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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 개성을 가꾼다
토요일인 지난 9일 오후 모처럼 바람이 자고 햇볕마저 따뜻하여 주말의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인파들로 명동거리는 크게 붐비고 있었다. 리어카 좌판에 젊은이들을 상대로 값싼 의류·액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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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류성 어종 때아닌 성시
요즘 시장동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상난동과 물가오름세다. 유달리 춥지 않았던 겨울 탓에 노지 푸성귀가 일찍부터 선보이고 웃자랄 것을 걱정하는가 하면 난류성 어종들이 때아니게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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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늘어날지″막막〃|피해액 이미 6천억원
○…A급태풍 다이너의 진로가 한반도를 향해 곧바로 북상을 계속하자 30일밤 늦게까지도 초긴장상태에 있던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다이너가 다행히도 대한해협을 통해 빠져나가자 모두들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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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장애자 올림픽 주부봉사단 「곰두리」출범|장애자 뒷바라지에 보람건다
『우리는 김밥을 만들어 1인분에 1천원씩 팔려고 하는데 봉사자들 점심은 그걸 이용하시면 어떨까요. 빈대떡도 현장에서 뜨끈뜨끈하게 부치며 팔 생각인데요. 『어휴! 쉽게 강사하시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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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두
구두처럼 가격 차이가 심한 상품도 흔치 않다. 한 켤레에 5천원 짜리가 있는가 하면 8만5천원 정도 주어야 신어 볼 수 있는 물건도 있다. 한동안은「살롱구두」로 통하는 수제화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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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마차
일본의 『세계주보』 가 서울의 포장마차와 노점상주가 당국의 과잉단속에 항의해 집단 데모한 사실을 보도한 일이 있었다. 그때 서울의 외국특파원들 사이에 오갔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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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일 NHK방송 취재·작가 정상천 집필… 본사독점연재
9월. 영하회족 자치구의 수도 은천에는 이미 가을이 깊어 있었다. 낮이 되어도 기온이 16도밖에 올라가지 않는다. 도착한 취재팀은 우선 스웨터를 사야 했다. 시내 집집마다 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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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마다 골목마다 서민의 옛 정취가…|성남모란장…서울주부들이 붐빈다
시골에 살아본 사람은 물론 도회지의 사람들도 시골 닷새장날의 흥분과 흥겨움, 인간미 흐르던 분위기에 대한 향수를 갖고있게 마련이다. 그런 옛장터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닷새 장이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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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시장 영덕게장수 조태자씨
80촉짜리 백열등이 생선비늘에 날카롭게 반사되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새벽 풍경. 비늘이 튀는듯한 싱싱한 생선과 각종 조개류가 반입되면 수산시장 여인네들의 손길은 또다시 새로운 아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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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수산시장|전국어장잇는 「서울의 파시」
상오3시30분 주위는 아직 짙은 어둠에 싸여있다. 비릿한 냄새가 서늘한 새벽공기를 진동하는 가운데서 노량진수산시장의 일기는 요즘날씨처럼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현지에서 밤새 올라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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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와 작품-이시영의 시 『들국』
이달의 시중에는 이시영씨의 『들국』 (무크지 「움직이는 시」 중),정규화씨의 『어머니』 (시와경제 2집),고정희씨의「서울사랑-침묵에 대하여』 (문예중앙 여름호)등이 평론가들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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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의 만족도
사람이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정치의 목표도, 경제의 목적도 문화적 지향도 결국은 인간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커다란 테두리속에 수감된다. 그 인간의 행복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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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으로 돈 빌려주는 「꿈의 은행」
껌팔이와 지게꾼도 담보 없이 대출을 받는다. 좌판 하나가 전재산인 하루벌이 노점상들이 「신용」 하나로 급한 돈을 융자받아 긴요하게 쓰고 있는 것이다. 서울 남창동 46의 14 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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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특별보좌관
저서는 해외서도 평가·고서화에 일가견 이용희 박사(59)는 영·불·독·일·노·중·몽고·「티베트」·만주·「라틴」어 원전을 읽는 석학. 대학에서의 그의 국제정치학 강의는 고대신화와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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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흡을 합시다
유학에서 얘기하는 입신이란 한자어를 뜻 그대로 새겨보면 재미가 있다. 입신, 즉 몸뚱이를 일으켜 세운다라는 의미가 주는 느낌이 상쾌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입신은 커녕 아직 몸뚱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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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당선 소설|매일 죽는 사람-조해일 작·김송번 화
일요일데도, 그는 죽으러 나가려고 구두끈을 매고 있었다. 그의 손가락들은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마음의 긴강이 손가락 끝에까지 미치고 있는 모양이었다. 3년 동안이나 그의 체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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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가을 과실
오랜만에 시장엘 들렀다. 햅쌀이 나오고 좌판마다 잘 익은 가을 과일들이 풍성히 쌓여 있었다. 사과, 배를 필두로 감, 밤, 대추… 보기만 해도 푸짐한 느낌이 들었다. 더미더미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