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레가 된 인간? 대신 자유를 얻었다"…우리가 몰랐던 카프카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국내 첫 시선집을 번역해 펴낸 편영수 교수.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전민규 기자 올해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
-
‘기’는 닭 ‘육’은 돼지 ‘초’는 볶음…중국요리 이름 몇 가지 규칙 있다
━ [왕사부의 중식만담] 알쏭달쏭 메뉴판 정복 ‘사부들의 사부’라고 불리는 중식당 ‘진진’의 왕육성 셰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나는 50년 넘게 칼과 웍을 잡고 있다. 주
-
[서소문 포럼] 우리 자연사하자
박정호 문화스포츠 에디터 노래 중간에 말 한마디가 스쳐 지나간다. ‘아플 땐, 의사보다 퇴사’라고 권한다. 의사와 퇴사, 말끝 운율을 맞춘 재치는 알겠지만 뒷맛은 썩 개운하지 않
-
명작의 탄생, 그 숨은 디테일의 기록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지는 작품이 있다. 감독이 창조해낸 세계의 비밀에 대한 궁금증이 몇 차례 관람으로는 제대로 풀리지 않는 경우다. 팬덤을 형성하거나 작가에 대한 경외심을 품
-
온라인에서 화제인 초등학생의 시 '중독'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초등학생이 쓴 중독에 관한 통찰력 있는 시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목은 '중독'이고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중독에 대한
-
[박정호의 사람 풍경] 아이들 상상력이 나라의 보물 … 50년간 2500명 그림 지도
━ ‘어린이 그림과 함께한 반세기’ 서양화가 김정 김정 화백의 트레이드 마크는 30년 넘게 길러온 턱수염이다. 어린이와 함께해 온 할아버지의 인자한 마음씨를 닮았다. 수염 덕
-
[TONG] [합격률 높이는 자소서 작성법 ③] 합격생 자소서 파헤치기
2016학년도 대입에서 실제 제출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해 봤다. 합격한 학생의 자소서들이라 기본적으로 내용들이 알차다. 하지만 상투적이고 현학적인 표현과 나열식 구성이 여전
-
[커버스토리] 10대는 힙합 스타일 ① 랩 작사 배워보기
힙합 음악에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신의 힘으로 열정을 다해 꿈을 이룬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왼쪽부터 일일 래퍼가 되어 본 엄진용(성남 보평초 6)·이서영(화성 솔빛초 5)
-
[김수길 칼럼] 아자! 아자! 위·아·자!
김수길 주필회식 자리에서 건배사들 많이 하시지요? 기발한 작품들이 많은데, 이런 건배사도 있습니다. 아자! 아자! 위·아·자! 운율이 괜찮지요? 건배를 제의하며 아자! 아자! 힘
-
[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자
장원 정전(停電) 정민석 뇌우(雷雨)에 대궁 꺾인 꽃잎들이 떨고 있다 번쩍, 가슴 때리고 사라지는 운율 너머 서늘한 긴장을 쥐고 우렛소리 금이 간다. 팽팽한 전압이 온몸 가득
-
옛것이 지금 여기에 꽃피네
1 16세기 여인상(논개), 130X62㎝, 비단에 진채, 2006 2 자운율사 초상, 138X100㎝, 비단에 진채, 2008 3 이만형 초상, 62X50㎝, 비단에 진채, 2
-
미소년 제갈공명 보셨나요
만화란 장르는 과장과 왜곡을 특징으로 한다. 누구나 좋아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깊어지는 『삼국지』의 세계는 천의무봉한 만화의 세계 안에서 가장 현란하게 변신한다. 최대한 원본을
-
꼭 영어로 불러야 맛인가
홍익대 앞 클럽 프리버드의 어두운 조명 아래 한 밴드가 노래를 부른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밴드라고 한다. 클럽을 가득 메운 대다수 젊은 관객들이 열광한다. 그런데
-
무의식이 쓰는 시〈말테의 수기〉
우리나라처럼 시인이 후대받는 세상도 없다. 대학교수가 기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면 주위의 핀잔을 들어도 시인을 겸하고 있다면 폼잡을 수 있는 게 우리나라다. 되지 못한 사대부 문화의
-
文體학습-기사를 여러 문체로 바꿔 써보기
화려체.간결체.우유체…. 아직도 문체를 이렇게 설명하는 경우가 흔하다.하지만 모든 글의 문체를 단지 몇가지 범주로 명백하게 규정할 수 있을까.만일가능하다손 치더라도 과연 그게 무슨
-
심사평
시조에서 운율은 생명이다.따라서 운율이 살아있지 않으면 이미시조가 아니다.대다수의 응모작들이 이 점을 깊이 헤아리지 못하는 愚를 범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장원에 뽑힌 서
-
심사평
이제까지 한국시문학사에는 자유시가 외국으로부터 도입되었고, 본래 우리의 시인 시조·가사·민요 등은 이 자유시의 정착으로 말미암아 자연적으로 소멸되고 정형시인 시조만 그 명맥을 유지
-
시란 끊임없는 자기세계의 표출
시조(시)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혹 민족의 내율이라고 하고, 또는 사상과 감정의 운율적(시조율격)표현이라고 하는 등 나름대로의
-
응어리진 은유가 복병처럼 도사려|「존·던」 영향, 지적상황 표출|동양의 신비 사상도 흡수
「조제프·브로드스키」는 서정시인으로 언급된다. 그러나 그의 서정시는 그 속에 구체적인 사물들이 추상성을 담뿍 지닌 복합체다. 부드러운 감흥이 지속되는 듯한 짧은 시에서조차 응어리진
-
『초여름』은 표현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쳐|『설악의 밤』…언어의 기복 심해 균형 잃어
우리 겨레는 시룰 숭상하고 시를 생활화해 온 전통을 지니고 있다. 오늘 우리 사회에 창궐하는 병리도 알고 보면 시 정신이 마비된 물질만능의 풍조에서 비롯된다. 이 겨레 시 짓기는
-
김상옥의『수심가』「리프레인」의 묘로 전통적 시의 해조 살려|토속적인 표현 살려 평면적 사실에 신선감 송수권의『미루나무 끝』
솔직이 나는 어려운 시가 좋지 못한 시라는 생각에는 동조할 수 없다. 좋은 시는 우리에게 독특한 체험을 갖도록 만든다. 그리고 독특한 체험은 시의 경우 크게 그 기법에 의거하는 것
-
소품에서 찾은 시의 기교
시를 많이 쓴다는 것도 불행이지만 시를 많이 읽는다는 것은 더욱 불행한일이다. 많이 읽었다, 다다익선이라는 지언도 시에 관련될 때는 우매하다. 시는 시인에게나 시 독자에게나 산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