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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책] '미쳐야 미친다'
미쳐야 미친다/정민 지음, 푸른역사, 330쪽, 1만1900원 미쳐야 미친다고? 무슨 뜻인가? 도무지 모를 일이다. 책의 제목에서 내용을 유추했던 시절은 아득히 사라졌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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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外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탁석산 지음, 웅진닷컴, 1만원)=한국인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저자가 민족주의도 국민에서 시민으로 가기 위한 도구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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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근대의 책읽기'
"흥미로운 이 모든 것은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사람들은 우리의 진실한 역사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미시사 연구의 중요한 저작 '치즈와 구더기'(카를로 진즈부르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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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문열 시대를 논하다] 4. 문학은 힘이 세다
"젊은 시절 나는 문학이 사회나 정치하고 무관한 가치체계라는 주장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습니다. 나 자신도 그런 문학을 하며 늙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이문열씨가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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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근대민족문학비평사론'
근대민족문학비평사론/이상갑 지음, 소명출판, 1만6천원 한림대 교수인 저자는 1990년대 이후 민족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이 식었다고 진단한다. '민족'과 관련한 담론은 왕성하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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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년' 논문 발표 한 기 형 교수
7일 열린 한국서지학회 정기 학술회의에서 잡지 '신청년'관련 첫 논문 '근대잡지 『신청년』과 경성청년구락부'를 발표한 한기형 교수를 만났다. 그는 "3·1운동 직전 조선 청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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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전하던 최초 문예동인지 '新靑年' 5권 찾았다
한국 최초의 문예 동인지로 기록될 '신청년(新靑年)'이란 잡지의 실물이 발견됐다. 우리 문학사에서 '신청년'은 몇몇 기록에서 이름만 전해졌을 뿐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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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년'의 주요작가 미발굴작 20여편:잊혀진 작품들 '고고학적 발굴'
"여태까지 '신청년'이란 잡지가 담고 있던 내용이 우리 학계에서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은 한국 문학사의 미스터리입니다." 잡지 '신청년' 1∼6호(5호 제외)를 분석한 한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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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교류 다리로 떠오른 홍명희의 임꺽정
"워낙 밥이나 얻어 먹으려는 생각으로 전설 나부랑이나 모아 꾸며놓았으니 뭐 작품이라고 할게 돼야지요.…문학작품으론 저급이지요." 벽초(碧初) 홍명희는 자신이 쓴 대하소설『임꺽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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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 속에 저 바람 속에'40년 만에 개·증보판 낸 이어령 씨] "이젠 우리 만의 문명 만들자"
"흙에 묻은 마음조차도 간직할 수 없이 된 어려운 세상이다. 일어서든지 부서지든지 무엇인지를 하나 선택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뜨뜻미지근한, 그리고 엉거주춤하게 살아온 이 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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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엔 빠르게… 원칙은 철저히 문화 책임지는 출판사의 역할
벨기에 태생의 로베르 드노엘(1902~1945)은 1928년 파리에서 드노엘 출판사를 설립하고 반(反)유대주의 성향의 책은 물론 유대인과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저서까지 출간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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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45년 고은 전집 38권 출간
시인 고은(70)씨의 45년 문학 인생을 담은 38권의 『고은전집』(김영사)이 24일 출간됐다. 한국문학의 한 봉우리를 차지할 이번 전집은 규모면에 있어서도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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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고… 헐리고… 큰길 나고… 사라지는 예술인 자취
윤동주(1917∼45)시인의 하숙집은 어디였을까요. 우리는 늘 그를 '가장 좋아하는 시인'으로 꼽고 있지만 정작 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요. 시인이 살다간 곳에서 그 체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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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우 '객수산록'
대체 좋은 소설의 조건은 무엇인가. 여기다 대고 여러 문학 이론들을 끌어들여 복잡하게 논하는 일 따위는 차후의 일이다. 소박하게 말해도 될 성 싶다. 좋은 소설이란 오랜 절차탁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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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시인 평가 통해 南北 문학관 차이 조명
오늘은 7·4남북공동선언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다. 문학을 통해 남북 민간교류의 확대를 모색하려는 계간지 '통일문학'이 7·4공동선언의 평화정신을 기리며 오늘자로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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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 문학은 민족어의 寶庫"
춘원 이광수(1892~1950)의 글세계를 정리한 문학사전이 나왔다. 숭실대 한승옥(국문학)교수가 편저한 『이광수 문학사전』(고려대출판부)은 춘원의 소설 작품에 등장하는 어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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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詩세계 통해 민족문학 뿌리내려"
조지훈(趙芝薰·본명 조동탁·1920~68)선생을 기려 제정된 '지훈상' 제2회 시상식이 지난 15일 오후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소에서 열렸다. 지훈상운영위원회(위원장 홍일식 전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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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중국이 일본을 추월하는 날(일본경제신문사 엮음, 이정환 옮김, 이비즈니스,1만3천원)=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속도로 발전, 제조업의 대국인 일본을 크게 뒤흔들고 있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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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文學史 30년 등정 '조동일 루트' 완성되다
『한국문학통사』가 대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프랑스 파야르 출판사에서 최근 출간됐다. 조동일 교수와 다니엘 부셰(73)전 파리7대학 동양학부장이 17년간 공동 작업을 해 한 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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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정한 親日작품 발견" 박태일 교수
경남대 박태일(국문학·48·사진)교수가 요산(山) 김정한(金廷漢·1908~1996)이 친일 작품을 썼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요산은 36년 일제 시대 소작농의 참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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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짧게 그러나 완벽하게(김승욱 지음, 교우사, 2만3천원)=세계적으로 저명한 수학자들의 일생과 수학에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한다.고대 그리스의 피타고라스와 유클리드에서부터 20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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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고 대답할수 있는 거울
중국 혹은 동아시아 문화를 유교만 알면 파악이 제대로 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중국의 향촌 사회에 들어가 잠깐이라도 있어 보면 대다수의 중국인이 실제 삶에서는 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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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학문의 진보(프란시스 베이컨 지음, 이종흡 옮김, 아카넷, 2만5천원)="아는 것이 힘"이란 명제로 유명한 베이컨의 대표작이다. 지식의 진보가 자연과 사회의 완성을 주도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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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풀듯 知的 포만감 대중소설의 힘!
유럽 독서시장에서 간판작가로 떠오른 지 오래라는 명성에 비해 국내에 뒤늦게 처음 소개되는 스페인 작가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51·사진)의 두 장편소설은 뿌듯한 지적(知的)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