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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중·일우호’ 팀 주장 조치훈을 무너뜨린 한 수
중국 을조리그에 조치훈 9단을 주장으로 한 ‘중·일우호’팀이 등장해 화제다. 일본의 어린 기사들에게 ‘중국의 맛’을 보여주려는 의도인데 무라카와(21) 7단은 관서기원 최고기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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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실전적인 한국류, 40~44
○·원성진 9단 ●·천야오예 9단 제3보(31~44)=31의 모 붙임은 기억해 둘 만한 맥점. 어차피 살게 되는 백을 가장 효과적으로 봉쇄하는 수단이다. 36까지 원성진 9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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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대마 119로 살았다 그러나 …
○·구리 9단 ●·나현 초단 제11보(109~119)=대마불사라는 격언이 무색하게도 흑 대마가 살 확률은 10% 미만이란다. 이 대마 하나만 살려야 한다면 5대5지만 백엔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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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묘수 77이 결정적인 수순 착오였다
○·구리 9단 ●·나현 초단 제8보(75~88)=76으로 흑▲ 한 점이 떨어져 나갔다. 중앙 쪽에서 급소를 얻어맞은 데 따른 뼈저린 결과였다. 의외의 허점을 찾아내 상대방을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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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지석이가 걸려들었다”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12보(124~133)=124부터 다시 본다. 단수당한 백△는 살릴 수 없고(움직이면 흑A, B 등이 모두 선수여서 촉촉수에 걸려든다) 눈엣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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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죽느냐 사느냐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10보(108~117)=바둑이 자꾸만 격렬해지는 것은 아마도 ‘세태’ 탓일 게다. 세상의 혼탁함과 격렬한 생존 경쟁이 바둑 판에도 은연중 영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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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양손에 떡을 든 박영훈
제13보(175~182)=이미 수가 났다고는 하지만 백△는 그래도 가장 까다로운 응수다. 이것으로 흑도 아주 잘 두지 않으면 10년 공부가 물거품이 되고 만다(‘참고도 1’ 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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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폐석들, 부활하다
○·궈원차오 5단 ●·박영훈 9단 제12보(166~174)=호기롭게 강수를 연발하던 궈원차오 5단은 흑이 169로 젖혀 나올 때가 돼서야 비로소 과오를 깨닫고 후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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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무명기사 궈원차오
○·궈원차오 5단 ●·박영훈 9단 제5보(50~57)=어디에 이익이 숨어있을까를 고심하다가 박영훈 9단은 ‘공격’을 선택했다. 현찰의 측면에서 흑▲ 두 점은 백△ 두 점만 못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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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65-수렁으로 한발 더
○·나현 초단 ●·펑리야오 5단 제6보(65~74)=승부세계는 이상하게도 ‘나이’가 작용한다. 비슷한 실력이면 한 살이라도 어린 쪽이 잘 이긴다.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운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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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능적인 강습, 백62
○·나현 초단 ●·펑리야오 5단 제5보(57~64)=승부의 기로가 조용히 찾아왔다. 승부에 대한 감각이랄까, 그 비슷한 어떤 것으로 인해 지금부터 몇 수 사이에서 순식간에 판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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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가드를 내린 원성진
○·원성진 9단 ●·리쉬안하오 4단 제3보(27~39)=28의 두 칸이 시선을 끈다. 한 칸이 일반적인데 두 칸이라. 권투로 치면 가드를 내린 것과 비슷한 뉘앙스다. 허점을 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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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일석이조의 호착-157
○·허영호 8단 ●·구리 9단 제14보(154~163)=154 잇고 155 포위했다. 허영호 8단이 그 포위망의 한 끝을 156으로 찢었다. 기록자의 마지막 초읽기가 파멸을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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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50집으로 꽁꽁 굳었다
○·허영호 8단 ●·구리 9단 제6보(53~67)=백△로 머리를 내밀자 흑은 53으로 돌아가 패를 해소할 수밖에 없었다. 귀에 도사린 천지대패를 놔둔 채 바둑을 계속 둔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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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공격자의 심리-27과 37
○·허영호 8단 ●·구리 9단 제3보(26∼37)=초반전은 봄과 같다. 대체로 나른하게 흘러간다. 그러나 이 판은 곧바로 승부처가 찾아왔다. 26으로 밀었을 때 27의 젖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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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허영호, 쓰라린 신고식
○·구리 9단 ●·허영호 8단 제14보(149∼172)=결론부터 말하면 이 판은 무려 272수까지 진행돼 백이 2집 반을 이겼다. 종반 끝내기에 강한 허영호 8단은 승부가 확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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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김지석, 비마(飛馬)에 놀라다
○·김지석 7단 ●·구리 9단 제15보(168~189)=170과 171은 맞보기. 176은 역끝내기 4집 반(9집)이니까 반상 최대다. 이것으로 여전히 백승의 바둑이고 변화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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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공격의 길은 어디냐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 제8보(86~99)=86은 독수다. 절단의 맥이기도 한다. 흑은 87로 기어나올 수밖에 없고 그때 94로 따내면 흑 대마는 일단 절단된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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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기세의 바꿔치기
○·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4보(32~42)=이세돌과 구리는 서로가 인정하는 ‘킬러’들이다. 이세돌 9단이 ‘단검’이라면 구리는 ‘장검’의 이미지이고, 이세돌이 사금파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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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구리-26은 나의 운명
○·구리 9단 ●·이세돌 9단 제3보(25~31)=백△로 막자 25로 빵 따낸다. 개운하고 시원한 빵때림. 동네 아저씨부터 이세돌, 구리까지 다 좋아한다. 좌하의 신형을 두고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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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급소(137)를 맞은 백의 다음 수는?
○·왕레이 6단 ●·허영호 8단 제13보(131~137)=죽느냐, 사느냐. 결론은 둘 중 하나로 나겠지만 그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복잡하다. 허영호 8단은 비스듬히 131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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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박지연, 미련 없이 결정한다
○·퉈자시 3단 ●·박지연 2단 제12보(143~159)=중앙에 얼기설기 산재해 있던 백돌들은 몹시 약한 모습이었으나 백△와 148이 좋은 맥점이어서 살아가게 된다. 하나 미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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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국가대표 탈락의 아픔을 딛고
○·퉈자시 3단 ●·박지연 2단 제3보(29~40)=아시안게임 바둑종목 경기는 20일 시작된다. 3종목 중 페어 경기부터 하는데 방식은 배드민턴의 혼합복식과 유사하다. 한국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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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바닥을 드러내는 공격 에너지
○·이창호 9단 ●·창하오 9단 제12보(153~165)=다음 수를 찾아내기 어려우면 괴롭고 다음 수를 찾기 쉬우면 편하다. 프로들이 말하는 ‘편한 바둑’이란 바로 다음 수가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