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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공' 투수와 타자의 기 싸움
지난 주말 뉴욕 양키스 스카우트 존 콕스(61)와 저녁식사를 했다. 그는 양키스 극동지역 담당으로 대만의 왕치엥밍을 스카우트한 주인공이며 한국 야구도 잘 안다. 마침 그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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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잊은 KBO … 스스로 먹칠한 품위
스스로 품위를 세우지 못하면 남으로부터 존중받을 자격이 없다. 자신이 속한 조직을 우습게 아는 것은 스스로 우습게 알고 나는 별것 아니라고 인정하는 격이다. 인사이드피치 24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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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에 맞은 찬호, 웃은 이유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박찬호(33)가 5년 장기 계약의 마지막 해인 올시즌 들어 마운드에서 웃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6일 애리조나전까지 지난 9경기에서는 없었다. 그런데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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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교만 사이의 정신 '게임 존중'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여길 보라'는 듯 방망이를 들어올렸다 내려놨다. 홈런을 때리고 난 직후였다. 눈에 거슬리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상대에게 메시지를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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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출신 KBO총장에 거는 기대
4년간 420억원. 한국프로야구가 방송 콘텐트로서 갖는 가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얼마 전 지상파 방송 3사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90억원, 내년 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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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쓰고 잘 하고 … 현대의'머니 볼'
2000년대 들어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운영 스타일, 이른바 '머니 볼'이 화제가 됐었다. '머니 볼'은 값비싼 자유계약선수(FA)를 사들이지 않고, 연봉이 적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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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역전승' 꿈꾸는 이동석
한화 이글스가 빙그레 이글스였던 시절, 1991년이었다. 그때 이글스는 장종훈.강석천.이정훈.이강돈.강정길 등 패기 있는 타자들을 주축으로 정규시즌에서 1위를 할 만큼 잘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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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해외파 문전박대 언제까지 …
둔탁한 드럼 소리에 이어지는 구슬픈 기타. 그 도입부가 지나면 읊조리는 듯한 보컬. 산타나의 '스무드'를 그는 듣고 또 들었다. 모든 게 낯설었던 마이너리그 시절, 그 노래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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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사무총장 선출에 쏠린 눈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행정력이 개막전(4월 8일)에 전국을 뒤덮었던 황사만큼이나 뿌옇다. 맑고 투명하지가 못하다. 그동안 프로야구의 실무를 책임지다시피 했던 사무총장이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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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방망이 '+10g'의 비밀
모두가 함정이라고, 무덤이라고 했던 길을 이승엽이 당당하게 헤쳐나가고 있다. 성공하기 힘들 거라는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홈런을 펑펑 터뜨리고, 결정적인 순간 팀을 승리로 이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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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견문' 쓰는 한국야구, 아자 !
"고종께서 즉위하신 지 18년째 되는 신사년(1881년) 봄에 나는 동쪽으로 일본 신사유람단 일원으로 시찰하러 갔었는데, 그곳 사람들의 부지런한 습속과 사물의 풍성한 모습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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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37. 이 감동, 전설이 되려면…사료 축적을
지난 5일 도쿄돔에서 열렸던 한.일전 입장권을 어렵게 구했다. 다 지난 경기의 입장권을 무엇하러? 추억의 소중함, 감동의 따스함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어서였다. 안면이 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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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기다리는 야구 - '휴먼 볼'의 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의 오사다하루(왕정치) 감독이 내세운 야구는 이른바 '스몰 볼(Small Ball)'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 시카고 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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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용 스타' 이병규를 믿는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았다. 5-5 동점, 9회 말 2사 2루에서 터진 안타였다. '끝내기 안타'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생각보다 더 빠르게 일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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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야구' 디딤돌 WBC
"여기 와 보니까 그걸 더 느끼겠어. 일본 친구들은 말이야, 치고 뛰고 이것만이 야구가 아니야. 특히 전력분석에 대한 부분은 엄청나. 규모도 그렇고 장비는 물론이고 시스템도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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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33. 우리의 부모, 그들의 내리사랑 …
"가라." 1월 24일 서울 삼성병원. 삼성 선동열 감독의 부친 고 선판규씨는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됐으니까 이제 돌아가라고. 자신이 위독해, 병세가 깊어져 전지훈련지 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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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32. 수퍼보울서 배운다…'팀이 먼저'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를 미국의 영웅으로 탄생시킨 미식축구 수퍼보울에서 되돌아보고 싶은 장면이 있다. 워드의 피츠버그 스틸러스는 경기 초반 시애틀 시호크스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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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기록연구 매니어를 기다리며
서태구.신금엽.이영미.이금숙.차재옥.전영식.김승우…. 누굴까. 인사이드피치가 야구 칼럼인 점을 생각하면 분명 야구와 관련된 인물일 것이다. 선수는 아닐 테고, 구단 관계자?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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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때도 잘 져야 '고품질 야구'
"언제 한숨이 제일 많이 나오느냐…. 초반에 작살날 때지." 프로야구 감독 가운데 한 분이 감독의 어려움에 대해 말할 때였다. 믿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린 투수가 초반부터 난타당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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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인사이드피치] 229. 지연규와 홍원기의 도전정신
도전은 힘든 선택이다. 주위에서 보는 도전은 멋있고, 감동을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름다운 도전'이란 말을 자주 쓴다. 그러나 그 도전을 선택하는 이에게 도전은 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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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읽고] 국가대표 선발 거부한 프로선수 비난은 지나쳐
1월 11일자 21면 '인사이드 피치' 기사를 보고 씁쓸함을 느꼈다. 기사는 SK 박재홍 선수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불참한 것을 두고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국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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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 인사이드 피치 228. 도루의 귀재 박재홍 "WBC 불참"
역시 박재홍(SK)은 '스틸(steal)'의 귀재다. 그는 지난해 8월 27일 문학 삼성전 4회 말 2사 3루에서 모두의 허를 찌르는 단독 홈스틸에 성공했다. 당시 삼성과 치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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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인사이드피치] 227. '자립·준비·채용!' 스물네살 프로야구의 화두
또 하루 멀어져 간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서른 즈음에'의 도입부가 유독 실감나게 들리는 요즈음이다.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것.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그 뒤에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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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의인사이드피치] 226. "사람과 지식에 투자하겠다"
얼마 전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사석에서 이런 말을 했다. 서울 신사동에 완공된 13층짜리 건물에 대한 대화가 오갈 때였다. "이제 건물도 생겼으니 아무 걱정 없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