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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 기자의 문학터치 한 개인의 우울은 시대 전체의 우울
그러니까 벌써 15년도 지난 일이다. 김연수(사진)가 아침 아홉 시 십구 분에 엄청나게 큰 뭉게구름이 피어난 날이라고 기억한 그날, 서울의 하늘은 내내 찌뿌드드했다. 금요일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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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정윤재 통증'
▶이슈추적 노무현(사진(左))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다가 중간에 퇴장했다. 허리 통증 때문이다. 대통령 당선자 시절 수술을 받았던 바로 그 부위라고 한다.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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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 매혹시킨 일본 장르소설의 매력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이전에도 일본 작가와 문학이 인기였던 적은 많이 있었다. 심지어 일부 한국 작가들이 하루키의 문체를 따라 써서 물의를 일으킨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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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철들지 말고, 연어처럼 거슬러 오릅시다”
삽화 문학동네 제공 한번 시인은 영원한 시인이다. 일찍 죽으면 요절시인이요, 시를 안 쓰면 절필시인이다. 국어대사전에도 일상용어에도 ‘전(前) 시인’은 없다. 하물며 8권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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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FTA를 사랑한 386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지막 산고(産苦)를 겪던 지난 1일, 외교통상부 남영숙 심의관은 협상장인 하얏트 호텔에 있었다. 그는 FTA 협상의 2개 분과장을 맡아 왔다.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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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모임 '전진코리아' 손학규 전진기지 역할?
그래픽 크게보기 제3의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며 창립한 '전진 코리아'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취 문제를 고심 중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 때문이다. 그가 한나라당이라는 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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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도박·여자에 관한 '건전한' 이야기
제3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 발표됐다. 외국에서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신경진(38)씨의 '슬롯'이다. 작가가 생전 처음 완성한 장편소설이라는 것만으로 작품은 이미 화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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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인생 20년' 공지영
올해로 공지영은 작가 인생 20년이다. 1987년 구로구청 농성사건을 소재로 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문예지 '창작과비평'에 발표하면서 공지영은 문단에 발을 디뎠다. 88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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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하면 일자리 감소 이젠 노조도 깨달아야
손학규(사진) 전 경기지사가 15일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의 현장에서 노사 양측을 오가며 조속한 사태 해결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손 전 지사는 노조가 부분파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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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멜로죠, 그러나 결코 징징대지 않는 … "
솔직히 이처럼 강단 있고 색깔 있고 오래가는 배우가 될 줄 몰랐다. 염정아(34) 얘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미스코리아 출신의 미녀 탤런트 이상의 이미지는 아니었으니까.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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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오래된 정원
임상수 감독을 비판하는 이들은 그의 차가운 냉소주의를 싫어한다. 자극적 소재주의라고 깎아내리는 이들도 있다. 하긴 논란을 불사하는 소재를 택하는 것은 분명하다. 젊은 여성들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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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영화 등급
박찬욱과 홍상수.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대표 감독이다. 성이든 폭력이든 강도 높은 표현으로 18세 관람가(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을 주로 받는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18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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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씨, 새 소설서 역설적으로 현 정권 맹비판
'삼치회(三癡會)는 세 종류의 구제받기 어려운 바보(三癡)들이 모였다는 뜻이지. 안기부 대북 파트, 검찰 시국공안, 그리고 경찰 대공분실 간부로 옷 벗은 사람들…. 조국과 민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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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혐의 '일심회' 멤버들 올 세 차례 북 공작원 접촉
국가정보원은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일심회' 조직원들이 중국 내 북한 공작원의 아지트인 '둥쉬화위안(東旭花園)'을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방문해 국내 정치인들에 대한 동향 보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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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없는 영혼' 작가 공지영
펴냈다 하면 베스트셀러! 공지영 신드롬! 가히 2006년 출판계의 키워드다. 다른 소설가의 작품이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시기에, 실용서가 아니면 팔리지 않는 척박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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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비서관 - 유진룡 전 차관 "배 째드리지요" 누가 거짓말하나
"내가 무면허 외과의사냐 비열한 정치적 의도 깔려" 청와대 양정철(사진) 비서관이 17일 유진룡 전 문화광관부 차관 경질 파문과 관련해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에 장문의 기고문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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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즐겨읽기] 영웅 없는 시대의 카타르시스
남쪽으로 튀어!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은행나무, 전 2권, 각 400쪽·320쪽, 각 9400원·9000원 이 소설 참 묘하다. 처음에는 만화 같다가 나중에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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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개혁 표방하는 386 속내는 중산층 편입 다툼"
김진경(53) 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은 15일 "청와대를 떠난 지 두 달 됐지만 쓰고 싶은 글 맘껏 쓸 수 있어 야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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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은 영혼결혼식 위해 만들어진 노래
5.18 광주 민주화운동 26주년 기념식을 앞둔 17일 저녁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26주기 전야제에서 80년 5월 당시의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광주=연합뉴스) 국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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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인터뷰] '내가 본 함석헌' 펴낸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
함석헌 선생을 평생의 스승으로 삼아 기리고 있는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 김성룡 기자 "요즘 들어 함석헌 선생님의 존재가 더욱 그립고 또 그렇게 커보일 수가 없어요." 팔순을 앞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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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얘깃감을 찾아 충무로, 소설을 뒤적이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최근 보람영화사와 소설 '심청'의 영화화에 합의했다. 정식계약이 체결되면 황씨는 '무기의 그늘'과'오래된 정원'까지 한 작가의 소설 세 편이 동시에 스크린에 옮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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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CoverStory] 달려라! 58 개띠
풀쩍 뛰어오르는 모양새가 벌써 제 세상을 만난 것 같다. 2006년 병술년, 개 해를 맞아 그 유명한 ‘58년 개띠’인 가수 겸 MC 임백천씨가 허공에 플래시 불빛으로 개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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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북한인권단체 '힘' 과시
8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환영 만찬'에 앞서 내빈들이 북한인권에 관한 비디오를 보고 있다. [뉴시스] 북한인권국제대회로 한.미 양쪽에서 북한을 겨냥한 거센 인권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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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향좌 사회'비판, 소설로
중진 소설가 홍상화(64.사진)씨가 사회의 좌경화 현상을 본격적으로 비판한 중편 소설을 발표했다. 이 소설이 주목되는 이유는 소위 '좌파 사상' 뿐만 아니라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