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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폭력 교사에 대한 기억
양성희논설위원 중1 때의 일이다. 아주 권위적인 미션 스쿨을 다녔다. 교풍은 엄했고, 재단 이사장은 하늘 같은 존재였다. 토요 조회 직전 아이들이 운동장 교단 위에서 놀았다.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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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드러머 연기, 영화 찍다 살점 뚝뚝
영화 ‘위플래쉬’에서 육체의 한계에 도전하는 드럼 연주를 보여준 마일스 텔러. [사진 에이든 컴퍼니]저예산 음악영화 ‘위플래쉬’(감독 다미엔 차젤레)가 5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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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나는 결과보다 과정이다
[매거진M] ‘위플래쉬’ 마일즈 텔러 ‘위플래쉬’(원제 whiplash, 3월 12일 개봉, 다미엔 차젤레 감독)에서 ‘드럼에 빠진 청년’을 연기한 마일즈 텔러(28)는 요즘 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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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당근보다 채찍영화
영화 ‘위플래쉬’의 열기가 대단합니다. 음악 영화의 평범한 구도를 깨뜨렸기 때문입니다. 음악으로 포장한 로맨스나 성공담이 아닙니다. 최고의 재즈 드러머가 되고 싶은 음악학교 학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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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에 목숨 건 두 남자 광기와 열정의 대결
과연 이 세상에 ‘적절한 박자’라는 게 존재할까. 물론 일정한 박자에 맞춰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메트로놈이 있긴 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해진 정박이 있을 때 통용되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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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도본다] 따뜻해지면 가야할 문화현장
1. ‘독일 사운드’ 그 자체 독일 음악의 음향을 가장 잘 구현한다고 평가를 받는 베를린방송교향악단이 내한한다.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마렉 야놉스키와 함께 정통 독일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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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플래쉬', 이것은 음악영화이자 피 튀기는 격투기
[매거진 M]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가 본 '위플래쉬' 영화 `위플래쉬` [사진 영화사 제공] 영화를 포함한 대중문화에서 재즈는 로맨틱의 동의어나 다름 아니다. 남녀 사이의 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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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아카데미 후보작 - 폭스캐처, 이미테이션 게임, 버드맨
트로피의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초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전 세계 영화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는 2월 22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87회 시상식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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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말의 해, 웰컴 양의 해 음악 달라도 마음은 하나
유난히 우울한 일이 많았던 2014년. 겨울 추위까지 기승을 부려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어 버린 요즈음이다. 한해의 마지막 밤만큼은 아름다운 노랫소리와 훈훈한 사람들의 온기로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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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로 태평양 건너 세계 뒤흔들 준비 됐죠
‘국악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던 유태평양. 아이큐가 156이다. “머리가 좋은지는 모르겠다. 뭐든지 하나에 푹 빠진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지금은 ‘판소리 세계화’의 사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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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연 가이드
1. 넥스트 유나이티드 콘서트 (부제 민물장어의 꿈) 고(故) 신해철이 생전에 마지막까지 준비했던 그룹 넥스트 유나이티드가 연말 콘서트를 연다. 6년만에 재결성한 넥스트의 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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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록의 원류를 찾아서] 초기 비틀스, 5파운드 받고 ‘캐번 클럽’서 점심 공연
리버풀 시내 캐번 쿼터와 매슈 스트리트 근처에서 30년째 영업 중인 ‘더 비틀스 숍’. 입구 위에 있는 비틀스 동상은 리버풀시에서 처음 만들어진 비틀스 동상이다. [사진 조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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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신해철 별세…데뷔 초 '무한궤도'시절 화제
‘무한궤도’‘신해철 빈소’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마왕’ 신해철이 향년 4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해철이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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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마이웨이] 반지하서 굶으며 꿈 그리기 7년 … 세상이 그를 알아봤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작업실에서 이종범 작가가 자신의 책을 들고 웃고 있다. [사진작가 김도형] “좋아하는 일로 생존하고 싶었다.” 우리네 아버지들은 태어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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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음악은 일곱 빛깔 무지개
나윤선 1969년생. 건국대 불문과를 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1995년 프랑스로 건너가 유럽 최초의 재즈스쿨 CIM, 프랑스 보베 국립음악원 등에서 수학했다. 2001년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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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소리로 이 시대 이 세상과 소통을
김주홍 ‘노름마치’ 대표(왼쪽)와 일본의 전위 음악가 쓰치토리 도시유키가 호흡을 맞춰보고 있다. 언어가 달라도 음악은 가슴에 스며든다. 음악가들이 외국 연주자들과 협연할 때 초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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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눈요기, 귀 호사 해볼까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 게르하르트 리허터의 ‘STRIP’ 시리즈(2012). 150x300mm, Digital print mounted between, Alu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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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눈요기, 귀 호사 해볼까
가을은 축제로부터 온다. 한 해의 결실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 축제다. 천천히 걸어다니며 그저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눈요기, 귀호사가 될 터다. 가족들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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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맵-홍대]인디·언더 문화의 성지, 홍대 앞
홍대 골목 벽화 머리부터 발끝까지 화끈하게 개성을 드러낸 클러버가 골목마다 흘러넘친다. 담벼락엔 젊은 아티스트들의 자유분방한 벽화가 빼곡하다. 거리를 걷다 이름 모를 가수의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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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럼 치는 호성, 노래 부른 범수 … 무대 위엔 장애 없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평창 스페셜 뮤직페스티벌’에서 지적장애인들이 음악 경연을 펼쳤다. 경연에서 수상한 지적장애인들과 나경원 추진위원장(왼쪽 아홉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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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재즈·발레·마술·탈춤+α
평창스페셜뮤직페스티벌(PSMF, 추진위원장 나경원)은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기간 중 소개됐던 장애인 아티스트와 국내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Together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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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강원도 평창에서 '천상의 멜로디' 들어봐요
‘평창 스페셜 뮤직 페스티벌’에 참여해 지적 장애인들과 음악을 나누고 함께 무대를 만들 멘토단.[사진 PSMF 추진위]김어령(30)씨는 지적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지적 장애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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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 굴러 50년 … 세월 속에 빛나는 롤링스톤스
결성 50주년을 맞은 록밴드 롤링스톤스에게 ‘노익장’ 같은 단어는 필요하지 않다. 50년 전에도, 현재도 그들은 로큰롤을 사랑하는 악동일 뿐이다. 왼쪽부터 찰리 워츠·키스 리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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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휴식 같은 재즈 ‘젠틀레인’
트리오 젠틀레인. 왼쪽부터 김호철·서덕원·송지훈. [사진 지누락엔터테인먼트] 문화계 전반에 힐링(치유) 코드가 대세다. 음악도 예외가 아니다. “당신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