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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학계 “우린 제대로 공부 안했다”
예정보다 30분을 넘겨서도 토론회는 시작되지 못했다. 200석이 넘는 회의장엔 40명 남짓만이 앉아 있었다. 토론의 발표문을 집필한 한 교수는 ‘급한 일’로 일본 출장을 갔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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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20년 만에 재출간된 ‘운동권 바이블’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증보판) 이진경 지음, 그린비, 432쪽, 2만원 1980년대 말 운동권의 이론서였던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약칭 ‘사사방’)이 20여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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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 ‘박정희시대’에 다시 서다
건국 60년의 책·담론·지식인 김호기 교수의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 ② ■‘박정희 19년’은 현대사 격변기… 사망한 유령 불러낸 ‘사회양극화’ ■ 진보학자 조희연,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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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역사의 전남대 앞 인문사회 서점 ‘청년글방’
“머시매들은 여자를 잘 만나야 해” 전남대 정문 앞 ‘청년글방’ 골목길에 펼쳐진 ‘인문학전시회’를 학생들이 둘러보고있다. [프리랜서=장정필] 광주시 북구 전남대 정문 앞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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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관념' 의 진보를 모색하다
"지금 한국사회의 풍경은 평등주의의 황혼기라 할 만하다."(김종엽 교수.한신대 사회학) "진정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진보와 더 급진적인 진보주의가 아니라, 진보 관념에 대한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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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의 좌-우 대결 학교에 번지다
‘재계의 본산’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교육인적자원부와 손잡고 펴낸 ‘차세대 경제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진보단체와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보다 커지고 있고 일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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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개혁장사의 종말
친정부 인터넷 매체를 운영하던 어느 진보 성향의 인사가 "앞으로 개혁만 팔아먹어도 10년은 잘 먹고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것이 불과 2년 전이다. 당시 분위기로 봐서는 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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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 개념 어떻게 변해왔나
1930년대 국학 운동의 일환으로 등장한 '실학'개념은 80년대에 이르러 한국학 전반을 꿰뚫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는다. 역사학.철학.문학.사회학.경제학 등 거의 전 학문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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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내가 본 함석헌' 펴낸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
함석헌 선생을 평생의 스승으로 삼아 기리고 있는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 김성룡 기자 "요즘 들어 함석헌 선생님의 존재가 더욱 그립고 또 그렇게 커보일 수가 없어요." 팔순을 앞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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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교과서 논쟁과 아이들
한때 대학가엔 '의식화 교육'이란 게 있었다. 운동권 선배들이 신입생들에게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정치.경제.역사의 문제점을 가르치는 것이다. 당시에는 거의 모든 교과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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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 40년 … 그 역사는 민주화 향한 울부짖음
그래픽 크게보기 줄임말이 본딧말보다 흔히 통용된다면 그건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이란 말이다. 그리고 그 줄임말이 40년 동안 변함없이 이어졌다면 그건 하나의 체제란 뜻이다. 계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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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휴머니즘을 위하여 '우리 시대의 상식론'
2005을 보내며, 우리 사회는 커다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연말연시를 강타하고 있는 황우석 파동, 여야간 끝없는 정쟁과 갈등을 불러온 사학법 문제, 그리고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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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국회] 뉴라이트, 수구 꼴통이 되면 안된다.
"뉴라이트 운동"이 언론과 정치판의 관심을 얻고 있다. 뉴라이트 운동이 무엇인지 실체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직접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아마도 이 땅에 중도세력이 살아남기 위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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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 파문을 보고…보수-진보의 자기 성찰
박효종 서울대 국민윤리교육과 교수 이상과 비전 제시에 둔감 '진보의 실패' 반사이익만 추구 한국의 진보와 보수를 생각할 때 하늘을 향해 나는 새의 은유가 제격이다. 새는 좌우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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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구 교수 파문 어떻게 볼 것인가] 강 교수, 진보학계서도 주목 못 받아
친북 발언으로 사회적 파문을 불러일으킨 동국대 강정구 교수는 진보학계의 주요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사회과학을 망라하는 진보학계 연합기구인 학단협(학술단체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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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깊이읽기] 미국의 거짓말
미국의 거짓말 원제 Lies across America 제임스 로웬 지음, 김한영 옮김 갑인공방, 816쪽, 2만8000원 '역사 바로 세우기'가 필요하기는 미국도 우리 나라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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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주화운동 세력도 북한 인권문제 제기해야"
남한 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의 주모자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백태웅(사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교수가 이제는 한국의 민주화 운동세력도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제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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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중앙일보 선정 새뚝이] 3. 문화
2004년 문화계는 아시아에 분 '한류'돌풍에 환호하면서도 날로 벌어지는 대중문화와 기초예술 간의 격차로 무지근한 한 해를 보냈다. 영화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가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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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교육에 관한 테제]
주권을 잡은 로동계급의 당과 국가 앞에는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여야 할 무거운 과업이 나선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기 위하여서는 사회주의제도가 선 다음에도 혁명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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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지배와 저항 外
전쟁과 폭력의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세계는 곳곳의 분쟁으로 시끄럽습니다. 평화로운 세계는 현실에서는 성립되기 어려운 것일까요. 지배하려는 자와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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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 사회의 새 로드맵 찾기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 정상성에 대한 저항으로 조희연 지음, 아르케, 463쪽, 1만9000원 진보적 성향의 조희연 성공회대(사회학)교수가 펴낸 『비정상성에 대한 저항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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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랑 보수랑] 4. 절대기준은 없다(끝)
"여성의 성을 착취하고 상품화하는 매매춘 합법화는 절대 허용해선 안 된다."(진보적 여성운동진영) "매매춘은 필요악이므로 공창제를 해야 한다."(보수적 남성들) "매매춘에 종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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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랑 보수랑] 3. 경제분야는 시장이 잣대
외환위기 이후 경제 분야에서 가장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해낸 시민단체로 참여연대가 꼽힌다. 참여연대는 기업의 투명성과 오너 경영체제의 부작용을 문제 삼으며 소액주주의 권익 되찾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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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한국 민중학술운동의 대부(代父)인 김진균(金晋均.사회학) 서울대 명예교수가 14일 오전 9시40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67세. 金교수는 1988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