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형은 관제살인일 뿐입니다"
인생은 한 방울의 이슬과 같다. 어느 순간 사라질 운명에도 햇살을 받으면 그지없이 영롱함을 뽐내지만, 그믐밤 밤이슬은 존재 자체가 슬픈 게 더욱 그렇다. 이슬은 온 세상에 내린다.
-
요즘 섹스없이 사는 부부가 늘고 있다!
일 때문에 바빠서, 관심이 없어서, 귀찮아서….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섹스 없이 사는 부부가 늘고 있다. 심지어는 신세대 부부들 사이에도 ‘섹스리스 증후군’이 있다는데… 두서너
-
[중앙포럼] 6·15 혼선
감격스런 남북 정상의 만남이 불과 한달 전인데 오래 전 일처럼 느껴진다. 두 정상이 포옹하던 장면이 꿈만 같고, 금방 통일이 이뤄질 것 같던 흥분이 가라앉으며 대신 의구심과 우려감
-
고어(gore), 과잉의 미학
과천의 공원에서 분리되어 쓰레기봉투에 버려진 사체가 발견되었다. 피해자는 퇴역 군인이라고 했다. 잔혹한 살해 수법을 미루어 보면 단순 강도는 아닐 것이고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추측
-
충동살인 성장 배경이 큰 원인
최근 범행 동기나 대상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수법도 잔혹한 '정신이상적(사이코) 범죄' 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단돈 몇 천원을 둘러싼 시비나 오락실 내 자리 다툼
-
우리아이 대소변 가리기
이 글의 내용은 당신의 아이에게 그대로 적용되어야 하는 절대 불변의 진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이는 공장에서 똑 같은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물건이 결코 아니며, 아이는 이미
-
이근안 고문피해 소송중인 김성학씨 인생유전
지난 10월28일 저녁 TV 자막으로 처음 보도된 이근안씨의 자수 소식을 남다른 감회로 지켜본 사람이 있었다. 지난 85년 12월 경기도경 대공분실로 연행돼 간첩혐의를 조사받으며
-
[우린 해낸다]2.외국자본 두려워 말자
국제통화기금 (IMF) 시대에서 시급한 것은 외국기업.외국자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기업과 자본에 대해 우리가 가져온 첫번째 느낌은 "무언가 빼앗긴다" 는
-
[대담] 재일교포 2,3세가 보는 8·15 …시가사와 메구무 ·최양일
한국에서는 광복.해방, 일본에서는 패전.종전으로 불리는 8.15지만 60만명을 헤아리는 재일교포에게 이 날은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재일교포 2세로 '달은 어디에 떠있나' 로 유명
-
6.25 맞아 統一大道 제시한 이광정 원불교 종법사
그날이 오면 우리 민족의 누구라도 마음이 아프지 않은 이가 없다.바로 민족상잔의 6.25 -.그만큼 상처가 깊기 때문일 것이다.“상처는 균의 침노만 막아주면 새살이 돋아나 아물게
-
한승주 前외무.레이니 美대사-4자회담 관련
한승주(韓昇洲)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장(전외무장관)은 지난19일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대사의 초청으로 정동 미대사관저에서 만나 한.미 정상이 16일 제안한 4자회담에 대한 대담을 가졌
-
또 한 차례의 '황색바람'
남도(南道)의 들녘엔 봄빛이 완연하다.겨우내 얼어붙었던 땅은푸릇푸릇 기지개를 켜고 농부들은 농사준비로 바쁘다.해마다 가을이면 타오르듯 붉은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이 있는 전북 정읍
-
"꽃잎"개봉앞두고 시사회-광주의 비극 시적이미지로 영상화
『꽃잎』이 4월5일 개봉을 앞두고 15일 오후 서울 단성사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룬 『꽃잎』은후반작업 도중 세계 배급이 확정되는등 국내외의 지대한 관심속
-
表皮的 일본觀-전략적 일본觀
일본에 있는 한국특파원들은 돌아갈 때가 되면 으레 입다무는 연습부터 한다.일본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면『언제부터…』라는 핀잔이 들어오고「국내수요」에 맞춰 얘기하자니 내키지 않기 때문
-
봉명산업 대표 고부 피살-원한에 의한 살인 추정
서울강남구역삼동 鳳鳴산업 대표 具本國씨(48)집 고부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서초경찰서는 사건의 정황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범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으나 이를 위장한 단순강도일 가능성
-
(5)중앙일보 창간27돌…세계석학 특별기고-「오늘」에 바탕 둔 한중균형 찾을때
어린 나이에 세계의 수도 장안으로 가 문명을 날린 신라의 최치원에게 「섣달그믐날 친구에게」라는 시가 있다. 고향을 동쪽 하늘끝에 두고 온 두 사람의 신라유학생이 섣달 그믐날에『젊
-
싸움은 말리라고 했건만…/최종고(시평)
정치·경제·사회·문화 어느 구석을 보아도 순리와 화합보다 반목과 분쟁이 격심해지고 있다. 여야 모두 민생을 떠난 사색당파를 무색케하는 정치아닌 정쟁에로 몰고가는 것이 주범임은 말할
-
『황제를 위하여』는 소설 아닌 「이야기」일뿐|김윤식씨 잇단 「이문열비판」
이문열씨의 장편 「황제를 위하여」는 소설이 아니라 황당무계한 이야기일 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서울대교수)는 『문예중앙』 겨울호에 실린 평론 「가짜 역사의 미학
-
누가 이 여인을 단죄할수 있나(권영빈 칼럼)
강남의 어느 아파트에 강도가 들었다. 강도는 일가를 한방에 몰아넣고 손발을 묶어놓은 다음 집안의 패물과 돈을 있는대로 털어갔다. 어머니는 고3생 딸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었다는 사
-
경찰이 시민 쏘는 험한 세상(촛불)
27일 오후 11시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청송식당앞. 두 이웃간의 사소한 주차시비가 피의 보복극을 부른 김준영 순경(27)의 총기난동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되고 있었다. 오락
-
정치냉소주의의 자기함정/유승삼(중앙칼럼)
독일국민들이 2차세계대전의 악몽에서 깨어난 후 스스로에게 가장 먼저 던진 의문은 「어떻게 괴테와 베토벤과 칸트를 낳은 우리들이 그렇게 하루아침에 일사불란하게 나치즘이란 광기에 휘말
-
통과의례(분수대)
뉴기니의 여러 부족의 옛 풍습에는 살인자는 물론 전쟁터에서 돌아온 전사까지도 일정한 의식을 마칠 때까지는 부정한 존재로 간주됐다. 무기와 몸을 깨끗이 씻은 뒤 제단에 유폐돼 금식을
-
(1)물가-"시장 가기 겁난다"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물가불안·노사분규·통상마찰· 부동산투기·수출둔화 등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물이 새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대로
-
벌써 금메달 받은 서울시민
올림픽 개최에 최대의 변수였던「교통문제」가 승용차 홀·짝 운행에 성공함으로써 한시름 놓게됐다. 우리국민의 민주역량과 무한한 가능성을 보는 것 같아 여간 흐뭇하고 기쁜 일이 아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