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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뒤 연극계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이 연출자와 극본이었다. 그 대신 연기자들은 풍성했다. 더군다나 순수 극작품을 쓰는 쪽은 오직 유치진 선생뿐이어서 극본을 대느라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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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싶은 이야기들|「미국의 소리」황재경
대학시절에 나는 웅변에도 남다른 취미를 가졌다. 한번은 경성시내 11개 전문학교 대표들이 모여 웅변대회를 열기로 작정했다. 일제의 압제하에 있었던 학생들은 기회있을때마다 울분을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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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6 귀성인파위에 장대가 웬말
며칠 전 TV를 보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구정 귀성객들이 차표를 예매하러 몰려들어 밀치고 휩쓸려 다치고 졸도한 사람들이 실려나가는 강면, 홍수터지듯 연방 쏟아지는 사람의 머리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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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단테」의 옛 연인이었던 「베아트리체」는 「아라비아」역의 달의 9일, 「시리아」역의 9월, 「이탈리아」역의 13세기의 제90년, 즉 l290년6월8일에 죽었다. 이렇게 세상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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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선
월·「캄」전쟁 돌입. 전장은 의구하되 후원자만 바뀐 셈. 정치인들 선거체제운운.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설악·영동에 폭설. 몰려올 인재 막으려는 영산의 자구. 정월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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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문학지를 통해 본 문단비사 20년대「조선문단」전후(7)|박화성|조운의 영향
내가 선정한 곡에 맞추어 조운 씨가 작사한 노래를 가르치는데 그중에는 거칠고 장난꾸러기인 학생들이 있어서 가끔씩 나를 괴롭히려 들었다. 풍금소리와 엄숙한 표정으로 그들을 위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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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제56화 낙선제 주변(40)|김명길|봉서
봉서란 왕·왕비가 친족에게 쓰는 편지 모는 신하의 부인이 왕비나 세자비에게 쓰는 편지를 말한다. 서로 마음놓고. 대궐을 드나들 수 없으므로 봉서는 대궐안과 밖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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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새로운 생활모럴」의 모색을 위한 특집|구름 위의 별세계
「여보! 어디를 아무 말 없이 올라갑니까.』- 누구나 고층「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지를 만나러 가면 으레 경비원·수위로부터 당하는 질문이다. 제복차림에다 눈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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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에도 사이비종교집단|백여개소 자리잡아…「제2의 계룡산」화
【광주】 전남도립병원·광주무등산중턱 징심사·원효사·제1수원지등 골짜기 일대에 1백여명의 무당·점장이·사이비종교인들이 운집, 10∼30년생 잡목등 풍치림을 마구베어 움막집을 짓고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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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자에 만혼 권유|뱅글라, 가족 계획에
식량난과 인구 폭발로 고통을 받고 있는 「뱅글라데쉬」의 「아부·사다트·사엠」대통령은 전국적인 가족계획추진위원회 간부회담 석상에서 산아 제한의 편법으로 총각 처녀들에게 만혼을 권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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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있고 맛있게 설날 상차림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정월초하루는 연중 가장 큰 명절.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일 가족들을 위한 설음식 장만과 손님접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때다. 정초에 찾아오는 손님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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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모두 사냥꾼, 마음의 공허를 채우려는 새 소설-도시의 사냥꾼 신정부터 연재
중앙일보는 새해 정월 초하루부터 새 연재소설 최인호 작 『도시의 사냥꾼』을 싣습니다. 절찬 속에 연재중인 조해일씨의 문제소설 『겨울여자』의 뒤를 이을 최인호씨의 새 연재소설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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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505)|등산50년(제48화)
■자전거로 시작한 우리의 「쉬미트이즘」은 첫 금강행으로 완전히 만족될 수 는 없었다. 그것은 눈과 얼음과 바위의 동시적인 연결이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37,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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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소설 도시의 사냥꾼 최인호 작 우경희 화
중앙일보는 새해 정월초하루부터 새 연재소설 최인호 작『도시의 사냥꾼』을 싣습니다. 절찬 속에 연재 중인 조해일씨의 문제소설 『겨울 여자』의 뒤를 이을 최인호씨의 새 연재소설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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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제 역도 선수로는 절정기라는 나이 30에 오르니 세계 정상에 대한 도전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간절하다. 그래서 정월초하루부터 숙소를 아예 한국 체육관 근처로 옮겨놓고 오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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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코너
『풍요속의 안락』을 누리며 멋과 화려함을 구가해오던 「파리지엥」들이 금년에는 전례없이 우울한 세모를 맞고있다. 석유 파동으로 빚어진 경제위기의 여파로 「프랑스」인들에게도 『소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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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원 동물원의 「호왕」숨져
창경원 동물원의 「시베리아」산 호랑이 백두가 오랜 독신 생활 끝에 29일 하오1시 23세의 천수를 다하고 숨을 거뒀다. 백두는 금년 호랑이해를 맞아 정월 초하루 대관식과 함께 호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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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꿈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3일이나 지났다. 그동안 몇 번이나 『새해 복 많이 받으시오』라는 말을 들었을까? 떡국도 여러 그릇 먹었다. 흰떡이란 본시 종교적 식품이다. 그 정결한 색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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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푸르 전쟁
10월6일은 유대역으로 정월(Tishri) 10일 이었다. 유대교도들은 이날을 속죄 일로 지낸다. 「히브리」어로는 「욤·키푸르」(Yom Kipur)라고 한다. 이 속죄 일은 유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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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닷새째-중동의 표정
개전 닷새째가 되자 「이스라엘」측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남부 전선 사령관 「슈무엘·고넨」 중장은 「수에즈」운하 전투가 『지금까지의 어떤 전투보다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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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성묘단
국파산하재, 성춘초목심-. 문득 두보의 시 한 귀절이 생각난다. 나라는 분단되었지만 그 산과 그 강은 변함이 없으리라.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때로는 이런 향수에 잠기게 된다.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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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즐겨온 새벽산책길서 비명에 타계한 검소·강직·성실의 노법조인|전대법관 김세완옹 윤로 별세
80평생 새벽산책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즐기던 노법조인이 새벽산책길에서 목숨을 빼앗겼다. 전대법관김세완씨(79)가 11일새벽4시12분 서울종로구와룡동1 국립과학관앞길에서 길을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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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입춘
3일은 음력으로 정월 초하루, 구정이다. 초상으로부터 전해진 옛풍습을 따르는 많은 가정에서는 이날아침 차례를 지내고 친척과 가까운 친지를 찾아 세뱃길에 나섰다. 양력설을 지낸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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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닉슨」
「닉슨」은 마치 시계추처럼 「뉴·닉슨」과 「올드·닉슨」사이를 오고 간다. 이런 인상은 그의 정치행적에서도 나타나지만, 특히 최근의 급회전은 더욱 그것을 실감하게 한다. 「올드·닉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