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장생을 현대감각에 맞게 재구성"
31일 삼성본관(서울태평로2가250) 1층로비에 국내 최대규모인 가로40m·세로5m짜리 십장생도 벽화가 완성, 제막됐다. 동양화가 일랑 이종양씨 (45·서울대미술대학교수)가 1년여
-
잎을 떨어뜨려 대지를 덮는 가을의 겸허함을…
스스스, 숲에서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가 파도소리 같다. 가을이 깊었음이다. 책을 보다 말고 어두워져 가는 창밖을 바라본다. 가을은 언제나 손님처럼 불현듯 찾아온다. 대야에 손을 담
-
〈취재일기〉 기대 허물어진 시범택시 8개월
지난 2월 50대의 「시범택시」 가 서울시내에 새색시처럼 등장 했을때 그 산뜻함은 눈이 시원했다. 중앙부처인 교통부가 직접 그런 사업을 추진한다는 데서 닭잡는데 소칼을 쓰는 부조화
-
미소, 「블랙박스」회수경쟁
【워싱턴UPI·AFP=본사특약】미 해군은 KAL기가 격추된 사할린근처 해역에 최신장비를 갖춘 각종 함정을 대거 파견, KAL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하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개시했
-
추석 물가 대책
해마다 이맘때면 물가를 관장하는 행정부서는 바빠진다. 추석물가 대책을 마련해야하기때문이다. 추석이 겨레의 최대명절이고 보면 이 시기를 전후한 물동량이 급증하는것은 자연스럽다. 지역
-
한번으론 큰위험 없어
답-X선의 태아에 대한 영향은 임부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인체유해론은 초파리의 실험에서 염색체에 돌연변이를 일으켰다는 사실 때문으로 설사
-
(24)분가의 실패
『가지많은 나무에 바람잘날 없다』는 옛말이 있다. 호남지방의 가장 큰 기업그룹인 금호도 쟁쟁한 「로열 패밀리」때문에 한동안 진통을 겪기도 했다. 재벌의 집안에서 금호만큼 거자인물이
-
뇌와 컴퓨터
사람은 자꾸 바보가 되어가는 것일까. 컴퓨터에서 슈퍼컴퓨터로, 여기서 더 한발 앞서가면 정말 「생각하는 컴퓨터」가 과학소설의 주인공만은 아닐 것 같다. 요즘 화제가 된 슈퍼컴퓨터
-
지방예인들 참여로 신선감
문예진흥원이 주관하는 세번째의 국악제(17∼22일·문예회관)가 막을 내렸다. 그간의 대한민국 국악제는 음악회의 규모나 다양성으로보아 국악계 한해의 발전상을 한눈에 판별해 읽을 수있
-
일관성없는 행정지시
행정의 체계를 어떻게 정비하고 바로잡아 나갈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동안의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 행정제도개선을 위한 행정기구까지 만들었는데도 아직 우리
-
부부
부인이 우유에 독물을 타 남편에게 마시게 했다. 남편은 자기의 죽음으로 받게 될 보험금으로 아내가 행복해지길 빌며 죽어갔다. 이것이 이번 독살사건의 시말이다. 진위는 차치하고 지금
-
결혼 1년 안된 부부 이혼잦다| 60년이래 계속 증가추세 가정법률상담소 집계
결혼한지 1년이 채못되는 신혼부부들의 이혼사례가 늘고있다. 80년 현재 우리나라의 이혼율은 5·8%. 이중 대부분이 혼인한지 3∼4년 되는 부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나
-
영화예술의 정도
우리문화의 전반적인 부조가운데서도 영화는 특히 문제가 크다. 영화산업자체의 부실은 두말할 것이 없고 영화의 예술성, 흥행, 유용, 윤입, 검열 등 문제 거리가 아닌 구석이 없을 정
-
휴가의 의미
가뭄 속의 무더위가 이 여름을 고통스럽게 한다. 우리의 일상적 삶은 땀을 뿌리며 일하게 하고 고통을 참고 견디기를 요구한다. 물론 일하고 견디는 속에도 늘 고통만 있는 것은 아니다
-
연극 불황시대
최근의 사회생활의 부조화가 문화예술의 전반적인 침체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올해 들어 지난 5개월 동안에 연극과 영화, 그리고 음악회 등의 공연예술 전반에 걸친 관객 감소현상에서
-
"일제의 잔재 씻어 던진 시원한 조치다"|"자율로 선택에 자부심, 책임감 커져 학생|학부모들은 "원칙 찬성하나 걱정 앞서"
윤석중씨(아동문학가·새싹 회 회장) 정말 시원스런 조치다. 일제 36년 동안에 생겨난 군국주의의 잔재가 해방 36년만에 말끔히 가시게 됐으니…. 우리학생들도 이젠 각종규제, 특히
-
국내서 처음 작품 전을 여는 김희보씨|연을 주제로…추상작품 36접 선보여| 미국서 이미 두 차례나 전시회 가져
몇 차례의 미국전시회에서 관심을 모았던 여류 판화가 김회보씨(34)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판화개인전을 연다(4∼12일·미국대사관 국제 교류처). 71∼88년에 제작한 추상작품 36
-
젊어진 학·예술원…활성화 기대
지난 4월 문화보호법개정으로 사실상 기능정지상태에 있었던 학·예술원이 12일 공석 중이던 정회원 64명(정원 72명)을 충원함으로써 새로운 컬러로 출범하게 됐다. 70세 이하의 정
-
석난희 첫 판목전
○…목판화의 원협인 판목만을 모은 판목전이 여류판화가 석난희씨에 의해 국내처음으로 열리게 돼 화제다 (18∼23일· 공간미술관). 『「찍는다」 는. 관념을 떠나 나무의 칼맛·볼륨·
-
민한 전국구후보 45명발표
민정당의 75명에 이어 10일 민한당45명, 국민당31명, 민권당21명, 민사당20명,신정당15명의 전국구 후보가 각각 결정되어 이날 중앙선관위에 등록함으로써 각 정연의 선거채비가
-
역사적인 기념 주체|"함부로 손대지 말아야"
국가적 차원의 기념조각은 당대 그 나라 조각 계의 대가에게 위촉하여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되게 하는 것이 미술사상에 나타난 상례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미술사에서 자연 도태
-
중앙은행의 자율성 회복
금융산업의 현대화는 80년대 최대 정책과제중의 하나임이 분명하다.4차례의 개발계획 추진 과정에서 얻어진 교훈은 경제의 불균형적 발전에 부수되는 마찰과 폐해가 경우에 따라 서는 발전
-
EEC-ASEAN의 제휴
EEC(구공시)와 ASEAN(동남아국가연합)은 국제정치사상 최초로 지역 공동체간의 경제협력 시대의 막을 열었다. 양측 외상회의는 지난 7일 EEC와 ASEAN간의 관세장벽 완화,
-
전학생 과외공부 풍조
우리나라 교육의 최대 고질병인 지나친 과외열풍을 없애기 위해 실시한다고 했던 중·고교 평준화 시책이 그 열기를 식히기는커녕 도리어 격화시키는 결과를 빚어왔음은 참으로「아이러니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