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소설]아라리 난장 52

    두 사람 모두 허튼 얘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변씨의 주장대로 윤씨가 농간질에 능숙한 위인이 확실하다면, 설득력이 있는 쪽은 변씨였다. 어판장에 하역되는 원양태의 도매시세가 요사이

    중앙일보

    1998.03.0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51

    나중에 봉환이며 변씨가 찾아와서 합석을 하게 되었지만, 철규는 노래방에서 겪었던 북새통에 대해선 발설하지 않았다. 넉살좋은 선착장의 여자들과 각축을 벌였던 일이 까닭이야 어디에 있

    중앙일보

    1998.03.0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39

    제2장 길위의 망아지 ⑮ 분위기가 그랬기 때문에 좌석은 그와 걸맞은 침묵 속에 한동안 소주잔만 들락거렸다. 한철규의 뇌리에 다시 진고개에서의 하룻밤이 스치고 지나갔다. 정사를 나눴

    중앙일보

    1998.02.19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제2장 길위의 망아지 ⑭ 식은 찌개그릇을 데우려 부엌으로 나갔던 승희가 방으로 들어왔다. 비로소 잠자코 있던 변씨가 승희를 잡아 먹을 듯 쏘아보며 물었다. "이 여우 같은 년, 니

    중앙일보

    1998.02.18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37

    다섯 사람이 모이면, 궁합이 맞아떨어진다는 박봉환의 유혹에 어떤 꿍꿍이속이 숨겨진 것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경우는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판장을 헤매다가 나중에서야 나타난

    중앙일보

    1998.02.1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36

    겨울의 초입부터 어획고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으므로 배 타는 일을 단념해버린 결과였다. 좌판 곁에 피워둔 난로로 다가가 불을 쬐고 있었으나 변씨는 힐끗 눈길을 주는 것으로 아는 척을

    중앙일보

    1998.02.16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34

    “변씨야말로 엉뚱한 소릴 하고 있는 겁니다. 내가 덕장 도매상들을 만나서 무얼 어떻게 하란 말이오?” “맹물에다 맹물 탄 시답잖은 인사하구선…. 진작부터 도매상들의 얼굴이나 익혀둬

    중앙일보

    1998.02.13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33

    “대관령 횡계 덕장보다는 용대리 덕장이 훨씬 더 춥군. 이빨이 딱딱 마주쳐 더 이상 못견디겠소. 숙소를 정하고 몸부터 녹이고 봅시다. 이러다간 정말 동태 되겠소.” “처음에 내가

    중앙일보

    1998.02.12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32

    그러나 한철규가 한 잔을 마실 동안, 변씨는 석 잔을 들이키는 폭이었다. 그리고 시리디 시린 바람벽에 등을 기대고 코를 곯았다. 한철규는 잠들어 있는 변씨의 얼굴을 오래도록 바라보

    중앙일보

    1998.02.11 00:00

  • 本紙연재 '아라리 난장' 작가 김주영

    작가 김주영 (金周榮) 씨가 올해 들어 소설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최근 전작장편 '홍어' 를 문이당에서 펴냈는가 하면 올초부터 본지에 연재하고 있는 '아라리 난장' 이 제2장,

    중앙일보

    1998.02.10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29

    다시 눈을 뜬 것은 투명한 아침 햇살이 문창살 가득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늦은 아침이었다. 옆자리를 돌아보았으나 승희는 안개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방안을 살펴 보았다. 그러나

    중앙일보

    1998.02.0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27

    걸쭉한 육담을 주고 받는 것 외에, 자신이 이 방에서 여자와 동침하기까지의 동기나 사건의 줄거리가 명료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권커니 작커니 하던 도중에 변씨가 몇 번인가 자리를 뜬

    중앙일보

    1998.02.05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23

    힐문을 던지며 일별을 던지는 눈길에는 희미한 적의가 느껴졌다. 어디로 가겠다는 언질도 없이 곧장 문밖으로 나서려는 변씨에게 한철규는 물었다. "문단속도 않고 갑니까?" "그렇게 안

    중앙일보

    1998.01.31 00:00

  • [소설]아라리난장 22

    동성연애를 즐기던 상사는 강성민의 곱상스런 용모를 지나칠 수 없었다. 물론 강성민의 저항에 부닥치긴 했지만, 그의 섬세하고도 집요한 구애는 결국 강성민을 함락시키는데 성공했다. 당

    중앙일보

    1998.01.27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20

    변씨의 집은 건어물 상가를 벗어난 뒤에도 20여분의 비탈길을 더 올라간 산기슭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변마을에선 보기 드물게 바다를 등지고 있는 방 두 칸의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얹

    중앙일보

    1998.01.24 00:00

  • [소설]아라리 난장 16

    구레나룻의 표정이 갑자기 심각해졌다. 국물을 떠먹던 수젓질을 딱 멈춘 채 가슴 속의 상념을 가다듬고 있던 그는 말했다. "그 여우 같은 년이 정말 그런 내막을 알아채 버렸나? 그런

    중앙일보

    1998.0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