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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한강을 건너며
송호근중앙일보 칼럼니스트·서울대 교수한강을 걸어서 건넌 기억이 아득하다. 차로 달리니 순식간에 스칠 뿐이다. 강변 사람들에게 그 풍경은 1억원짜리 뷰다. 본래 한강은 정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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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문 알린 검안의도, 확인한 부검의도 “당연한 일 했다”
━ 박종철 그후 30년 미완의 민주주의 “한 뼘도 안 되는 작은 창이 난 방에 대학생 한 명이 속옷만 입은 채 누워 있었어요. 30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했는데 돌아오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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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정유라 특혜 ‘소설가 이인화’ 긴급체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은 12월 31일 소설가 이인화로 알려진 류철균(51) 이화여대 융합콘텐츠학과 교수를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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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 요약 (26)
소현세자와 봉림대군(효종) 일행이 인질로 끌려간 지 5년 만인 인조 19년(1641) 2월 4일 심양(沈陽)의 조선관(朝鮮館)에서 태어난 아이가 현종이었다. 『현종실록』은 현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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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점쟁이 킬러
쿠라파티 나가라주는 인도 최고의 부자 점성술사 중 1명이다. 운도 상당히 따라준다. 몇 달 전 오토바이를 탄 총잡이 2명이 그의 집 근처에 멈춰서더니 그의 배에 세 발의 총탄을 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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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성완종 리스트는 검찰의 수사 실력 보여줄 기회
박재현논설위원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사체(死體) 없는 살인사건과 유사하다. 직접 증거보다는 간접 증거에 의존해 범죄를 재구성해야 한다. 사건의 열쇠를 풀 당사자가 없어 짜깁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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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특별 기고] 소설가 김훈
지난해 12월 30일 평소 자전거를 타곤 하는 경기도 파주 공릉천을 찾은 소설가 김훈.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나는 본래 어둡고 오활하여, 폐구(閉口)로 겨우 일신을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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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바보야 문제는 민생이야
이지상정치국제부문 기자 “국민의 마음을 보여준 것이 아니겠느냐.” 30일 밤 재·보선 개표 현황을 함께 지켜본 한 기업인의 얘기다. 그의 눈과 귀는 전남 순천-곡성을 향해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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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민주화의 주역, SNS 신화는 착시였다
사린가스에 노출돼 하얗게 질려 숨진 시리아 어린이들. 시리아 내전의 참상을 함축하는 사진은 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돼 국제사회의 분노를 샀다. 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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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스타 과학자’ 황우석을 둘러싼 4가지 의혹
“개의 난자에 코요테 체세포를 주입하고 복제 배아를 만들어서 개의 자궁에 이식해…….” 그가 새끼 코요테를 안고 돌아왔다. 2005년 말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의 주인공 황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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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의 ‘서민 프렌들리’ … 숨죽인 신도시 반대 여론
능했던 정조는 국왕 호위부대인 장용영을 조선의 최정예 부대로 육성하려 했다. 우승우(한국화가) 성공한 국왕들 정조⑧ 민심 확보책정조가 화성 신도시를 착공한 재위 18년(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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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tory] 료몬 전문가 도몬 특별기고
도몬 후유지(童門冬二)일본인들은 왜 사후 143년 만에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를 찾는 걸까. 요즘같이 침체되고 움츠러들 때 일본인은 료마에게서 어떤 리더의 능력을 갈구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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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국민 박수 못 받은 채 첫 삽 뜬 '준 천도'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20일 첫 삽을 떴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공약을 내건 지 5년 만에 되돌아오기 어려운 다리를 건넜다. 충남 연기군.공주시 일대 297㎢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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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추적] 死後 110년 명성황후 진짜 사진 가린다
‘월간중앙’이 명성황후 사진 진위 논쟁과 관련, 새 사진 3장을 입수해 공개한다. 명성황후가 일본 자객의 칼을 맞고 비명에 간 지 110년이 된 시점을 기리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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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강간범, 레비 사건 새 용의자로 부상
챈드러 레비와 그녀의 어머니 수잔 조깅을 하던 두 여성이 강간당했던 공원에서 챈드라 레비의 유골이 발견됨에 따라, 이 공원을 여성을 강간하기 위한 사냥터로 이용했던 남자 한명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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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민심 어느쪽일까…]
설 연휴 안방의 정치 화제를 유리하게 선점(先占)하려는 여야의 홍보전이 치열하다. 민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내면서 민심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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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씨 비자금' 구체적 진상을
4월 총선을 앞둔 앞으로의 정국은 전직대통령들의 비자금을 받았으냐,안받았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요동을 칠 것 같다.노태우(盧泰愚)스캔들이 터진 후 여당의 대선자금 공개여부와 야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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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경사범 사면.복권.가석방 제외-金법무 閣議보고
법무부는 25일 대학가의 좌경사상 오염을 막기위해 개전의 정이 없는 좌경사범은 전원 사면.복권.가석방 대상에서 제외하고 철저한 공소유지로 중형선고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국무회의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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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전 매듭” 쫓기는 검찰/전모 못밝히고만 「돈봉투 수사」
◎물증확보 않은 소환조사로 삐꺽/관련 의원별 검사 붙여놓고도 내사 미뤄 국회의원들의 수뢰의혹이 제기됐던 노동위 돈봉투사건 수사가 한국자보의 김택기사장 한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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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체전 꼭 없애야 하나/김준범 통일부기자(취재일기)
「문민」이 넘치고 있는 지금 「군사」는 모조리 추방돼야 하는가. 국방부가 육·해·공군 사관생도들의 고유한 문화공간인 3사 체육대회를 올해부터 폐지키로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문득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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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말리아정책 변화 시사/“아이디드와도 협상”
◎전파벌 참여 「평의회」추진/미군시체 2구 추가발견 【워싱턴·나이로비 로이터·AFP·AP=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8일 검거대상이던 소말리아 무장군벌 지도자 모하메드 파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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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말기 정치적 입김 작용설/의문점 많은 87년 경찰수사
◎발생 하루만에 사체화장·증거인멸/부검 제대로 않고 수사발표도 번복 오대양 집단변사사건은 발생 4년이 지나도록 정확한 변사원인과 동기·과정 등이 밝혀지지 않은채 베일에 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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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과정 사망」 정부가 사과해야/성대 장을병 총장 인터뷰
◎합당이후 민주화의지 많이 퇴색/화염병시위는 국민도 편안들것 명지대생 강경대군에 이어 또다시 시위중 숨진 성균관대 여학생 김귀정양의 사체부검을 놓고 당국과 재야·대학생들간에 승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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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뒤흔든 「규탄함성」/사회(지난주의 뉴스)
◎분신방조세력 여부 검찰수사 논란/교수·교사·종교인등 잇단 시국선언 지난달 26일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에서 비롯된 시국긴장이 잇따른 분신·투신과 대규모 시위로 더욱 고조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