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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칼럼] 비정규직 '퇴출' 법안?
그녀의 이름은 스테파니, 나이는 41세. 필자가 지난가을 강의했던 대학원의 행정사무원인 그녀는 놀랍게도 현재의 일자리가 38번째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아니, 학창시절 빼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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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in&Out레저] 고로쇠액 骨利水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산촌마을. 우뚝 솟은 축령산(해발 889m)의 칠부 능선에는 1만여 그루의 고로쇠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아직 눈도 다 녹지 않았다. 잔설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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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튼튼가족] 등산
겨울철 산행에는 잔설·얼음 등 위험요소가 많으므로 특히 초보자들은 아이젠 등 안전장비를 꼭 갖춰야 한다. 등산객들이 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를 오르고 있다. [사진=김성룡 기자]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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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계절 편지 끝에 만난 두 시인 북한강에 시심을 띄우다
◀최하림“시는 본래 게으른 예술 달려가며 하는 게 아닌데 …”▶문태준“대중문화가 점령한 시대 이럴수록 시가 더 필요”[사진=안성식 기자]경기도 양평 최하림 시인의 집에 문태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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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 World] 중·일, 동중국해 다툼 왜 문제인가요
▶ 중국이 일본과 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의 톈와이톈 가스전에서 19일 첫 생산을 시작, 일본의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다. 사진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날 촬영한 중국의 동중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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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중국해 가스전 생산 시작
중국이 동중국해 톈와이톈(天外天) 가스전에서 가스 혹은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고 20일 일본이 확인했다. 이 가스전은 중국과 일본이 서로 자원 소유권을 주장해 온 지역이다. 중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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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상인' 이 몰려온다] 1. 인터넷 가게 연 55세 울릉도 오징어 중매인
▶ 울릉도에서 인터넷으로 오징어 주문을 받아 전국에 팔고 있는 정영수 남양물산 대표가 자신의 인터넷 몰 홈페이지를 열어둔 채 오징어를 들고 있다. 울릉도=임현동 기자 중앙일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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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In&Out 레저] 순천 금둔사의 홍매화
늦바람 난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다. 코끝이 찡하도록 찬 공기가 느슨해진 외투 자락을 다시 여미게 한다. 겨우내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게 했던 눈은 요 며칠 새 분풀이라도 하듯 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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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 2월 15일
'참새 몇 마리 언 잔설을 쪼는 듯/볏가리도 다 걷힌 새벽 어스름/칼날처럼 살얼음이 깔리는 논바닥에/어디로 떠나간 고무신 발자욱인가/점점이 살아 파르르 떨고 있는 것'(이가림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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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eisure] 철원 탐조 여행
'후두둑 -' 고요했던 저수지 주변이 소란스러워진다. 바람에 댓잎 맞비벼대는 것 같은 소리가 사위에 그득하다. 작지만 격한 날갯짓이 어슴푸레한 여명을 갈가리 찢는다. 하늘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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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녁스케치]상.평양은 초대형 수목群像圖
북한 문화유산답사를 위한 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의 2차 방북팀과 함께 지난해 12월 북한을 다녀온 한국화가 황창배씨가 그곳에서의 감회를 글과 그림으로 엮어 본지에 기고해 왔다.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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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은 지금]중.백두서 금강까지 7도 산하 누볐다
[북녘은 지금]중.백두서 금강까지 7도 산하 누볐다 세차례에 걸친 우리의 방북 답사활동은 '산 넘고 물 건너' 북한 전역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이었다. 북녘의 동서남북을 종횡으로 누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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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 '가부키 삼국지' 열풍
▶ 슈퍼 가부키는 폭포에서 진짜 물이 쏟아지는(사진아래) 등 요즘 관객의 입맛에 맞춰 전통극 가부키를 현대적으로 탈바꿈 시켰다. 지난 11일 일본 도쿄(東京)의 수퍼 가부키 전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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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지식을 찾아서] 4. 봉암사 정광 스님
경남 창원 출생으로 선(禪)과 교(敎)에 두루 능통하다. 선승 하면 흔히 문자를 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광 스님은 경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40년이 넘는 참선으로 조계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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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36 - '시치다'와 '꿰매다'
봄이 멀지 않았습니다. 깊은 산.계곡에 잔설이 있긴 하지만 마을 가까운 실개천의 얼음장 밑으로는 벌써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봄이 되면 들녘도 바쁘지만 사람들은 더욱 분주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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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태백산
태백산(太白山.해발 1천5백67m.강원도 태백시). 이름 자체의 무게가 만만치 않으며 흔히 '민족의 영산(靈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명산이다. 그래서 가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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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유전쟁] 33. 민족사관고 개교
1995년 11월 5일 민족사관고 첫 신입생을 뽑는 시험이 치러졌다. 응시 대상자는 중학교 2, 3학년생 가운데 학년 성적 상위 1% 내로 제한했다. 경쟁률은 5대 1이었다.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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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박물관 순례] 5. 고령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나의 서부 경남 답사는 으레 행정구역을 넘어 경북 고령의 지산동 고분군에서 마무리하게 된다. 그것은 답사의 원칙이 절대로 온 길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역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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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산책] 비디오 다큐멘트전 外
*** 비디오 다큐멘트전 미디어아트의 창작을 지원하고 전시.상영하며 일반인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서울 신문로 일주아트하우스가 개관 3돌을 맞아 24일부터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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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살다] (49) 김재중의 아우라
그 다음 구간부터는 몸을 바위면 위로 완전히 드러내야 하는 외측등반이어서 또 광대노릇을 하게 될까봐 중계방송 아나운서(?)가 안내하는 수학여행객들이 모두 산을 내려갈 때까지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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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일 입춘
봄이 성큼 다가왔다. 계곡에는 아직 잔설이 두껍지만 따사로운 햇살을 받은 버들개지는 금방이라도 터질듯 부풀어 올랐다. 광주 무등산=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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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天池는 지금 '꽃천지'
백두산 눈썹 높이에/작은 꽃들이 피었네/산나리 엉겅퀴 들국화/제 키를 낮춘 꽃들이/제모습을 잃지 않고 피었네/나무들이 서 있을 수 없는 곳/돌멩이도 옮겨놓는/바람에 맞서/산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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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놓고
때 절은 문살 위로 햇살 가득 쌓이면 산수유 가지 끝에 팽팽한 긴장감이 사려도 사리지 않을 화두 하나 떨군다. 기왓장 골 사이로 흘러드는 산바람 겨우내 잠을 자던 묵은 잔설 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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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운문선원 나는 누구?… 참 自我 찾는 깨달음의'관문'
백암산 허공에 치솟은 절벽이 나그네를 압도한다. 바위 한 덩어리가 금세 굴러올 듯하다. 그런 산세 속에서도 낙락장송은 생사를 초월한 대장부처럼 의연하다. 허리가 꼿꼿한 젊은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