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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DMZ 2000' 화려한 행사 개최
진도 씻김음악과 소리꾼의 구슬픈 가락이 정적을 뚫고 울려퍼지자 아시안.백인.흑인.북미 인디언.남미 인디언 등 세계의 다섯 인종을 대표하는 무당 다섯명이 강물에 드리워진 하얀 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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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발칸] 김석환특파원 코소보 난민촌가다
발칸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20세기의 마지막 비극은 끝가는 곳을 모르고 있다. 전쟁은 격화되고 세르비아계 보안군과 경찰의 총칼에 떼밀려 코소보를 떠나는 난민 수십만명은 추위와 굶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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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철조망 팝니다'…파주시 관광상품으로 개발
남북 분단의 상징인 휴전선의 녹슨 철조망 조각이 통일의 염원을 담은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져 판매된다. 경기도 파주시는 24일 자유의 다리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철거한 휴전선 폐 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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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삼칼럼]결사적인 집단이기주의
23일 아침 많은 국민들은 경찰이 마침내 조계사로 진입해 점거농성 중이던 승려들을 진압, 연행하는 광경을 아연실색한 채로 지켜보았다. 누가 뭐래도 TV화면에 비친 조계사는 결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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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북한탐험]10.황해도의 빈 길
비가 온 뒤의 아침은 종교적으로 청정했다. 공기는 사뭇 달고 풍경은 그 속사정이야 어떤지 모르나 생기를 뿜어냈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은 방금 새겨낸 조각처럼 분명했다. 내 마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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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피코국제교역 노정호 대표
서울로 올 황장엽(黃長燁)북한 노동당비서는 어떤 심정일까.그리고 그가 낯선 땅에서 보낼 여생도 궁금하다.어떤 사람들은 그를 소련의 작가 솔제니친(74년 서방으로 추방,94년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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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咸南북청출신 6.25피난민 安龍德씨
우리나라에 자랑스러운 고장은 많다.그 중에 함경남도 북청의 자랑거리는 독특하다.일제때부터 인구당 학생수와 학교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고장이었다.북청의 학부형들 가운데는 자식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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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전쟁에 신음하는 人流의 遺産
터키 국경의 아르메니아 산악지대 만년설에서 발원한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의 초원지대인 메소포타미아(江 사이의 땅이라는 의미)는 기원전 19세기 수메르인들이 정착하면서부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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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
끊어진 북한강 위 흰 깃털 매어오면 그 유년의 잔 물결로 역류를 꿈꾸지만 그것은 한없는 눈물 속 피어나는 강안개꽃. 2 아픈 불씨 타다남아 어설픈 기억조각 야윈 죽지 다시 털어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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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견고해 철거 “진땀”/보안사 서빙고분실 허물던 현장
◎재야·운동권 인사엔 공포의 대상/주민 “다른곳에 또 생기면…” 걱정 군부의 대민사찰·공작 본산으로 알려진 보안사 서빙고 분실의 막바지 철거작업이 한창이다. 24일 오후 서울 서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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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독의 「주역」 고르비 “만세”/독ㆍ소 조약과 장벽붕괴 1년
◎감격도 잠깐… 변화 수용 분주/「사회주의 우등생 동독」 1년만에 없어지다니…/소와 협정은 냉전종식 재확인 베를린장벽이 무너진지 1주년이 되는 9일 베를린은 특유의 습랭한 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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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서 판문점까지… 이찬삼특파원 한달취재기(다시 가본 북한:16)
◎바다처럼 넓은 천지의 웅자에 “숙연”/백두산 곳곳에 「혁명사적지」 답사대/74m 구룡폭포 “금강산 최고명소” 자랑 8월 중순 비행기를 타고 백두산 관광에 나섰다. 평양에서 소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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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돌 한 조각을 손에 쥐고…"|문정호
얼마 전에 조그마한 문진을 친구로부터 선물 받았다. 그저 손가락마디로 두 마디쯤 될까? 희끄무레한 시멘트와 거무튀튀한 암석이 뒤섞인 울퉁불퉁한 돌 조각을 속에 넣어만든 문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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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 변사사건 수사발표 요지
◇시체감정결과=폐는 수증과 주변의 기종상 및 폐포강내출혈 등 익사폐의 소견을 보이고 혈액과 비의 혼합물 및 내용물에서 농약의약품·일반독물이 검출되지 않았다. 혈액과 비혼합물의 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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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야산서 안경발견
조선대생 이철규변사사건을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 (반장 김각영광주지검형사1부장)은 12일 현장수색에서 이군의 것으로 보이는 점퍼와 찢긴 메모지등 유류품을 찾아낸데 이어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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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여전…이군 사인
이철규군의 점퍼와 이군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됨으로써 이군이 사체발견 현장 부근에서 숨졌을「개연성」이 높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명쾌한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숱하게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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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5문화」어떻게 형상화했나
6.25 36주년을 맞았다·민족상잔의 이 전쟁은 폐허와 빈곤, 이산가족과 피난살이 등 숱한 역경을 이 땅 위에 배태했다. 민족최대의 참사인 6.25가 과연 우리 문화 속에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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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사회
1백여년전 미국의 한 양치기 청년은 한시도 쉬지 않고 양떼를 돌봐야하는 일이 무척이나 괴로웠다. 잠시만 한눈을 팔면, 양 몇마리가 떼지어 이탈해 없어져 버렸다. 『넓은 들판에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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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주택 담에 철조망을 못 친다|서울시, 조례 고쳐 새집엔 유리조각도 못 박아
주택가 담장위의 살벌한 철조망이 사라진다. 서울시는 도시 미관을 살리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건축조례를 고쳐 신축건물엔 담장위의 철조망과 유리조각 설치를 금지하고, 지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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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창작정신·풍요함 넘쳐
같은 도심 권이지만 나무들이 하늘로 쭉쭉 뻗은 대한문을 들어서면 정신이 맑아진다. 처마의 곡선이 절묘한 몇 채의 옛 건물들, 사람들이 드문드문 산책하는 그 넓은 정원을 내가 독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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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적 불안 표현해 보고 싶었다|올 중앙미전서 대상 탄 강덕성씨
『한마디로 기쁩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공부해 참다운 작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제4회 중앙미전 서양화 부문 응모작 4백70점 가운데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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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수 3명 법원서 탈주-어제 하오 서울지법 남부지원
5일 하오4시40분쯤 서울 문래동 서울지법남부지원1호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법원 구치감으로 가던 조직소매치기 노은상(27·전과7범·서울 돈암동43) 이상훈(27 전과7범·서울 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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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어린이가 절명|떨어진 고드름맞아
27일 하오2시20분쯤 서울미아4동4의93 뒤쪽 채석장 빈터에서 놀던 황운하씨(37·세탁업· 미아4동5의 30)의 장남 규호군(6)이 높이15m의 암벽에서 떨어진 길이90㎝·두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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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없는 주택
서울등 대도시의 담장은 지나치게 위압적이고 폐쇄적이다. 성벽처럼 높은 「시멘트」나 벽돌 담장에 철조망·유리조각 그리고 쇠창살까지 설치해 그 몰골은 마치 작은 요새를 방불케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