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중앙일보

    1979.01.01 00:00

  • 이재숙 독창회

    「소프라노」 이재숙 독창회가 27일 하오7시 류관순 기념관에서 얼린다. 「레퍼터리」는「로티」작곡 『이야기하는 그대 입술』, 「그리크」의 『「솔베이지」의 노래』등 15곡. 이씨는 이

    중앙일보

    1978.11.25 00:00

  • 이 달의 시

    많은 작품을 제작해 가노라면 때로 우리는 얼마간의 생각을 어렵지 않게 형상해 내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때 작품의 구조는 대개 새뜻한 느낌을 주며 복잡하지 않다. 이런 작품을 우

    중앙일보

    1978.08.26 00:00

  • (10)대중문화는 흐른다-유행에 매몰되는 개인

    수많은 대중의 우상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또 나타났다. 대중문화가 생활의 속속들이 파고들면서 갈수록 새롭고 더 많은 스타는 탄생한다. 전문가들의 조언으로 30연사에 샛별만큼이나 환

    중앙일보

    1978.08.14 00:00

  • (9)권좌의 종말(상)

    1974년 8월9일 아침「닉슨」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났다. 1974년 하원법률위원회는「닉슨」대통령의 탄핵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하원이 만일 탄핵법안을 회부한다면 그는 상원의 심판대에

    중앙일보

    1978.05.12 00:00

  • 우리들의 축제

    아무도 우리를 믿어주지않았다. 집에서는 나를 집안망칠 놈이라고 숫제 내놓은 자식으로 쳤고, 어떻게 소문이났는지 모르지만 같은 동네 어른들은 나만 보이면 재수없는 절 보았을 때처럼

    중앙일보

    1978.01.01 00:00

  • 「체코」의 77헌장

    『고백』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프라하」의 음산한 겨울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체코슬로바키아」의 공산체제가 한 인간을 너무도 어이없게 암흑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이야기를 주제로

    중앙일보

    1977.01.11 00:00

  • 하얀 헬리콥터|이윤기

    도끼소리는 끝이 뭉툭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새가 울어 그 소리와 소리 사이에 숨표를 찍었다. 헬리콥터를 앉히기 위해 정찰대는 숲을 동그랗게 오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힘센 대원

    중앙일보

    1977.01.11 00:00

  • 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빛깔과 냄새

    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 「딸라 골목」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

    중앙일보

    1977.01.01 00:00

  • 이현화(희곡 작가)

    어쩌면 그건 계절병일는지도 모른다. 해마다 이 무렵이 되면 서서히 손톱 끝이 달아오르기 시작해 작품 모집공고가 얼굴을 내밀고부턴 아예 가슴 저 깊숙이 에서 북소리가 울려오기 시작하

    중앙일보

    1976.12.07 00:00

  • 조총련감시속 어당시 형제 면담

    모국방문직전 조총련에 납치되어 동경입천시백정1의12의1자택에서 조총련의 감시 속에 사실상 연금상태인 어당씨가 28일 현해탄을 건너온 동생 어영씨(47)와 7시간30분동안 만났다?

    중앙일보

    1976.09.29 00:00

  • 겉치장을 하듯 우리들의 마음도 청결히 씻자|박용익 목사

    「아시아」삼림지대에 누식하고 있는「아민」이라는 작은 동물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작은 동물은 눈보다도 희고 아름다운 털을 가지고있다. 영국에서는 순결과 공의의 상징으로 이「아민

    중앙일보

    1976.09.25 00:00

  • (46)인정에 이끌린 밀수방조

    필자가 탄 야간 3등 열차가 「이디오피아」와의 국경에 있는 「알리사비유」에 이르는 동안 시골 역에 멎을 때마다 『독립을 위한 그 납치사건』으로 군경들의 심한 검문을 받아야 했다.

    중앙일보

    1976.07.26 00:00

  • (44) 「소말리아」의 독립운동

    독립을 요구하며 「프랑스」군 자녀 21명의 납치사건으로 「지부티」시내는 비상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 많은 외국 여행자들은 오도가도 못하고 발이 완전히 묶이고 말았다. 많지 않은 「호

    중앙일보

    1976.07.13 00:00

  • (1567) 외국유학시절(23) 정인섭|김진섭·이하윤과 제동서 함께 하숙|여학생과 함께있다가 일본형사 찾아와 당황|헤어진후 그녀위해 쓴 시가 『가을밤』

    1929년을 전후하여 서울로 돌아온 해외문학파 동인들은 아직도 유학시절의 꿈이 가시지 않았다. 나도 연전의 교단에 서게 됐지마는 유학생 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제동입구근처 하숙

    중앙일보

    1976.02.21 00:00

  • 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

    중앙일보

    1976.01.10 00:00

  • (하) |

    더벅머리 (뾰루퉁하게) 내 머리 속의 반이 옛날 얘기구, 반이 소리예요. 남자 소리라니? 자꾸 소리라고 하는데 무슨 소리를 한다는 거요? 더벅머리 (모갑을 힐끗 보며) 노래예요.

    중앙일보

    1976.01.06 00:00

  • 신춘 중앙문예 당선소설|돌을 던지는 여자|조승기

    『돌을 집었으면 던져야 해요 자꾸 자꾸 깨질 수 있는 모든 벽이 다 무너질 때까지.』 현숙인 마치 돌을 쥐듯 스푼을 쥐고 설탕을 녹여 나갔다. 찻잔 밑바닥과 스푼 사이에서 싸그락거

    중앙일보

    1976.01.01 00:00

  • 모, 정신 맑으나 말할 땐 곤란 느껴

    「포드」대통령 부처는 2일 중공당 주석 모택동과 급작스런 회담을 갖기 전 부수상 이선념의 안내로 5백50년전 명조 때 왕들이 풍년제를 지내기 위해 지은 북경 교외의 천단을 관광.

    중앙일보

    1975.12.03 00:00

  • 심한 언어장애…모택동

    중공 당주석 모택동은 구화 기능상실로 말소리를 못내고 있어서 외국 손님들과 만날 때는 독순보좌관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9일 「뉴스위크」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정상적인 대화

    중앙일보

    1975.11.10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390)|전국학련(2)나의 학생운동 이철승

    1944년 1월22일-. 겨울밤의 대한해협은 찼다. 영도쪽에서 흘러나온 등불이 가물거릴 뿐 부산항을 뒤로할 수록 파도는 거세어 갔다. 공습을 피해 어둠을 타고 배에 올라탄 조선인

    중앙일보

    1975.07.16 00:00

  • 농촌의 퇴근시간

    분주한 날들이다. 오뉴월 한철에는 귀신도 함께 움직인다고 할만큼 정말 눈코뜰새 없는 날들이다.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10명이 한조가 되어 시간 가는줄 모르고 모를 심었다. 10여일

    중앙일보

    1975.07.14 00:00

  • (59)|(1)

    마침내 여기 네가… 네가 너구나. 하많은 눈길, 입술, 타는 간장마다 아픈 대기의 푸른 뱃속마다 어여쁜 한 가닥 숨길로 살아 무시로 죽어 쌓이는 잿더미 그 세월 한 가운데 정확한

    중앙일보

    1975.04.11 00:00

  • 미명

    가족이 떠나자 그는 다시 누웠다. 그의 이마 위로 방안의 어둠이 가볍게 덮여 왔다. 들창으로는 상기도 가족의 기척이 느껴졌다. 그의 귀는 가족의 기척옴 밟아 들창을 넘고 있었다.

    중앙일보

    1975.01.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