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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 속 그 이야기 제주올레 19코스
다시 제주올레를 걸었다. 지난해 7월 걷고서 16개월 만이다. 지난해 여름 들머리에는 제주올레 열풍이 몰고온 변화의 모습을 조목조목 짚었다. 제주도에 속속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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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밥 맞고 쫓겨간 초라한 공권력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벌어진 경찰서장 김밥세례와 억류 사건은 추락한 공권력의 단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경찰은 시위대의 부당한 요구에 무릎을 꿇었고, 시위대가 무서워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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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지키지 않는 평화는 희망사항일 뿐”
강영진논설위원 제주도 서남쪽 가마오름이라는 곳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일제시대의 유물이 남아 있다.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구축한 대규모 지하요새가 그곳이다. 제주도민을 징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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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레스님’ 떠난 지 10년, 다시 보는 호탕한 붓질
몇 개의 선으로 슥슥 그린 듯한 ‘달마’(40×31㎝). 무법(無法)과 유법(有法), 성(聖)과 속(俗)을 넘나든 중광 스님의 예술세계가 녹아들어가 있다. 화단의 무법자, 미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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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제주 4·3사건 유족 지원조례 통과
제주 4·3사건 희생 생존자와 유족에게 생활보조비를 차등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11일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가 제출한 조례 원안은 1년 이상 제주도내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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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역하다 눈 먼 아버지의 한, 아들의 역사 혼을 깨우다
“아들아, 내가 살았던 세상은 컴컴하고 음습한 땅굴 요새였다. 일제는 태평양전쟁 때 우리 제주도를 저들의 군사기지로 만들었단다. 일본군에게 끌려간 나는 두더지처럼 밤낮 땅굴을 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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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자연휴양림~돈내코 9㎞ 한라산 둘레길 1단계 29일 개통
제주도는 지난해 전체 길이 80㎞의 한라산 둘레길 조성에 들어가 1단계로 서귀포자연휴양림~서귀포시 돈내코 9㎞ 구간에 대한 사업을 마무리해 29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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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희망·번영의 섬 … ” 김황식 총리 ‘4·3 자작시’ 낭송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참석차 제주도를 방문한 김황식(사진) 국무총리가 3일 ‘자작시’를 발표했다. 지역인사 50여 명과의 만찬 간담회장에서다. “…누가 제주를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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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테마 읽기] 다시 보는 한국전쟁
내가 물러나면 나를 쏴라 2 백선엽 지음, 중앙일보, 469쪽, 2만원 월터 샤프 현 사령관을 비롯한 역대 주한미군 사령관들이 한국 부임 직전 통독하고 오는 저술이 한 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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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중앙시조대상·신인상, 중앙신인문학상 시조 부문 시상식
제29회 중앙시조대상 시상식이 22일 중앙일보 본사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신인상 수상자 이태순 시인, 대상 수상자 오승철 시인, 신인문학상 시조부문 수상자 김성현씨, 본사 문창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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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중앙시조대상] 제주의 말맛 살린 “셔?” … 틀을 깬 새로운 시 쓰겠다
국내 최고 권위의 중앙시조대상 올해 수상자들이 가려졌다. 제29회 중앙시조대상 수상작으로는 오승철 (53) 시인의 “셔?”가 선정됐다. 중앙시조신인상은 이태순(50) 시인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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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4·3 사건서 불붙은 제주 여인 3대의 비극
비바리 고봉황 지음 왕의서재, 390쪽 1만1500원 3만 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는 제주 4·3 사건은 해방 직후 한국 사회의 혼란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최대의 유혈 참극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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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다크 투어리즘
국립국어원은 새롭게 많이 쓰이는 외래어를 우리말로 다듬곤 한다. 그 일환으로 2008년 4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우리말 공모를 했다. 다크 투어리즘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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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그들’ 만의 인권
정승윤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근 언론에 ‘제주 4·3은 폭동, 광주 5·18은 민중 반란 진실위원회 이영조 위원장의 기막힌 역사 인식’이라는 제목의 보도가 있었다. 이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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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검찰, 우근민 제주지사 허위사실 공표 무혐의 처분
신구범 전 제주지사에 의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한 우근민 제주지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제주지검은 23일 “신 전 지사가 ‘우 지사가 6·2지방선거 후보 당시 TV토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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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183) 되돌아 본 182회 대장정,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60년 전 이 땅에서 일어난 6·25전쟁은 수많은 희생과 상처를 남겼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 전쟁을 통해 일어섰다. 미국의 물자와 시스템은 이 전쟁을 통해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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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제주 10대 상징물·제주 올레’ 콘텐트 공모
제주도와 중앙일보는 독특한 문화의 본고장인 제주의 10대 상징물 ‘한라산, 해녀, 제주어, 제주 4·3사건, 돌문화, 제주굿, 초가, 갈옷, 귤, 오름’ 또는 제주 올레를 활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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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제주 10대 상징물·제주 올레’ 콘텐트 공모
제주도와 중앙일보는 독특한 문화의 본고장인 제주의 10대 상징물 ‘한라산, 해녀, 제주어, 제주 4·3사건, 돌문화, 제주굿, 초가, 갈옷, 귤, 오름’ 또는 제주 올레를 활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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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56) 집요한 빨치산의 공격
당시 빨치산의 활동은 6·25전쟁 발발 뒤에 벌어진 것에 비해서는 규모도 작고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여수와 순천에서 벌인 14연대의 반란 주동자 일부가 지리산을 중심으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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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42) 숙군의 첫걸음
가을은 수렴(收斂)의 계절이다. 생명이 대지의 기운을 타고 움을 틔워, 뜨거운 태양 아래 결실을 맺은 뒤 숙성(熟成)을 거쳐 종내 차가움 속으로 사라지기 전의 단계다. 벌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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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41) 좌익에 손을 대다
여수와 순천을 배경으로 벌어진 14연대의 반란 사건을 전후해서 전국 곳곳은 군대 내부의 좌익세력이 마치 경연(競演)이라도 벌이는 듯한 분위기였다. 이곳 저곳에서 조직적인 군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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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39) 도주하는 반란군
전남 순천으로 진입한 뒤 작전은 순조로웠다. 반란군은 광양 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한 뒤로는 반격다운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1948년 10월 22일 날이 밝으면서 장갑차를 앞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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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35) 반란의 아침
경찰이 14연대 반란 사건 주동자들의 입에 오른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앞에서도 좌익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 잠깐 소개했지만, 해방 뒤로 별로 좋지 않았던 경찰과 군의 사이는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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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0년] 지리산의 숨은 적들 (134) 반란의 밤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오른 횃불이 전남 여수에서 다시 올랐다. 빨치산이라고 하는, 그때까지는 다소 낯설었던 단어가 대한민국 건국과 함께 정식 국군으로 편제를 마친 우리 군에 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