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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탈진실 시대를 사는 법
김은미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2016년 옥스퍼드대학이 매 연말 발표하는 그해의 단어는 ‘탈진실’ 이었다. 탈진실이란, 객관적인 사실보다 감정이나 개인적 신념에 따른 주장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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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다 해결? 인간적 통제 강조하는 이유
권력과 진보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생각의힘 휴대전화와 인터넷,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차에서 내 장기 속을 이 잡듯 훑어 병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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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가 구세주? 낙관주의 대신 '인간적 통제' 강조하는 이유[BOOK]
책표지 권력과 진보 대런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지음 김승진 옮김 생각의힘 휴대전화와 인터넷, 인공지능(AI)‧로봇‧자율주행차에서 내 장기 속을 이 잡듯 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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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1로 리스크 대응해야"…2022년 아시아 11대 이슈
■ 「 올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는 수많은 외교적 난제를 마주하게 된다.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선 국민의 생각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내적 지지 없이는 어떤 외교 정책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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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의 시선] 좀비 정치 퇴출의 날
이정민 논설위원 2019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봤다는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은 좀비가 된 왕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왕의 후광을 업고 세도를 누려온 외척 조학주(영의정)는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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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사옥’ 로이드빌딩, 유대감 형성에 좋아
━ [도시와 건축] 기업의 집, 사옥 영국 런던의 금융회사 사옥인 로이드빌딩(위 사진)은 다른 층끼리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구조다. 이런 공간은 공동체의식을 만든다. 4층 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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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인사이트]세계에서 '막말 정치'가 먹히는 이유
제 남편도 만족을 못 시키면서 미국을 만족시키겠다고?저 X이 보도한 것은 다 거짓말이다. 저 X은 삼류기자다.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사실상 공화당 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의 ‘유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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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 체계 도입의 외교적 득실은?
논쟁의 초점-최근 국내 안보 및 외교 현안으로 떠오른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도입을 둘러싼 찬반 양론을 들어본다. 지난 회(8일자)에는 군사적 차원에서 사드 기술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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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 시민운동가들이 뛰어들면 정치가 나아질까
4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운동가들이 대거 정치판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 선거판에서 주목할 만한 새 흐름이다. 찬성론자들은 신선한 시민세력이 기성 정치판을 새롭게 바꿀 것이라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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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정부 예외 없이 불신의 악순환...개도국 문제에 선진국형 권위 붕괴 겹쳐
‘한국 사회 대논쟁’ 참석자들이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웅(서울대)·장수찬(목원대)·원숙연(이화여대)·정용덕(서울대) 교수· 최상연 정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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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북 전략 새롭게 가다듬어야 할 때
북한은 지금 위기다. 절대권력을 행사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세상을 떴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나 절대권력자가 사라진 지금과 이전과는 그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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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흰개미
학술행사 참석차 최근 방문했던 인도네시아에선 더운 기후 때문에 현지인들이 생선회나 날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팜유에 볶거나 튀긴 음식이 주류다. 밥도 볶은 것(나시 고랭)을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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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쓴 권력, 발가벗겨진 개인
명문 대학을 나왔건만 복사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도박으로 소일하는 청년 제리(샤이아 라보프). 빈털터리인 그의 계좌에 어느 날 거액이 송금되고, 집에 와보니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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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GO … PONGO … BUNGO "권력화된 NGO가 문제"
유엔 NGO협의체 르네타 블룸 의장과 경희대 조인원 총장, 세계시민단체연합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왼쪽부터)이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제화 시대에 NGO와 대학이 어떤 역할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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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책읽기] 테러 공포·미래 불안 … 미국은 '유령의 나라'
윌리엄 깁슨은 1948년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토목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베트남 전쟁에 징집당하지 않기 위해 캐나다로 이민한 후 뱅쿠버에서 계속 살고 있다. 1982년 발표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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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감시사회와 민주주의의 위기
조지 오웰은 소설 '1984년'에서 디스토피아의 극점을 묘사했다. 오세아니아라는 가상의 전체주의 체제는 국민을 세뇌시키기 위해 과거사를 끊임없이 날조한다. 당이 새 언어를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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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과 대안] 6. 민주주의, 참여냐 대의냐
▶ 왼쪽부터 이내영 고려대 교수, 장훈 중앙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 [박종근 기자] 진정한 민주주의의 공고화는 참여와 대의의 효율적인 결합을 통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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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에도 색깔이?
제목은 근사한데 저자가 생소할 때, 나는 출판사에 의지한다. 영국의 루트리지(Routledge)는 제목만 보고 책을 주문해도 '본전' 생각이 나지 않는 기특한 출판사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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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정상회담' 전문가 좌담]
'제왕적 대통령제'로 대변되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글로벌 스탠더드에는 여전히 못미치고 있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세계 33개국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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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문의 새 길] 6. 비판시민사회론
시민사회는 지난 10여 년 간 우리사회 변동을 판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화두(話頭) 가운데 하나다. 1987년 권위주의 국가에 대한 시민사회의 폭발에서 최근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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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한국적 변용 구체화 과제
사회구성체(사구체)논쟁이 뜨겁던 1980년대 이후 국내 사회학계는 별다른 담론을 키워내지 못했다.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야할 사회학으로서는 일종의 직무유기였다. 누가 어떤 '논(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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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키워드] 4. 시민권력
민주주의는 지난 1천년간 인류 역사의 가장 커다란 성취 중의 하나지만 아직 미완의 과제다. 특히 근대정치의 주요한 성과라 할 수 있는 대의민주주의는 의사결정의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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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포럼] 조한혜정 교수 주제발표
*** 가부장적 국가권력 왜곡.파행 막아야 이제 차별은 소수들의 권리찾기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인권문제로 풀어야 한다. 차별의 문제는 전 지구적인 논의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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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에 묻는다]11.21세기는 '문화의 세기'인가
문화에 대한 사유가 우리처럼 척박한 사회에서 '문화의 세기' 를 말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거품 중의 거품, 허위의식 중의 허위의식이다. 우리 삶의 방향과 가치에 관계된 근본적인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