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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할일, 학생이 할일
제적학생의 복교를 허용한「12·21조치」는 세모에 쫓기는 우리 모두의 가슴에 모처럼 포근한 느낌을 안겨주었다. 어떻게해서, 처벌위주의강경자세를 누그러뜨릴 기미를 보이지 않던 당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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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알콜 중독 서재기한「베티포드」여사|여성상대 인생강사로 새 출발
퍼스트 레이디였던「베티·포드」는 최근 여성들에게 「제2의 인생」의 출발을 독려하는 강사로서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시작, 크게 성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로스엔젤레스 근교 여성 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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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진 대문
며칠전 느닷없이 창문턱에 얹혀 있던 난화분이 방바닥으로 떨어졌고 동시에 웬 야구공도 함께 떨어졌다. 잠시 후 벨을 누르고 들어와 우물쭈물하는 아이에게 깨진 화분조각을 보이며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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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들의 백일
첫 아들의 백일이었다. 그러나 벌써 1년 넘게 직장이 없이 놀고 있는 남편의 처지에 백일이란 그야말로 분수를 모르는 것이었다. 시부모님 등에 얹혀 사는 형편에 백일잔치를 바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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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육찬회
그러면 그렇지 영국이라고 해서 개를 먹는 사람이 하나도 없대서야 말이 되지 않는다. 있었다. 옥스퍼드대학 최초의 지질학 교수였던 「윌리엄·버클랜드」. 연초 선물로 받은 『영국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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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모습에 정 담뿍담긴 『E.T.』인형
수년전 대낮에도 살기가 감도는 뉴욕 타임스퀘어의 어느영화관에서 「리드리·스코트」감독의 『에일리언』을 보았었다. 지구의 우주선이 어느 혹성에 착륙한 장면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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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 「스포츠」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누구라도 간직하고 있을 동심의 꿈이 행글라이더를 타고 하늘에 펼쳐진다. 『나래를 펴고 창공을 가르는 기쁨… 그 드릴과 상쾌함은 경험자가 아니면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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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의 잔치
산군이라 했다.「산의 군자」라는 뜻이다. 때로는 산신령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간사의 선악을 분별하는 영물로 여긴 것이다. 이런 호랑이가 88년 서울올림픽의 마스고트로 결정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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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파동의 연속|82년엔 "말"도 많았다|채찍과…해학과…말 따라 거슬러 가본 각계 365일
세월은 가도 말은 남는다. 올해 따라 대형 사건 사고에다 실명제 파동, 한일 교과서 파동 등이 겹쳐 말도 유별나게 많았다. 따지고 보면 정치나 외교는 대부분「말」의 교환이고 방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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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치형」, 여「실무형」
○…3당대표질문이 있은 2일 국회본회의에서 야당측은 「정치형」질문을, 민정당측은 비교적 「실무형」질문을 했다. 국민당의 윤석민부총재는『대통령이 바뀔때마다 제1공화국이니, 제3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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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3)제76화 아맥인맥(52)
나는 전사관으로 군 복무를 한 51년1월31일부터 4월 중순까지 「종군일기」를 썼다. 비록 3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미10군단과 한국군 5사단에서 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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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개가 잘 지켜 나라도 편안하겠지만…|임술 년의 개이야기|글·그림=김원룡
l973년에 기르던 개를 개장수에게 팔았다. 동네 어린이를 문 죄로 그렇게 밖에 할 수가 없었으며 그것으로 나는 개와 영영 인연을 끊었다. 개뿐이 아니고 새니 금붕어니 하는 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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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떠나 보낸 강아지「데니스」
노아의 방주 속으로 모든 동물들을 쌍쌍이 들여보내라고 신이 명하셨을 때는 이유가 있었다. 자연의 조화를 위해 였음 이리라. 우리에게 강아지가 한 마리 있었다. 이름은「데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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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그 여름의 초상|송춘섭
헬리콥터가 수면 위의 집지 붕 위를 날아 춘천역 쪽으로 커다란 엔진소리를 지상으로 뿌리며 날아간다. 한낮, 그러나 대지는 고요히 잠들어 있다. 카페「에머럴드」에서 내다보면 몇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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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도 특별한것 없어
절대반대다. 근자에 곳곳에 보신탕집이 들어서 집집마다 단단히 재미를 보고있다. 도대체 이성을 가진 인간이 이토록 잔인할수 있는가! 중국인들은 개를 먹는 것을 오랑캐종자나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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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는 역시 식료품|설탕·조미료 많이 찾고 정육도 인기|국산양주 7백㎖세트는 l만5천원
연말·연시가 다가오면 가족이나 평소에 신세를 졌던 친지들에게 자그마한 정성이라도 표시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정이다. 그러나 올해도 「마음만의 정성」을 전해야 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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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랑이·거북·토끼가 막상막하|「독자토론」에 비친 독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호랑이 토끼 거북을 비롯, 29종이 제안됐다. 토론에 참여한 1백22명중 11.5%인 14명이 호랑이 특히 곰방대를 입에 문 호랑이를 추천했고 거북과 토끼 제안도 각각 10%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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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단의 사나이」
「사다트」도 알고 있었다. 아랍일부 강경국가들이 자기를 「제일의 악영」으로·꼽고 있는 것을. 어느날 그는 이런 말을 했었다. 『팔레스타인도 「가다피」(리비아대통령)도 내 생명을 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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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3186)제74화 한-미 외교 요람기(53)|한표욱|제네바 정치회담
미·소·영·불 4개국이 한국문제를 위한 경치회담을 제네바에서 열기로 합의한 것은 판문점예비회담이 결렬된 지 약 2개월 후였다. 1954년 2윌18일 독일과 오스트리아 문제를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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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죽음과의 끊임없는 대결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산다는 것은 죽음과의 끊임없는 대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 죽음에 도전하는 생명의 의지는 끈질기고 한없이 강한 것이지만, 간혹 인생 가운데 패배한 사람은 생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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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임금 모시고 영화 누리던 내시의 후예들-양주군 장흥면 일영·삼상리
서울역에서 교외선을 타고 북으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일영은 도시에서 가까운 유원지로 아는 사람은 많아도 임금 옆에서 권세와 영화를 누리며 이조궁중 사에 한 획을 그었던 환관들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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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한명, 선생님도 한분-서해 외딴 섬 초 미니학교 죽도분교
교실입구 신장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 두 켤레, 개펄이 묻은 까만 구두는 선생님 것이고 빨간 운동화는 학생의 것. 선생님과 학생을 모두 합쳐 달랑 단둘뿐인 학교가 있다. 충남 서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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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문병객 따라온 어린이들 맡아|서울대병원 「보호 대기실」 자원 봉사자들
『환자를 위문하러 갈 때 구미에서는 어린 아기를 데려가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병원체의 감염률이 높은 어린 아기를 환자가 많은 곳에 데려가는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지요.』 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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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 잃은 새끼 산돼지 보호 조수보호법 위반 입건될 뻔
어미를 잃고 방황하던 산돼지 새끼를 집에서 기르던 할머니가 조수보호법 위반으로 입건될 뻔했다.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용탄3리 진왕순 할머니(62)는 지난해 5월21일 하오6시쯤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