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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시작? 음반 재킷 뜯는 바로 그 순간”
소리의 절대 미학을 추구하는 장인정신과 경계를 뛰어넘는 도전적 실험정신-. 1969년부터 독일에서 음반 레이블 ECM을 내놓고 있는 만프레드 아이허(Manfred Eiche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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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카페] 2집 낸 스카펑크 밴드 ‘카피머신’
2집 앨범을 발표한 카피머신. 왼쪽부터 방주(베이스)·김단(키보드)·준다이(보컬)·임준규(기타)·김주연(드럼). 우리말로 풀면 복사기다. 스카펑크 밴드 ‘카피머신(Copy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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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카페] 슬픈데 즐겁다, 이 묘한 부조화의 조화는 뭔가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루디스카. 국내에선 미개척 장르였던 자메이카의 스카를 들여와 한국적으로 해석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정통 스카로 출발했지만 레게·삼바 등 다양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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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경제학의 현실적 조건을 위하여
1968년생 우석훈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96년부터 국제기구 등에서 일했다. 2005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 비정부기구와 매스컴 활동을 해왔고, 열 권이 넘는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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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오동 천년, 탄금 50년 26. 심상건의 산조
심상건 선생이 1926년 발표한 가야금 병창 음반. [사진=김문성씨 제공] 심상건(1889~1965) 선생은 가수 심수봉의 아버지와 사촌 간이다. 국악인들은 “심수봉이 물려받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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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주말 데이트
서울을 벗어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을 때 기자는 공항이나 터미널로 향한다. 거기에서 떠나려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괜히 내마음이 두근거린다. 가만히 속으로만 주절거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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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실험적 음반 '내게로 와' 발표
90년대 중반 들어 무겁고 삭막한 분위기의 록음악이 퇴조하면서 음악계에 떠오르는 키워드 중 하나는 그루브 (재즈에서 나온 용어로 흥을 돋구는 연주를 의미) 다. 신인 밴드 '롤러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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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엇모리 장단과 일탈의 미학
올곧게 뻗은 나무보다는 구부정하게 휘어 자란 소나무가 멋있어 보인다.똑바로 흘러가는 강줄기보다는 한번 휘청 굽이쳐 흐르는 물줄기에서 멋을 느낀다.일망무제(一望無際)로 펼쳐진 들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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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문고와 서양악기의 만남 별난 연주무대
국악인으로는 보기 드물게 미국 뉴뮤직계에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작곡가 겸 거문고즉흥연주자 김신희씨(33)가 미국 뉴뮤직계의 권위자 조제프첼리씨(45)와 이색연주무대를 꾸민다. 국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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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고깔에 무념의 율동싣고
춤을 추면서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어봤다. 순수한 무아지경이라고 한다. 오로지 무념의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 거기 한순간간의 빈틈이 있을수 없고 동작의 흐트러짐도 용납 안되는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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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평
요즈음 젊은 학생들의 주된 관심이 우리의 것을 찾는데로 기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반가운 일이 아닐수 없다. 금주에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우선 응모가 답지한 두대학의 대학생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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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이디오피아 행 3등 야간열차
「프랑스」영 「소말릴란드」는 우리 나라 경상북도보다 조금 큰 나라지만 인구는 약 10만인, 예로부터 홍해의 문호로 일컬어지고 있다. 자연히 이민족의 피가 섞여 이른바 역사의 혼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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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 위에 발효된 순도
이번 귀국 공연은 세계 수준에 대비된 주체 확립이 거의 완성된 것을 입증하였다. 그것은 6인조 현대 작곡가인 「풀랑」이나 「바르톡」의 작품까지 초연했다는 기교적 진도라기보다 관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