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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1호 할머니 “세상에 이게 웬일이야”
“오래 살기를 잘 했지. 세상에 이게 웬일이야.”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는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한국 최초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선수 홍용명(78·사진) 여사. 손녀뻘의 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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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훈 기자의 사람 속으로] ‘惡’器가 판치는 사회 스트라디바리를 꿈꾸다 ②
기업인 노신사의 악기 고쳐주며 신뢰 쌓아관련사진최씨는 타고난 눈썰미와 손재주 덕분에 눈치코치로 7학기 만에 졸업해 디플로마(Diploma)가 됐다. 졸업작품으로 학생들은 대부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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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미술, 권력의 치마폭서 벗어나라
미술의 불복종 김정락 지음 서해문집, 288쪽 1만2900원 말랑말랑한 안내서를 원한다면 이 책은 덮는 것이 낫다. 심상치 않은 제목만큼 책에서는 사회서나 역사서의 느낌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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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춤꾼의 살풀이 … 관객 홀리다
이매방씨가 손수 지은 한복을 입고 살풀이 춤을 추고 있다. [프리랜서=오종찬] 9일 오후 6시 40분쯤 전남 목포시 시민문화체육센터 대공연장 분장실. 전통춤 명인 이매방(81)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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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대사, 예산이 나를 외교관으로 키워 옛 사진 보며 눈물”
1975년 9월 충남 예산군 예산읍내 예산중학교.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교정에 20대 초반 벽안(碧眼)의 미국인 여성이 들어섰다. 전교생 1000여 명은 운동장에 도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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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새로운 글쓰기, 나라를 흔들다
고전 산문 산책 안대회 지음 휴머니스트 772쪽, 3만원 “누님이 시집가던 날 새벽에 몸단장하던 모습이 흡사 어제일만 같구나! 나는 그때 겨우 여덟 살이라, 벌렁 드러누워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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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절반, 즐거움은 두 배 (1)
대학로 소극장 넘어 브로드웨이로-500회 맞는 창작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마리아 마리아’를 제작한 조아 뮤지컬 컴퍼니의 강현철 공동 대표는 초연한 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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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 교복 100년사
보성여고 2학년 학생들이 교복 5종과 자유복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현재의 롱다리 체크무늬 교복, 1980년대 청바지 자유복, 70년대 단아한 회색 교복, 50~60년대 긴 옷깃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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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풍금이 울릴 때
중앙SUNDAY가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만든 우편엽서 여섯 종. 중앙SUNDAY의 문화섹션 MAGAZINE 표지에 실렸던 구본창 사진작가의 작품을 담았다. 맴맴, 가을 하늘이 동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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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300년 손맛
■음식디미방이란 '음식의 맛을 내는 비법'이란 뜻으로 1670년께 경북 영양지방에 살았던 사대부집 안주인 장씨가 한글로 쓴 요리책이다. 물론 이전에 쓰여져 전해 내려오는 요리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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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무용@2006문화계] 전문가 7인이 뽑은 올해의 작품
아무리 순수 예술이 어렵고 찬바람이 쌩 분다 해도 자기 길을 가는 이들은 그리고 빛나는 작품은 있게 마련이다. 2006년 연극.무용계가 거둬들인 최고의 수확이라 할 만한 작품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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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길 서울대교수 퇴임 독창회
1994년 12월 2일 도쿄 우에노의 도쿄분카가이칸(東京文化會館) 소극장. 바리톤 김성길(서울대 교수)씨가 피아니스트 달턴 볼드윈의 반주로 '김순남 가곡의 밤'을 열었다. 김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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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눈] 두 아들에 편지 통한 가르침
다산은 전남 강진에서 긴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두 아들과 꼬박꼬박 편지를 주고받았다. 그는 편지를 통해 때로 자식을 꾸짖거나 자상하게 타이르며,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덕목을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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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일의 新택리지] 화양 구곡 곳곳 송시열의 향취
이중환이 '금강산 남쪽에 으뜸가는 산수'라고 평했던 화양 구곡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있다. '택리지'는 "화양동은 파곶 아래에 있는데, 파곶의 물이 더욱 커지고 돌도 또한 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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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 story] "노래랑 춤 없이 살믄 대체 무슨 재미랑가"
***소포리엔 늘 '신바람'이 분다 #1. 지난 12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지산면 소포리. 태극기와 새마을기가 펄럭이는 마을 회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면세유 공급 대상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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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인터뷰] "건달끼 많아, 장관끝나면 놀고싶어요"
강금실 법무장관과의 대화는 풍요했다.그는 단순하고도 복잡하고,복잡하면서 투명한 인간이다. 이처럼 독특한 인간이 법무장관으로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유례없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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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風景] 약사 추순자씨 손뜨개大作
코바늘로 짜는 웨딩드레스. 손뜨개 연구가 추순자(秋順子.58.대구시 중구 대봉2동)씨는 요즘 자정을 넘겨 오전 한두 시쯤 잠자리에 든다. 곧 선보일 바닥 둘레 7m에 6m짜리 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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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 어떤 옷 입고 살았을까
이경자(65)이화여대 조형예술대 교수가 한국복식사를 총정리하는 의미있는 저작을 잇따라 냈다. 이교수는 '한국 복식사 2세대'의 선두주자로 다음달 말 정년 퇴임한다. 이화여대 가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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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타계한 판소리 대가 박동진 명창
8일 87세를 일기로 타계한 박동진(朴東鎭)명창은 판소리의 예술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1970~80년대를 풍미했던 최고 인기의 소리꾼이었다. 68년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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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기의 反 금병매] (50)
둘만이 남게 되었으나 금련은 술 기운으로 인하여 아까와는 달리 그리 서먹하지는 않았다. 술이라고 하는 것은 자고로 고여 있는 마음을 흐르도록 하는 마력이 있는 모양이었다. 서문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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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찾기] 제자 장학금으로 4억 유산 기탁
80평생 독신 여교수의 유산이 제자들에게로 돌아갔다. 박수선(朴秀善) 전 숙명여대 약학과 교수의 유가족 19명은 지난 8일 학교 측에 장학금과 발전기금으로 써달라고 4억원을 기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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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한복 치마 저고리 전시회 열어
"한복 치마·저고리를 본 적이 없다는 한 일본 여대생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한국 복식 문화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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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화우리서로섬기며살자: 50.다시 태어나도 목사
나는 집회초청을 받으면 설교를 하고 난 뒤 교인들에게 방송선교의 중요성을 피력하고 모금의 시간을 갖는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보내준 성금을 조금이라도 헛되게 쓰지 않도록 노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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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와 제자 사랑에 일생바친 연주자 - 한국 첫 여류 피아니스트 故 김원복씨
지난달 29일 94세로 타계한 김원복(金元福)씨는 한국 최초의 여류 피아니스트다. 고인은 1923년 15세로 정동예배당(현 정동제일교회)에서 첫 공개 독주회를 갖고 베토벤의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