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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3.0, 좌파의 몰락인가?
자, 생각해보자. 작년 2월 충칭시 공안국장이라는 왕리쥔(王立軍)이라는 자가 청두(成都)의 미국 총영사관에 뛰어들지 않았다면 무슨 일이 생겼을 지 말이다. 보시라이는 재판에 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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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모텔도 이젠 밝고 재밌고 즐거워야 한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온라인에서 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SNS 시인’ 하상욱(32)의 시집 『서울 시』를 가끔 뒤적인다. 재미있다. 유머가 있고 촌철살인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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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보시라이 재판 '쇼' 관전평
한우덕중국연구소 소장 2008년 미국 월가에서 터진 금융위기는 중국 정치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 이후 자유주의 성향의 우파 세력에 밀려 비주류로 전락했던 좌파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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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이 질색인 사람도 다 읽고 나면 ‘개종’하게 될 걸
저자: 요아힘 카이저 역자: 홍은정 출판사: 문예중앙 가격: 1만4000원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1번’ 첫 소절이 울리고 나면, 백발의 노인이 화면에 등장한다. 검은 뿔테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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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코난 도일, 추리작가로 가둘 수 없는 이유
명탐정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코난 도일(1859~1930)의 이야기 솜씨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셜록 홈즈와 왓슨을 그린 영국 작가 시드니 파젯의 삽화(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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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피아니스트는 악보를 외워서 연주할까
그가 사랑한 클래식 요하임 카이저 지음 홍은정 옮김, 문예중앙 280쪽, 1만4000원 어째서 슈베르트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지 않았을까. 피아니스트는 악보를 모두 암기해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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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영상 오가며 농염한 듯 아련하게 댄스, 댄스, 댄스!
어셔홀 앞에 설치된 김형수 교수의 설치 작품 ‘미디어 스킨’ 1 에든버러성. 1947년 시작된 영국 에든버러국제페스티벌(Edinburgh International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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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파랗게 개인(?) 하늘
말복이 지난 지도 한참이나 됐지만 여전히 덥다. 가끔씩 하늘이 깜깜해지고 지역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금방 파랗게 ‘개인’ 하늘에서는 다시 태양이 불볕을 퍼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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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중전회 앞두고 ‘舊소련 모델 논쟁’ 한창
중국서 ‘소련 논쟁’이 한창이다. 해체된 소련공산당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중국공산당의 지도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인가를 놓고서다. 시진핑(習近平) 집권 1기(2013~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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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춤 추는 곰 포착, 두 앞발 모으고 엉덩이 '흔들'
싸이의 말춤을 추는 일명 ‘강남곰’이 해외 사진 작가에 의해 포착됐다. 15일 영국언론 데일리메일은 ‘강남곰’이라는 제목으로 어미곰과 함께 놀고 있는 새끼곰의 사진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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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 다음이 무당 … 철저히 소외당한 무속 제대로 짚고 싶었죠
강화도의 김금화 만신 신당에서 열린 칠성제석굿 ⓒ이진환 김금화 만신의 내림굿 장면 영화 ‘만신’의 주요 장면들. 1 경기도 적군 묘지에서 진오귀굿 하는 모습. 2 폐병 환자 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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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미술관의 확장 … 당신만의 작품을 뽑아보라
‘상상 박물관’을 만든 이는 관람객 뒤통수를 기웃거리며 황급히 그림에 눈도장을 찍는 것으로 만족할 필요가 없다.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의 인기작인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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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4할 타자의 실종 … 야구를 보면 과학이 보인다
[일러스트 강일구] 백인천 프로젝트 정재승 외 3인 백인천 프로젝트 팀 지음 사이언스북스, 376쪽, 1만8000원 부잣집에 우산이 많을까, 가난한 집에 우산이 많을까. 혹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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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이방자? 마사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나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 마사코입니다 강용자 지음, 김정희 엮음 지식공작소, 389쪽 1만3500원 백마를 탄 왕자는 뭇 소녀의 로망이다. 아마 마사코(方子)도 그랬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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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 다음이 무당 … 철저히 소외당한 무속 제대로 짚고 싶었죠
혹자는 아직도 그를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생’쯤으로 소개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박찬경(48)은 다른 타이틀로도 충분히 ‘얘기가 되는’ 인물이다. 미술계에선 중견의 미디어 아트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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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상작품 스크린으로 변한 광화문
제68회 광복절인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과 주변 담장에 '광화문 빛 너울'이라는 제목으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영상작품이 선보였다. 휴일을 맞아 광화문 광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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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근영의 그림 속 얼굴] 한국 호랑이는 왜 바보로 변신했을까
권근영문화스포츠부문 기자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그림 속 호랑이의 표정이 딱 이렇다. 싫은 소리를 하는 까치에게 귀찮다는 듯 눈을 한 번 부라리는 데도 혀로 제 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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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을 하얀 캔버스에 올려 찍어볼까요
대형 캔버스를 세워 숭례문을 사진으로 떠내는 ‘사진행위’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명호 작가. [고혜연 대학생 사진기자]사진작가 이명호(38) 경일대 사진영상학과 교수가 국보 1호 숭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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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빚은 스릴러 두 편 화제 신예 허정·김병우 감독
극장가에 신예감독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3일 전국 400만 관객을 넘어선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33)과 14일 개봉하는 ‘숨바꼭질’의 허정 감독(32)이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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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① 공자·노자의 자기혁신
행복의 정체는 무엇인가. 최근 ‘치유(힐링)’에 이어 행복에 대한 갈망이 증폭되고 있다. 그만큼 현실이 팍팍하다는 뜻이다. 서점가에는 행복을 다룬 책들이 인기다. 프랑스 소설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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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처리즘·새마을운동과 통하는 자기계발서 원조
초상화·풍경화 화가인 조지 리드(1841~1913)가 그린 새뮤얼 스마일스의 초상화. 1870년대 작품으로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National Portrait Gallery)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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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과 기이하게 어울리는 이 난삽한 음향!
쯉MI 남부럽지 않게 며칠 아팠다. 여름 몸살은 일종의 휴식 같은 것일 텐데 살이 떨리고 천장이 오르내리고 하루 20시간쯤은 침대에서 옴짝달싹 못하면서도 그 와중에 냉장고로 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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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그들
왼쪽부터 정은영, 노순택, 나현 작가 올해로 14회를 맞는 에르메스재단 미술상 후보로 나현, 노순택, 정은영 작가가 선정됐다. 국내 현대미술 진흥을 위해 마련된 이 상은 매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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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를 몽땅 빼면 사실만 남지
하퍼 리 (Harper Lee, 1926~)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출신으로 항공사에서 일하다 친구들이 1년치 급여를 지원해 줘 글쓰기에 전념했다. 처녀작 『앵무새 죽이기』로 일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