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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구의 서울 진(眞) 풍경 ③ 종로구 광장시장
광장시장은 서울시민의 활기찬 일상을 상징한다. 먹고, 입고, 자고, 지난 한세기 한국인의 얼굴과도 같다. 시장 먹거리 장터 한가운데 좌판의자 위에 올라가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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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에서 설 준비 알차게”
설 명절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온다. 설 성수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흥정도 있고 덤도 있어 정감이 넘친다. 사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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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Biz] 의주 ‘만상’의 피가 흐르는 한독약품 회장 김영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비싼 땅 위에 빌딩들이 빽빽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1990년대 초만 해도 이 일대 고층 빌딩이라고는 국기원과 특허청 등 몇 개에 불과했다. 한독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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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빛깔] 뜨개질 아줌마 손성숙씨
손성숙씨가 움켜 잡은 실과 바늘은 병마와 싸우는 그에게 고통을 잊고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자 길이다.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에 사는 손성숙(57)씨는 하루 종일 뜨개질을 한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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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를 맞으라, 바다 건너온 오카다
오카다 감독(왼쪽)이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대호에게 오릭스 모자를 씌워주고 있다. [부산=뉴시스]이대호(29)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카다 아키노부(54) 오릭스 감독이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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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2. 서쪽에서 온 마을 (1)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남해 북단에서 노량나루를 건넜다. 섬과 뭍 사이에 잘록하게 드러누운 쪽빛바다는 투명했다. 잔잔한 물의 비늘들 사이로 파고든 하늘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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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궁중떡볶이’ 유감
황교익맛칼럼니스트 광화문 광장에서 보는 조선은 영광된 왕조국가다. 아름다운 궁궐을 등지고 있는 이순신과 세종대왕이 조선을 자랑스럽게 만든다. 대한제국을 거쳐 일제에 의해 패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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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 된 박준형 “개그, 실패가 쌓여 완성됩니다”
전통시장 좌판에서 시작해 기업을 일군 셈이다. 박준형(36·사진) 갈갈이패밀리엔터테인먼트 사장의 지난 10년 말이다. 그는 대학로 소극장 관객 한둘 앞에서 개그를 시작해 개그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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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등록금, 정치 이용 안 돼” 손학규 “내년부터 절반 줄여야”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125분간 만났다. 양측은 1050자 안팎의 ‘민생회담 공동발표문’을 내놓은 다음 “언제든지 만나 논의할 계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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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갯내 사람내 어울린 서울 속의 포구, 노량진
이른 오전 시간 노량진수산시장은 중개인과 상인으로 북적댄다. 상대적으로 일반 손님이 많지 않아 횟감 사기에 되레 좋은 때다. 오전 1시.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은 낮보다 환하고 시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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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경영] 제 2화 금융은 사람 장사다 ⑥ 관치금융 시대
1980년대 초반까지 모든 금융회사의 예금·대출 금리는 대한금융단 협정으로 정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 종목별 최고 금리가 거의 그대로 채택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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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문외한의 ‘거꾸로 다이어트론’
관련사진티머시 페리스는 누구라도 질투를 느낄 만한 사람이다. 코미디처럼 엄청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출판의 기초도 모르는 그가 생산성을 주제로 펴낸 ‘4시간(The 4-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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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조선명탐정’] 배우 김명민은 보이는데 스토리는 보이지 않는다
사고뭉치·좌충우돌·자아도취 명탐정(김명민·왼쪽)과 그를 보조하는 개장수 서필(오달수). 배우 김명민. 역시 ‘명민’하다. 그가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에서 맡은 명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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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저민 생강에 계피·대추 넣고 끓이면 ‘겨울철 보약’
드디어 올 게 왔다. 감기다. 그것도 이번엔 좀 세게 왔다. 이렇게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드러눕기는 참 오래간만이다. 그래도, 이제 기말 성적 처리를 제외하고는 올해의 일정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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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영어신문 기자들·전주시 가족자원봉사단, 나눔장터 뜬다
어린이 영어신문 AENP의 기자들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 때 ‘붉은 악마’ 셔츠를 입고 응원하고 있다. [AENP 제공] 어린이 영어신문 AENP의 기자들이 6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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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호의 시시각각] “검찰이 미국 졸업장을 떼는 나라”
첫 불씨는 스스로 당긴 거나 다름없다. 병역 면제에다 캐나다 국적이면 이미 비방(誹謗)의 표적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이 땅에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와 토플에 목을 매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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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기자의 현장] ‘목자 잃은 양’ 한국 펀드 투자자
“결국 돌아올 텐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다름 아닌 펀드환매 얘기로, 요즘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펀드환매가 벌써 2년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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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빠진 해운대를 즐기다
부산 사람들은 한여름에는 해운대를 찾지 않는다. 사람에 치여 헉헉대느라 ‘동네 바다’의 운치를 느낄 수 없어서란다. 하지만 해운대는 늘 핫한 여행지다. 센텀시티와 벡스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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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혜화동 ‘필리핀 장터’ 축소 갈등
26일 오전 서울 혜화동 동성중·고교 앞. 인도의 가운데에 하얀색 선이 그어져 있다. 이 선을 따라 필리핀 사람들이 좌판을 펼치기 시작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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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공정사회, 사정과 연결시킬 생각 추호도 안 해”
“여기 와 계신 대기업 총수들이 마음을 먹으면 그거 하나 못 하겠습니까.” 13일 두 시간이 넘도록 이어진 대기업 회장단과 조찬간담회가 끝나 갈 무렵, 이명박 대통령이 꺼낸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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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재취업 멘토링
재취업을 준비하는 전업주부 대부분은 막상 사회에 진출하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암담해 한다. 그럴 땐 선배 주부의 조언만큼 값진 게 없다. 전업주부 박정아(42)씨가 방문판매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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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tory] 객원기자 이혜영의 ‘현장’
j의 객원기자인 영화배우 이혜영(전 SBS 앵커)씨가 소설 『강안남자』의 작가 이원호(63)씨를 만났다. 이원호 작가는 지난해 10월, 문화일보에서 7년10개월간의 『강안남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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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서울 뒤안길 … 옛날이 왜 그립지, 걸어가면 금방인데
서울은 그동안 너무 바빴다. 근대화·현대화에 이어 이젠 미래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옛 풍경을 밀어내고, 그 자리엔 최신식 빌딩이 들어섰다. 사람들도 바빴다. 미래의 비전은 옛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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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노트] 의미 깊은 광주비엔날레 세금으로 아트 페어라니 …
2년마다 광주광역시에서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한국 문화계에서 범상치 않은 무게감을 지녀왔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광주의 민주정신을 미술로 펼쳐가는 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