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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화가의 치욕
김훈의 신간 소설 '남한산성'을 읽었다. 오랫동안 학수고대하던 책이라 서점에 깔리자마자 한달음에 달려가 사서 밤새 읽고, 밑줄을 그어 가며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인조가 청의 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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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서걱거리는 그곳에도‘푸른 희망’은 싹튼다
“바짝 말라붙은 토사(土沙)에 먼지가 깔려 땅쥐와 개미, 함정벌레가 소규모의 흙사태를 일으키고 있었다. 지나가는 것은 무엇이나 먼지를 한바탕 공중에 날려놓고 있었다.”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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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WEEK] GUIDE
창덕궁의 봄-매화밭 공개4월 15일(일)까지 창덕궁 낙선재 앞문의: 02-762-9513가는 봄이 아쉬운 분, 봄꽃 놀이 못 가신 분, 춘정이 사무친 분이라면 귀가 쫑긋해질 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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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뭐, 이런 책이 다 있어 ?
종이로 만든 사람들 살바도르 플란세시아 지음, 송은주 옮김 이레, 320쪽, 1만4000원 혹시 토성이 사는 집에 대해서 들어본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토성에게 무슨 집이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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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즐겁고 치열하게 사유하기
"'좋은 책을 널리 알리는 모임'을 주관하는 다카하시 마사노부라는 분이 있습니다. 아동전문서점 주인인데 자기가 읽고 감동한 내용을 여러 사람에게 전합니다. 처음에는 부모들에게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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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동성애의 역사(플로랑스 타마뉴 지음, 이상빈 옮김, 이마고, 264쪽, 1만3000원)=16세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의 역사를 서양 예술사와 접목시켜 설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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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시한부 섬 몰디브
"이 섬은 가라앉고 있어. 30년 후엔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걸."'인도양의 보석'으로 불리는 몰디브는 그런 섬이다. 너무 아름답기에 너무 아쉬운 섬, 사라짐에 대한 두려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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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요코 이야기' 끝까지 읽어 보니 …
소녀는 영문을 몰랐다. 일본 경찰이 별안간 들이닥쳐 집안의 쇠붙이를 죄다 빼앗는 까닭을 열두 살 소녀는 알지 못했다. 어머니의 안경까지 벗기는 경찰을 소녀는 물어뜯었고, 경찰은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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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항공 사진작가 베르트랑 '하늘에서 본 한국'
2006년의 마지막 태양이 서해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우리는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정치는 요동쳤고, 경제도 휘청거렸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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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선정 2006 새뚝이 사회
학원에 주로 의존해 왔던 논술 교육과 대입 진로 지도에 현직 교사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한 해였다. 사진은 전국의 고교에서 논술을 가르치는 현직 교사 19명이 지난달 23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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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서명숙의 인생 하프타임 산티아고 순례기
기자 생활 20여 년. 몸은 불고 마음은 메말라 갔다. 그러다 알게 된 산티아고 순례길. 급하고, 무섭고, 요란한 속도의 도시를 떠나 그곳에 가기로 했다. 여자 나이 마흔아홉.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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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서명숙의 인생 하프타임 산티아고 순례기
기자 생활 20여 년. 몸은 불고 마음은 메말라 갔다. 그러다 알게 된 산티아고 순례길. 급하고, 무섭고, 요란한 속도의 도시를 떠나 그곳에 가기로 했다. 여자 나이 마흔아홉.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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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 스스로 고르게 하는 방법
직업이 동화작가다 보니 종종 받는 질문.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요?" 아이가 글자를 읽을 줄 안다면 가만 내버려두시길! 아이들도 자기 먹거리 자기 손으로 고르는 소박한 기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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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뮤지컬' 새 단장… 콘텐트 대폭 강화
격월간으로 발행되던 뮤지컬 전문지 '더 뮤지컬(The Musical)'이 10월 월간 전환과 함께 인터넷 사이트(www.themusical.co.kr)를 대폭 강화했다. 더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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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공부] "엄마 노릇도 배워야 한다" 프로 엄마들의 교육 비법
10여년 이상 아이들을 돌봐오며 ‘엄마의 도(道)’를 깨친 달인 3명이 모였다. 이들은 각자 최근 출간한 본인의 책을 들어보이며 ‘다정한 엄마 되기’부터 출발하라고 권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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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나들이] 간만에 큰 맘 먹고
기나긴 추석 연휴는 평소 벼르기만 하던 장편 소설을 읽기에도 맞춤이다. 친지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영화나 TV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한번쯤 책에 빠져 보는 것도 무익하지는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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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쟁력 갖춘 인재 양성"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 있는 대일외고 강찬구(61) 교장은 온화하면서 과묵했다. 강 교장은 "학교에 근무하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눈만 뜨면 오고싶어 하는 학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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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빛 세계그림책 '자장자장 잠자는 집'
그림책의 음유시인, 유리 슐레비츠의 신작 유리 슐레비츠는 미국의 대표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폴란드 태생의 유대인인 그가 프랑스와 이스라엘을 거쳐 미국에 정착하여 그림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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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목마른 주민들 마을 도서관 만들다
5일 오후 대구시 지묘동 한들마을도서관. 주민 홍영아(36.여)씨가 책을 하나 빼든다. 제목은 '미술과의 첫 만남'. 유명 화가의 그림과 설명이 담긴 책이다. "아이들의 미술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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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기자의뒤적뒤적] 추리소설 속에 케이크 요리법이 …
딸기 쇼트케이크 살인사건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해문 척 보면 아시겠지만 추리소설입니다. 제목만 보고 지레 질색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꾹 참고 몇 쪽 들춰보길 바랍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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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나쁜 버릇을 고쳐야 가출한 왕이 돌아와요
크레용 왕국의 골든 왕이 가출했다. 왕은 '실버 왕비가 열두 가지 나쁜 버릇을 고치기 전까진 성으로 돌아오지 않겠다'는 편지를 남겼다. 그 열두 가지 나쁜 버릇은 어지르기.늦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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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낭비벽 미국 … 달러가 추락하면 제국도 멸망 ?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미국의 달러화 약세를 오래 전에 점쳤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이를 바탕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 지난해 218억 달러의 선물환 계약을 했다.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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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운명적 & 낭만적 & 현실적 영국 여행기
내 배낭 속의 영국 남자 노시은 글·사진, 안그라픽스, 240쪽, 1만2000원 여행과 글쓰기, 사진찍기를 즐겨하는 20대 여성인 지은이에게 어느날 운명처럼 다가온 영국여행.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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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우린 언제나 '정직한 전기' 쓸 수 있을까
교과서에서 배운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큰 바위 얼굴’을 기억하실 것이다. 한 시골 사람들은 마을 저 편 산의 바위를 닮은 큰 인물을 기다린다. 돈 벌어 귀향한 장사꾼과 군인·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