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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로 새롭게 우려낸 『아리랑』
젊은 시인 2명이 「아리랑」시집 2권을 각각 펴냈다. 최근 박세현씨는 『정선 아리랑』(문학과지성사), 박상률씨는 『진도 아리랑』(한길사)을 출간, 우리민족의 대표적 민요인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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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춘 서커스 단장 박세환씨
28년을 부초처럼 떠돌며 살아온 천막인생 박세환씨(48·동춘 서커스 단장)는 사그라지는 불씨처럼 향수 속으로 멀어져 가고 있는 곡마단의 명맥을 간신히 이어오고 있다. 하루 관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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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살인마」쫓는 화성경찰서장 윤한성총경(일요인터뷰)
◎“끈질긴 수사로 범인 꼭 잡겠다”/“과학장비·전문인력 모자라 큰 어려움/국민들에게 준 충격 너무 커 정말 죄송” 화성 부녀자 연쇄살인사건 여파로 직위해제된 전 서장의 뒤를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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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철거민 생활 소설 쓰고도 남아… ”
◎화제의 책 『바늘반지』펴낸 원명희씨/두살때 소아마비… 밑바닥 전전/맞춤법 몰라 여교사 도움받아 집필/하늘이 지붕 뜬눈밤샘은 일쑤 빈곤과 무지,범죄속에서 방황해온 한 철거민이 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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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무엇이 문제인가|쓰레기…폭력…바가지…“놀이 문화” 실종
「즐거워야했을 피서 길」이 많은 사람들에게 「지겹고 괴로웠던 피서 길」이 돼야했던 올 여름이었다. 곳곳마다 무질서와 각종 범죄가 판쳤고 몰려다니는 승용차·버스로 길이란 길은 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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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년 기념공원엔 잡초만 무성
세계 1백60개국 1만3천여명이 체제와 인종·이념의 벽을 넘어 손에 손잡고 연출했던 감동의 인간드라마 서울올림픽이 끝난 지 1년. 인류 최대의 잔치를 맞아 온 민족을 뜨겁게 끓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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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노동 43년에 고교 세운다
『그동안 고생이야말로 다해 뭘하겠수. 어린 시절 나뭇짐을 지어나를 때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던 친구들 모습을 한평생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어.』 43년 동안 막노동으로 끌어 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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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람·물소리 반기며 "손짓" 가족끼리 오손도손 알뜰 바캉스가이드
황홀한 옥류선경, 또 낭만의 바다가 손짓하는 바캉스 시즌. 그러나 즐거워야 할 바캉스가 북적거리는 피서지 인파와 바가지 상혼, 교통·숙식불편 등으로 짜증나기 일쑤다. 유명 계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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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실·서열무시…낙하산·외부영입 잦아|공무원 인사불만 "포화상태"
○…일선 행정공무원들은 인사에 불만이 많다. 서열무시·정실인사에다 외부 입김·낙하산인사까지 겹쳐 승진 숨통이 막혀 있다. 이 때문에 인사 정체현상이 갈수록 심화, 일선 공무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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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신혼여행 "고달픈짜증길"
「허니문=제주도」. 신혼여행길이 고달프다. 평생에 단 한번뿐인 허니문이 짜증과 불편으로 망쳐지고 있다. 이때문에 달콤한 신혼꿈 대신 심지어 첫부부싸움의 입씨름까지 벌어지는 사례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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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목소리 서울서 "앙상블"
국내외 10개 합창단5백 여명이 함께 부르는「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합창』이 오는23일 밤 서울하늘에 울려 퍼진다.「실러」의 시『환희의 찬가』에 붙여진 이 노래로 막을 내릴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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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향 항주에 끝없는 관광객 물결-청강 김영기
드디어 꿈에 그리던 중국제1의 관광도시요, 예술의 본향인 항주를 찾는 날이 왔다. 우리 일행 4명(내외와 처제부부)은 87년 9월10일 특급열차로 상해를 출발한지 3시간만에 대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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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선거 유세장을 돌아보고|한표의 "몸살"…민주화 어디쯤에…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들게 싸우고 있는 사람은 78만명 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대학 입시생과 대통령후보로 나온 사람들일 거라는 생각을 하며 유세장으로 갔다. 그러나 막상 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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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윌의 말
▼「레이건」 미국대통령은 유엔총회연설에서 『한국에서는 민주주의로의 전환이라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기적은 종교적으로 「초자연적인 힘의 구체적인 표현」으로 정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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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인 신작시집 『저 푸른 자유의 하늘』|최원직|서정성 확보한 민중시편들
무릇 물은 평안함을 얻지 못한즉 운다고 했던가, 스물 세명의 시인이 우리 시대를 울고 있다. 한강에 봄물이 난지 오래건만 느닷없는 꽃샘추위에 강물이 시리고, 강바람 또한 황량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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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과 준비물 등을 알아본다
하늘의 손님, 겨울철새의 계절이 다가왔다. 겨울이면 우리곁을 찾아드는 이들은 멋진 나래짓으로 너울대며 밝은 울음소리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최근 강이나 호숫가, 들녘에 망원경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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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그 나라 사람이 발전시키는 것"-「슐츠」, 각계 지도자들과 잇단 회동
「슐츠」미 국무장관은 23시간 남짓한 방한기간 중 잇단 공식일정을 보내면서도 3당대표를 비롯한 한국의 각계인사와 비공식조찬을 가지는가 하면 8일 하오에는 경복궁을 둘러보는 등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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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박영옥(인천시남구도화동 운산기계공고)
황가옆에 난초분(분) 애지중지 살피느라 한 여름내 꽃 피우던 뜰앞 화분 얼리겠네 간밤에 불던 삭바람에 한기 도는 늦가을 아침 썼다가 지우고 또 썼다가 지우고 이날 이때 그려봐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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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 바람없는 날이 좋다|애호가들 부쩍 늘어····알아본 적지7곳
삼림욕에대한 일반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과 유럽등지에서 최근 각광을 받고있는 삼림욕을 중앙일보(5월20일자)가 국내에 처음 소개한이후 이에대한 일반의 호응은 의외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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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진성 이씨
진성이씨는 퇴계 이황을 낳은 가문이다. 퇴계의 이름이 천하에 들린데 비해 정작 진성이씨를 모르는 사람이 많으나 퇴계가 대표하듯이 학문의 전통이 남다른 경북의 선비집안이다. 진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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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후 처음 열린 항해도 풍어제|인천 화수부두서…학자·학생들도 모여 성황
2일 이른아침, 인천시 화수부두. 한낮의 복더위를 예고하는 여름태양이 일찍부터 기승을 부리나 모처럼 벌어지는 한판의 굿을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 제1회 해서지방 (황해도) 풍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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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밤사이에 폭우가 쏟아져 땅이 온통 진수렁이 됐다. 우리는 초조했다. 병사들은 무릎까지 물이 차오른 참호속에서 싸웠을것 아닌가. 설상가상으로 날씨까지 차가와진다. 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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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검찰"인사몸살"
법원·검찰의 요직인사를 앞두고 법조계가 인사하마평이 난무하는 가운데 인사설로 술렁대고 있다. 법무부·검찰의 경우 업무부 직제개편안이 지난14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으로써 8월1일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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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진보당 사건 (58)
진보당 관계자들은 죽산의 목숨을 법에만 매달릴 수 없어 정치에도 손을 내밀었다. 죽산의 외동딸 호정의 탄원서는 그 하나다. 죽산의 구속 이후 호정의 애태우는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