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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아라리 난장

    제5장 길 끝에 있는 길 ① 그들이 양양 낙산사로 출발했던 것은 한철규가 느닷없이 모습을 감춘 지 열흘이나 지나서였다. 북평장을 보고 주문진으로 돌아와 다시 내륙의 장터로 나서기

    중앙일보

    1998.08.1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객실로 들어서는 철규의 한 손에는 난데없는 비닐봉지 하나가 들려 있었다. 향수냄새가 은은한 방안에 그는 털썩 주저앉았고, 비닐봉지 속에서는 소주병

    중앙일보

    1998.08.1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그로부터 사흘째가 되는 날 새벽, 그들은 삼척장으로 출발했다. 봉환이가 얼추 기동할 만하였기 때문에 식당일은 북평댁이 맡기로 하고 변씨가 남아 윤

    중앙일보

    1998.08.0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78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처음, 골목어귀의 구멍가게에서 세 사람이 서로 만났을 때, 반건조품을 수집하러 다녔던 철규가 보고들었던 내막의 자초지종을 듣고, 변씨는 다시 한번

    중앙일보

    1998.07.3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76

    반건조 오징어의 피서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태호였다. 예측에 대한 결과를 긴장감을 가지고 지켜보려 했던 태호는 거래선조차 마련하지 못하자, 후끈 달아 있었다. 그

    중앙일보

    1998.07.2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자기가 밀고 있는 후보가 어느날 갑자기 속절없이 소속정당을 바꾸기 때문에 용뺄 재간이 없다는 것이었다. 정치의 과시성이나 선거의 흥분에 맛을 들인

    중앙일보

    1998.07.2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그럼. 딴 생각을 가지면 구들농사가 제대로 되겠나. " "지금 와서야 고백하지만, 그 여자를 두 번째로 만났던 이후부터 꼭 한번 다시 만나고 싶

    중앙일보

    1998.07.1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⑥ 자칫했으면 숨진 채로 발견될 뻔 했던 봉환이가 일찍 발견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변씨의 덕택이라 할 수 있었다. 봉환이가 가게로 떠나 한 시

    중앙일보

    1998.06.1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37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한마디 거들었다가 무안만 뒤집어쓴 꼴이 된 박봉환은 슬그머니 자취방을 빠져나왔다. 사위는 벌써 어두워져서 해안도로 쪽으로 뚫린 좁은 언덕길에는 가

    중앙일보

    1998.06.1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② 주문진에 당도한 것은 오후 3시 무렵이었다. 유월 초순이었는데도 기후는 벌써 한여름이었다. 오징어철을 맞아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선착장의 활어

    중앙일보

    1998.06.1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4장 서까래를 치면 기둥이 운다 변씨가 주문진으로 떠났던 이튿날, 봉평에 남아 있던 세 사람은 진부령 황태덕장으로 차를 몰았다. 그곳에서 안사장의 덕장에서 햇태를 넘겨받아 주문진

    중앙일보

    1998.06.1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그 길로 차를 달린 일행은 오던 길을 되짚어서 봉평을 향해 달렸다. 봉평에 당도한 것은 다음날 새벽 1시께였다. 봉평 여인숙에서 새우잠으로 피곤을 달랜 뒤

    중앙일보

    1998.06.0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내는 수완을 가진 사람은 행중에서 윤종갑이었다. 장짐을 모두 챙겨 수습한 일행은 그가 먼저 물색해둔 곰치국집으로 찾아들었다. 장터에서 그

    중앙일보

    1998.05.28 00:00

  • [소설]아라리난장

    승희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 정말 나선 김에 그래 버릴래요?" "자신있어?" "변선생만 좋다면 못할 거 없죠. " "농담이 진담될라. " "농담이 진담된 인생사례가 얼마

    중앙일보

    1998.05.2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19

    변씨는 그제서야 가슴이 뜨끔했다. 승희가 본래 성품은 여리고 야들야들하지만, 위기가 앞에 닥쳤다 싶으면, 뚫고나가는 돌격성이 사내 못지 않고 속도감도 있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기

    중앙일보

    1998.05.2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이봐. 할 말이 있거든 변죽만 울릴 것 없이 속시원하게 털어 놓는 게 몸에도 좋아. 그러면 나도 툭 털어놓고 서로 죽든지 살든지 결판을 내주지. 왜 남의

    중앙일보

    1998.05.2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승희가 대낮에 부둣가에서 남의 눈치 따위는 아랑곳 않고 변씨의 팔짱을 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물론 봉환과 동거하기 전 평소 승희를 탐했던 변씨는 여러

    중앙일보

    1998.05.21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오징어 낚기를 목청 가다듬으며 설명하고 있는 변씨의 구레나룻은 어느덧 바닷물과 오징어가 쏘아올린 먹물로 흠뻑 젖어 있었다. 갯일을 훌쩍 단념해버리고 뭍으로 올라와버린 뒤, 잠시 옛

    중앙일보

    1998.05.1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13

    채낚기 어선을 같이 탔던 어부들과 입씨름을 하면서도 변씨의 눈길은 사뭇 조리대를 지키고 서서 도마질에 열중하고 있는 묵호댁의 거동에서 시선을 뗄 줄 몰랐다. 그렇지만 묵호댁의 꿍꿍

    중앙일보

    1998.05.1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형님. 시방 하신 말 진정입니껴?" "농담할 일이 따로 있지. 시방 자네한테 흰소리 늘어놓을 땐가?" "아이고, 내 팔자야. "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중앙일보

    1998.05.1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9

    "아는 사람이면 인사를 나눴지. 말 한 마디 없이 돌아서고 말았을까. " "아는 사람도 아닌데 그렇게 놀라실 건 뭐예요? 게다가 식당에는 들어오지도 않고. " "생판 낯선 여자가

    중앙일보

    1998.05.1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7

    주민등록증을 애써 보여주려는 이면에는 물론 자신의 신분에 대한 미심쩍음을 해소시키려는 데 있었다. 그러나 호감을 사려는 그 여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승희는 내키지 않았다. 우선 그

    중앙일보

    1998.05.0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3장 함부로 쏜 화살 그 여자가 주문진의 영동식당에 나타난 것은 공교롭게도 변씨와 봉환이가 양양지방으로 떠난 이튿날 오후였다. 영동식당의 간판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던 그녀는 그러

    중앙일보

    1998.05.0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04

    잃어버린 것을 괴로워하지 말고 가진 것으로 감사하면 기쁨이 온다는 말이 문득 철규의 가슴을 치고 있었다. 삐삐를 가졌다는 정민의 간절하고 다급한 한마디가, 아내는 잃어버렸지만 정민

    중앙일보

    1998.05.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