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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노, 재임 중 수억 받아 뇌물 혐의 적용 가능”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7일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회장과의 돈 거래에 관련돼 있음을 스스로 밝히면서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체포하며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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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40년 만에 모교 찾아가 희망 선물한 ‘함토벤’
단상 위에는 풍금이 놓여 있었다. 강당 안으로 들어온 연사가 풍금 앞에 앉았다. “유관수~운 누나를 새~앵각 합니다.” 장난을 치던 꼬마 관객들이 풍금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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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님이 계셔서 참 따뜻했습니다, 이젠 편히 쉬세요”
이 시대의 ‘어른’이 결국 우리 곁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사랑과 화합’을 호소했던 김수환 추기경. 갈등과 대결의 벽을 넘어선 소통의 의미를 일깨워 줬던 김 추기경.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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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문구는 라틴어 병기 … 관엔 평소 쓰던 묵주만 넣어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 김수환 추기경의 묘비에 새겨질 문구다. 구약성서 시편 23편 1절의 내용으로 평소 추기경이 가장 좋아했던 성서 구절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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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기·적…김수환 추기경 추모…새벽부터 한밤까지 15만 행렬
2005년 5월 29일 성나자로 마을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김 추기경. 18일 새벽 4시30분 서울 명동성당, 동이 트지 않아 바람이 찼다. 고(故)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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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용서·화해의 행렬 3㎞ … 대한민국이 따뜻해졌다
정대경씨의 위로 세상 보듬고 싶어 조문객 녹차 대접 18일 명동성당 앞에 길게 늘어선 조문 행렬 중간에 작은 간이 책상을 차려놓고 따뜻한 차를 권하는 이가 있었다. 명동성당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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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삶’ 살았던 김수환 추기경의 유품들
김수환 추기경의 유품이 18일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박물관에서 공개됐다. 한 장애아동이 그려준 초상화와 녹슬고 테가 부러진 안경, 미사 때 착용한 신발·양말·장갑,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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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1㎞ 이상 줄 … 영하에도 3시간 넘게 기다려
마지막 순간까지 이 땅에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를 전한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다. 선종 이틀째인 1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명동성당에는 하루 종일 고인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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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 선종] “부모님 돌아가신 듯 마음 아프고 허전”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시민들은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역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인천국제공항 등의 승객대기실 TV 화면 앞에는 김 추기경의 선종과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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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재개발 참사 현장] “물려줄 것 없어 미안하다던 아버지 …”
20일 용산 철거민 참사 현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서울 용산의 사건 현장은 참혹했다. 불에 탄 건물의 유리창은 죄다 깨져 뼈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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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풀어야 할 노건평씨 5가지 의혹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는 일주일째 잠행 중이다. 그는 지난달 2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집에서 나가 30일까지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지인들은 “부산의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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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출제팀 동행 취재 … “논술, 만화영화까지 참고해 출제하죠”
지난 13일 오후 6시 한양대 이재복(42·한국언어문학과) 교수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차경준(50·수학과) 입학처장이었다. 차 처장은 “수시 논술고사 출제위원으로 선정됐다”고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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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학생들 가슴 뛰게 한 한글백일장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2000㎞, 비행기를 타고 3시간을 가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가 있다. 해발 1300m의 고지에 세워진 도시다. 몽골 전체 인구 280만 명 중 100만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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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루머 - 악플 부메랑’ 가해자도 피해자도 상처
8일 오전 1시쯤 고(故) 최진실씨와 관련한 ‘사채업 루머’를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증권사 여직원 백모(25)씨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와의 대화는 죽 이어지지 않았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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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에 엄마 설 자리도 빼앗겼던 최진실
3일은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맞는 첫 가을 대운동회였다. 아들은 ‘엄마와 함께 달리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아들은 운동회에 나오지 못했다. 엄마는 운동회 전날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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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비인기학과 ‘생존 투쟁’
9일 오전 10시 건국대 행정관 2층. ‘문과대를 살려주세요’라는 문구가 담긴 티셔츠를 입은 학생 100여 명이 연좌시위를 벌였다. 건국대는 이날 교무회의를 열어 문과대의 히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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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 던져 일했는데 … 동료 3명 또”
하루 종일 굵은 비가 내린 22일 대조동 나이트클럽 화재 사고로 순직한 고 조기현·김규재 소방위와 변재우 소방교의 합동 영결식이 서울 녹번동 은평초등학교에서 치러졌다. 고 변 소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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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베토벤’ 꿈이 영근다
18일 오후 2시30분 서울 건국대 사범대 311호 강의실. 홍은진(12·가명)양이 친구 3명의 손을 이끌어 교실 끝에 놓인 의자에 앉혔다. 이어 또 다른 친구 6명을 데려다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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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60cm 크기 초소형 비행로봇’ 한강서 시연회
1일 오전 10시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한강 둔치.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대학원생인 손영은(26)씨가 손에 들고 있던 60㎝ 크기의 검은 소형 비행기를 종이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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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대체 경찰관 기동대 창설
순경 이상의 경찰로 구성된 ‘경찰관 기동대’ 창설식이 30일 서울 신당동 기동본부에서 열렸다. 창설식을 마친 기동대원들이 시위 진압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김성룡 기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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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어려운 동생들 가르치며 희망과 행복 뭔지 저희가 배워요”
서울 대원외고 학생들이 28일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영어 우리 나눔 캠프’를 열었다. 중학교 1~2학년 말하기 수업 시간에 김민석(대원외고 2년)군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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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일 만에 … 도로 점거 시위 없었다
44일간 매일 계속돼온 도로 점거 시위가 중단됐다. 6일 오후 7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5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그러나 5월 24일부터 매일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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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 이어받은 불교계 ‘연등 집회’
종교단체가 주도하는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가 이어졌다. 4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선 ‘시국법회 추진위원회’가 주최한 시국법회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이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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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6월] “바다의 거품띠는 새만금의 울음”
“신문에서 새만금 관련 사진을 봤는데 바닷물이 방조제에 부딪혀 거품띠가 형성됐더라고요. 그 모습이 꼭 방조제에 갇힌 바다가 울음을 터뜨리는 것 같았어요, 붉은 울음.” 중앙시조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