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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캔버스에 대지를 … 대지를 캔버스로 …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이 흔한 경구를 새삼 꺼내는 것은, 인간이 만들었지만 그 사상의 깊이나 스케일의 장대함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예술품들을 말하고 싶어서다. 독일의 안젤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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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안 내는 무서운 자기절제
일본은 참으로 독특한 나라다. 얄팍한 듯하면서도 끈덕지다. 그들은 ‘달인’이나 ‘장인정신’이란 말을 즐겨 쓴다. 그래서인지 일본 열도 어딜 가든 100년이 넘은 가게나 기업이 수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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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갤러리] 시간을 머금은 그림
윤현구 초대전 (14일까지, 서울 낙원동 아카갤러리, 02-739-4311) 음료 아닌 사연이 들어 있을 것 같은 병들이 죽 늘어서 있다. 검게 변색 처리한 은박과 제 색깔을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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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새 제작단
▶국새: 민홍규(55) 옥새전각장, 이창수(42) 전통금속공예가, 손우목(41)·윤영준(20) 민홍규 문하생. ▶의장품: 구혜자(66·여) 중요무형문화재 89호 침선장, 김극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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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 있어야 잘 팔린다
요즘 예사롭지 않은 식품 포장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해태제과는 초코바 제품인 ‘다크 자유시간’(사진·左)을 출시하면서 전문 디자인업체 이노디자인의 컨설팅을 받아 포장지를 만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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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추석선물, 우리멋으로 포장하세요'
4일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포장전문매장 '예(禮)'에서 한 직원이 전통방식으로 고객이 가져온 선물을 포장해주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추석을 맞이해 실크 등 고급 소재에 자수,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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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동해의 동쪽 끝엔 에도시대 일본
잠시 지나던 비가 그치자 물기 머금은 목조가옥들이 은은한 나무 향을 뿜어낸다. 정갈한 기모노 차림의 여주인이 문 앞에 걸린 주렴을 살짝 들추고 나와 공손하게 손님을 맞는다.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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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5성 호텔'타고 시베리아 대장정
창밖으로 슬라브 여인의 피부처럼 하얀 자작나무 행렬이 끝없이 펼쳐진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전나무와 소나무 숲도 끊이지 않는다. 느닷없이 하늘과 맞닿은 광활한 평원이 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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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도 이젠 명품시대
요즘 밀라노 소재 패션업체 프라다는 휴대전화를 가볍게 취급하지 않는다. 휴대전화가 패션 장식물로 간주된 지는 오래 됐지만, 의상.핸드백.구두로 유명한 프라다는 그동안 휴대전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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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박무늬 한복, 전통 춤 "분더 쇤"
독일 방문객들이 한국 전통 춤을 관심 있게 쳐다보고 있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이달 16일 오전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 뤼초우우퍼 26번지에 자리 잡은 한국문화원 2층 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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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하룻밤
천가지 즐거움이 가득한 도시-. 홍콩의 낮과 밤은 풍요롭고 감미로우며 화려하다. 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요란을 떨지 않으면서도 오감이 만족스럽다. 광동식·상해식·북경식·사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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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in] 일본에선 '대 잇지만 어제와 다르게' 협동조합·기업서 현대화
'일상 생활에 쓰일 것. 수작업이 포함될 것. 전통 기술로 만들 것. 전통 원재료를 쓸 것. 생산 단지를 형성할 것.' 1974년 '전통적 공예산업진흥법'을 제정한 일본 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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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초기 불화 국내 첫 공개
'약사삼존 12신장도'는 붉은색과 녹청과 군청을 어우러지게 한 뛰어난 배색, 아교에 갠금박가루로 강조점을 둔 안정된 구도, 유려한 묘선과 이지러짐 없는 화질 등 고려 불화를 연상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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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각종 모임 빛내는 한복식 드레스
연말연시 송년.신년회 등 모임이 한창이다. '우리 것'을 잘 살리면 파티의 주인공은 당신이다. 으레 입는 서양식 드레스를 대신 전통문양과 선이 살아있는 한복이나 한국적 드레스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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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레저] 북알프스서 눈 씻고 료칸서 몸 씻고
수능시험 끝나 몸 근질근질한 아이 데려갈 데 어디 없을까. 1년간 쌓인 엄마.아빠 스트레스도 함께 풀 수 있으면 좋겠는데. 옳거니, 얘 일본 갈래? 너는 스키 타면서 몸을 풀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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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싸는 마음…포장지·리본만 있으면 내 손으로 척척
선물은 내용보다 정성이라는 말이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도 있다. 이런 얘기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선물을 할 때는 정성을 담아 포장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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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속도 내는 '요코소 재팬'
"당선되면 이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한국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난해 당선된 일본 규슈의 가고시마현 지사의 선거공약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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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시장 직접 가보니] 추석빔, 흥정하는 맛도 좋네
▶ 추석이면 누구나 한복을 입고 싶다. 고운 추석 빔만 차려입어도 어린이들에겐 ‘명절의 추억’으로 남는다. 광장시장 등 재래 한복전문시장에 가면 어린이 기성 한복은 2만~4만원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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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풍경] 조각인생 45년 木芽 박찬수
사월 초파일을 앞두고 목조각장 박찬수(朴贊守.55)씨는 번민에 싸여 있다. 지그시 눈을 감은 그 앞엔 다섯 자 크기의 맨 나무 아미타여래가 개금(금박이나 금칠을 입히는 일)을 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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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대표 브랜드 다 나왔다
크리스마스를 맞는 사람들의 마음은 설레기만 한다. 도시마다 거리 곳곳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돼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있다.크리스마스는 가족끼리, 연인끼리, 지인끼리 선물을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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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짜리 요리…日정월음식 '오세치'
일본에 1천만원짜리 초고가 요리가 등장했다. 대형백화점 미쓰코시(三越)는 지난 20일 1백만엔짜리 오세치(おせち.정월 요리) 세 개를 한정판매 형식으로 선보였다. 오세치는 새해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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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졸부들의 1500만원짜리 월병
추석에 먹는 우리의 송편쯤에 해당하는 중국 음식으로 월병(月餠)이란 게 있다. 대개 속에 단팥 등을 넣은 뒤 약과 모양으로 틀에 넣어 구워내는 월병은 추석 무렵 가족이나 이웃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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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액으로 황금색 왕관 재현 : 금속공예가 문구씨
"제주도와 전남 서남해안에서 자생하는 황칠(黃漆)나무의 수액(樹液)을 이용한 공예로 우리 문화상품의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전남 나주시 신촌리 고분에서 출토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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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새해에 띄우는 글]
새해가 되면 누구나 복 많이 받으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한 시대 전만 해도 그것은 분명히 눈부신 아침햇살처럼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러나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