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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32) 갈림길에 선 이승엽의 선택은
이승엽(삼성)이 장고(長考)의 바다에 빠져 있다. 깊이 가라앉아 있어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하기야 사안 자체가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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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BK의 '언론 콤플렉스'
지난 16일 새벽 MBC-TV에서 방송된 '스포츠 매거진'을 보았다. '눈을 부릅뜨고'보았다. 방송시간이 오전 1시10분부터여서 졸음을 참기 위해서도 그랬지만, 그보다는 그 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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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0㎝ 더 뛴 후쿠도메의 비결
"딱!"하는 소리와 함께 시선이 오른쪽 외야로 향했다. 지난 7일 한.일전. 2회말 김동주(두산)가 때린 타구는 담장을 향해 쭉쭉 뻗고 있었다. 타구의 궤적을 좇던 시선은 담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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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129) '디지털 변신' 정민태의 승부
'엄지왕자'. 제22회 아시아선수권대회(11월 5~7일.일본 삿포로)를 앞둔 국가대표팀 에이스 정민태(33.현대)의 감춰진 별명이다. 엄지손가락 놀림이 기막히게 빠른 데서 비롯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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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조범현 감독의 '사나이 눈물'
누군가 "눈물은 언어와 침묵 사이에서 흐른다"고 했다. 그렇다. 눈물은 언어를 통한 표현이 아니지만 침묵으로 감정을 단절시키지도 않는다. 눈물은 그저 소리가 나지 않을 뿐 감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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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우리 노장 감독은 어디에…
'가을의 고전' 월드시리즈가 한창이다. 야구 팬들은 전통의 뉴욕 양키스와 패기의 플로리다 말린스가 맞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절묘한 화음에 감동을 받는다. 야구로 이룰 수 있는 가장 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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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투혼 야구' 기아의 시련
기아 타이거즈가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밀려났다. 대부분의 전문가가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던 승부에서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뒷전으로 처진 기아에 대해 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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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BK, 말부터 터라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관중을 향해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것도 고지식한 '동부 양반'들이 모인 펜웨이파크(레드삭스의 홈구장)에서. 먼저 황당했고, 그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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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최고' 부럽잖은 '2등'
1994년 OB 베어스(지금의 두산 베어스) 스카우트팀의 판단은 정확했다. OB는 연고지 서울의 최고 거포(배명고 김동주)를 1차 지명했다. 그리고 좌타자 유망주(신일고 김재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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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고수 앞엔 묘수없다
고교 야구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다른 야구 팬들처럼 결승전 중계가 있는 날이면 TV 앞에 앉아 방송이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그때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그날 경기가 결승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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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뽑는덴 번트 ! 과연 그럴까 ?
번트가 늘었다. 일부에서는 "재미없다"고 아우성이다. '치사한 행위'로 비약시키기도 한다. "상대를 약올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번트가 오히려 적극적인 공격"이라는 반론도 만만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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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승부사' 김재박 전성시대
현대 김재박(49)감독의 전성시대다. 김감독은 4일 국가대표 감독에 선임됐다. '당대 최고 감독'이라는 훈장이다. 김감독은 지난주 SK.삼성에 6연승을 거뒀다. SK와 삼성은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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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美야구 명예의 전당 '높은 문'
그곳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출장지 가운데 하나였다. 누군가는 그곳을 가리켜 "미국을 알고 싶다면 그랜드 캐니언.자유의 여신상.디즈니랜드와 함께 빼놓지 말고 봐야 할 곳"이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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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ML신인들 "천리 길도 한걸음부터"
해외파 신인들이 '약속이나 한 듯' 부진하다. 신인왕은 떼어놓은 당상처럼 보였던 최희섭(시카고 컵스)은 네경기 16타석 연속 무안타로 허덕이고 있다. 21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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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야카데미상' 작품상은 승엽·정수 주연 '집으로'
국내 프로야구가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인사이드피치'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그 영화같은 승부에 착안, 야구의 아카데미상 격인 '야카데미상'시상식을 가졌다. ▶작품상='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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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과감한 포지션 이동
얼마 전 뉴욕 양키스가 '리틀 마쓰이'에게 관심을 표했을 때 '흠칫'하고 놀랐다. 리틀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의 유격수 마쓰이 가즈오(28)다. 이치로(시애틀)와 '빅 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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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한달여 남은 트레이드
"4,5월은 팀에 뭐가 있고 뭐가 부족한지를 파악하는 기간이며 6,7월은 그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기간이다. 그리고 8,9월은 4개월 동안의 준비를 바탕으로 온 힘을 다해 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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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피치] 이종범-마해영 '맞수열전'
'이종범(기아)'하면 도루고, '마해영(삼성)'하면 홈런이다. 둘은 현재 프로야구를 휘젓고 있는 도루와 홈런의 '아이콘'이다. 14일 현재 기아와 삼성은 나란히 8연승으로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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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프로야구 핵심풀이 쿵쿵따! 끝말잇기
'인사이드피치'는 2001년 '가나다라 도사', 2002년 '거너더러 거사'에게 프로야구 전망을 들었다. 올해는 그 수제자 '고노도로 보살'의 차례. 그런데 보살은 "3년간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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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피치] 지명타자가 수비 연습하는 이유
지난 19일 대구구장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2루수 수비훈련을 하는 마해영(삼성)을 볼 수 있었다. 겨울훈련 동안 2루수 변신(그는 프로입단 때부터 1루수였다)을 시도했다 포기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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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경기는 승부 넘는 감동 있어야
'The Last Commissioner(최후의 커미셔너)'. 3백쪽이 약간 넘는 이 책은 1989년부터 92년까지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였던 페이 빈센트가 썼다. 그는 구단주들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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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피치] 진지… 열정… 당돌…스타색깔은 총천연색
단 둘이 만나서 하는 인터뷰는 말 그대로 면접(面接)취재의 기회다. 서로의 표정을 주고받으면서 대화가 오간다. 그래서 전화나 e-메일 인터뷰와는 느낌이 다르다. 또 공식 인터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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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피치] 야구성적은 키 순서가 아닙니다
'차돌'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왼손투수 차명주(30.두산)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 하나가 있다. 1989년 부산 대신중 졸업을 앞두고 차명주는 부산시내 세칭 '명문'이라 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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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피치] 야구가 안될 땐 골프를 쳐라
"내가 사이영상을 탔다고? 알았어, 나 지금 라운드 중이니까 일단 끊어."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 투수 랜디 존슨(4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지난해 11월 자신의 통산 다섯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