매달 황제에게 예 갖췄다
미국 워싱턴DC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하고 돌아온 서영희 한국산업기술대 교수(왼쪽)와 김종헌 배재대 교수가 서울 덕수궁 중명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덕수궁 중명전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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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의 현장 속으로] 망해버린 한국의 잃어버린 공관, 102년만에…
그곳은 비감(悲感)을 생산한다. 힘없고 가난한 나라 조선, 고종의 자주 외교 몸부림, 강대국의 위압과 거드름, 대한제국의 허무한 멸망-. 황제의 분투는 처절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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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임진년의 기억
이덕일역사평론가선조 25년(1592), 임진년 4월 13일(음력). 임진란이 발생했다. 우리는 그간 일본이 ‘느닷없이 습격했다’고 가르쳐 왔다.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선조 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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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owiczia typica”(자존심으로 빚은 술,오미자 와인
3월 26~27일 서울에서 열린 2012 핵안보정상회의 특별만찬에 선보인 오미자 와인이 화제다. 53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4곳의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중요 행사인 만큼 총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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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윤달 되자 도청이전지 줄잇는 이장
윤3월이 시작돼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 건설예정지에 위치한 분묘 이장이 잇따르고 있다. 경북 안동시 풍천면사무소는 분묘 이장의 첫 절차인 분묘 개장(開葬) 신청을 요즘 하루 평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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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대 장터서 벌이던 ‘송파산대놀이’ 오늘까지 이어져
김경숙송파문화원 문화해설사“얼쑤 절쑤 얼쑤 절쑤~” 지난해 8월 14일. 비가 내렸지만 송파구 석촌호수변에 있는 서울놀이마당에선 길놀이·씨름·줄타기·민요·풍물놀이와 더불어 ‘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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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님, 서울 한복판에 웬일이신가요?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 중 한 명인 관우는 죽어서까지 나라를 걱정하는 충신이자 용맹한 장수였다. 이런 관우를 모신 사당이 서울에 있다. 사진은 중구 장충동에 있는 관성묘(關聖廟)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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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뉴스 인 뉴스 미국 대통령 어떻게 뽑나
지금 미국의 정가는 오는 11월 치러질 대선으로 어느 때보다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민주당에서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고, 공화당에서는 예비선거를 통해 그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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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세화
조선 중기 시인 간이(簡易) 최립(崔)의 시구에 “섣달그믐 지새는 술은 모름지기 초주와 백주라네(小歲觴須椒柏)”라는 것이 있다. 초주(椒酒)와 백주(柏酒)는 새해 첫날 마시는 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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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처럼 힘차게
용띠 해 임진(壬辰)년이 밝았습니다. ‘일필휘지 하지 않는’ 학구파 서예가 하석 박원규 선생이 독자 여러분께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예스러운 용(龍) 자입니다. 선생은 청나라 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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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신이 되다? 中 대륙의 마오 사당들
마오쩌둥이 13억 중국인의 안위를 지키는 ‘신’으로 거듭나고 있다. 마오는 미신 척결과 우상 타파에 목청을 높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부 중국인들은 마오를 신으로 추앙하며 심지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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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흑산’과 ‘자산’, 그 갈림길에 서다
권석천사회부문 차장 그해, 다시 겨울이 다가오고 있었다. 당상(堂上·대청 위)에서 다스리는 자들은 어떻게 묶고 묶일까를 고민했다. 힘을 쥔 자도, 힘을 잃은 자도 삼삼오오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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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가족·친구 … 일본 ‘기즈나 소비’붐
장기 침체에 허덕이는 일본 경제에 올 연말 새로운 사회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즈나(絆) 소비’다. 해석하자면 유대감이나 친한 사람들끼리의 정(精)을 위해 돈을 쓰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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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편해지는 아침 식사 ③ 타락죽
변비에 시달리거나 피부가 거칠어졌을 때 우유를 마시면 좋은 효과를 낸다. 하지만 우유도 아침에 차게 마시면 배탈나기 쉽다. 이를 죽으로 만들어 먹으면 부담 없이 소화도 잘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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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 세상을 말하다] 秋 추
“한낮엔 덥기가 한여름 같은데 밤이 되니 차갑기가 노추(老秋)와 같구나(白晝炎炎若盛夏 半夜凄凄如老秋).” 송(宋)대 진순(陳淳)이 읊은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낮엔 덥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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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한낮엔 덥기가 한여름 같은데 밤이 되니 차갑기가 노추(老秋)와 같구나(白晝炎炎若盛夏 半夜凄凄如老秋).” 송(宋)대 진순(陳淳)이 읊은 노래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낮엔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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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에 최선 다했다면 결과엔 책임 안 묻는다”
김승유 회장은 1943년생. 경기고·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하나은행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창립 멤버다. 하나은행장 시절 충청·보람·서울은행을 인수합병(M&A)해 후발주자였던 하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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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교육의 목적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 유배지에서 가장 고민한 것은 두 아들의 교육 문제였다. 두 아들은 과거 응시 자체가 막히자 학문을 등한시했다. 그래서 다산은 순조 3년(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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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 망명한 이건승·홍승헌, 독립운동 씨앗 뿌리다
이건창 생가.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에 있다. 이건창과 생시에 교유했던 양명학자들은 황현처럼 자결하거나 정원하·홍승헌·이건승처럼 만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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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전쟁경보
모든 전쟁에는 반드시 징후(徵候)가 있다. 그래서 적이 침략하리라는 사전 보고인 경보(警報)가 중요하다. 낮에는 연기를, 밤에는 불을 피워 보고했기 때문에 연화(煙火)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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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세계의 축제 달력
‘축제’ 하면 어떤 계절이 떠오르시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1년 내내 쉴 새 없이 축제가 열리니까요. 눈과 얼음의 축제부터 카니발, 스포츠제전, 맥주축제, 커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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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청춘은 맨발이다 (34) 청춘영화 전쟁
신성일 주연의 영화 ‘말띠 여대생’(1964년). 말띠 여대생으로 출연한 최지희·남미리와 남자배우 윤일봉(왼쪽부터)이 파티를 벌이고 있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1960년대 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