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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베니스영화제
제51회 베니스영화제(94.9.1~12)가 열린 살사 그란데극장의 프레스센터에서 화제가 됐던 것중 하나는 유럽의 3대 영화제가 통합되면 어디가 밑지고 어디가 득보게 될 것이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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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판소리 동편제 國唱 姜道根옹
11월의해는 짧디 짧다.지난주 일요일,남원(南原)에 도착했던 오후7시30분은 캄캄했다.자동차로 시내길을 지나가는데 가전제품대리점 스피커에서 대금 산조가 들렸다.조금 더 가니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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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옛날과 지금
해마다 이맘때면 정부가 사들이는 쌀의 값과 양을 얼마로 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나라가 열병을 앓곤 한다.특히 올해는 정부가수매가를 동결하고 수매량도 작년보다 30만섬 줄이기로 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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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하진부서 정선까지
「정말 산이 많구나.우리나라에는 도대체 이름없는 산들이 몇개나 될까…」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에서 동으로 달리다 강원도평창군진부면 하진부(서울기점 1백90㎞지점)에서 남쪽으로 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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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와 母川회귀
산해진미(山海珍味)라는 말이 있다.바다에서 나는 음식과 육지에서 나는 음식중 가장 맛이 있는 음식이라는 뜻이다.서양에서는산해진미로 바다의 연어 고기와 육지의 칠면조 고기를 친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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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지역여건 맞춘 개성행정 펼친다
우리나라의 동사무소는 어디를 가나 모습이 비슷하다.건물 높이도 2층으로 통일돼 있다. 중앙집권시대의 천편일률적이던 우리나라 행정의 모습은 이런데서도 엿볼 수 있다. 부산동구청은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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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돈-萬원 지폐 제작원가 60원34전
○… ○… ○… ○… ○… ○… ○… 돈버는 재주만이 아니라돈 자체가 과연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화폐경제시대에 한 나라의 경제를 지탱하는 유일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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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地坤
하늘 다음에는 땅이 열렸으므로「건괘」다음에「곤괘」를 두었다. 「중지」란 땅과 땅이 거듭 쌓여 있다는 형상을 표현한 것이고,「곤」은 괘의 이름이자 흙 속에서 만물이 나온다는 땅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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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칠십고래희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말이 있다.인간이 일흔이 넘도록 산다는 것은 옛날부터 그리 흔치 않다는 말이다. 낚시를 다니면서 나는 늘 「조행칠십고래희(釣行七十古來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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司正
사(司)는 입(口)위에 오른 손()을 대고 있는 모습이다.마이크가 없던 옛날,소리를 지르기 위해 입에 손을 대고 말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따라서 司의 본디 뜻은 「명령을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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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사기진작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가 낮아지고 있는데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그중 특히 정부행정의 비능률이 국가 경쟁력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행정의 비효율성은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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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고엽
우리나라에 『고엽(枯葉)』이란 같은 제목으로 소개된 외국영화는 두 편이 있다.하나는 조앤 크로퍼드 주연의 미국영화(『Autumn Leaves』)고,다른 하나는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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閣下
과거 우리나라에서는 각하(閣下)가 대통령을 부를 때나 사용했던 극존칭 이었다. 하지만 본디 각하는 왕이나 대통령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종(侍從)을 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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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錐
농업국가였던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땅에 대한 집착이 유달리강하다.그러다 보니 예로부터 땅에 대한 독과점이 문제가 되었다.이런 현상은 공업화로 접어든 지금도 여전하여 수백만평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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度量
흔히 『그 사람은 도량(度量)이 참 넓어』또는 『그릇이 큰 사람이야』라는 말을 쓴다.사전에선 「度量」을 「너그러운 마음과깊은 생각」으로 풀이하고 있다.그러나 본디 度量이란 도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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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省
歸(귀)는 .止.추의 합성자이다.여기서 (퇴)는 글자의 음을표시하며 止(지)는 안식(安息),휴식(休息)의 뜻이 있다.그리고 추(추)는 들에 빗자루를 거꾸로 세워 놓은 모습을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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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자연도 두손든 검은 침묵
태초에 인류와 더불어 시작된 역사의 물줄기 洛東江-. 억겁의 세월을 두고 쉼없이 흐르고 흘러 이 땅을 촉촉히 적시며 오늘도 弘益의 생명수를 공급해주고 있다.도도히 흐르는 물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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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갈기 3년
일본 도쿄의 거래회사를 방문하면 으레 안내하는 조그마한 단골초밥집이 하나 있다. 조리대앞에 네댓명이 자리를 차지하면 뒤편 식탁에 앉은 사람들은 앞사람의 엉덩이를 쳐다보며 식사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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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우루무치
7월19일 아침 일찍 우리 일행은 무덥고 긴 밤을 설친 투루판(吐魯蕃)을 떠나 버스로 우루무치(烏魯木齊)를 향해 떠났다. 눈덮인 天山산맥의 보거다봉(博格達峰.5천4백45m)을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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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리의 수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英國작가 윌리엄 골딩의 대표소설『파리 大王』의 제목은 매우 암시적이다. 原子전쟁을 피해 태평양의 무인도에 상륙한 소년들중 한 주인공이 돼지를 죽여 그 머리를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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字號
옛날 우리나 중국의 관습으로는 부모가 자식을,스승이 제자를 부르는 경우가 아니면 함부로 이름을 부르지 않았다.심지어 친구간에도 이름보다 字나 號를 불렀다. 字는 본디 「불어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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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선을 보거나 친척의 소개로 만난 남녀가 혼수를 적게 해왔다고부부싸움이나 하며 살다가 자식을 두엇 낳고 시름시름 한평생을 보내고는 늙어 죽어야 하는게 우리 시시한 평균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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姓氏
姓은 女와 生의 결합이다.즉 여자가 아이를 낳는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사람이 귀했으므로 사람을 낳을 수 있는 여자의 역할이무엇보다 중요했다.그래서 母系社會를 이루게 된다.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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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가욕관과 돈황
柳家峽에서 황하를 건너면 서쪽으로 祁連산맥(5천5백47m)과고비사막 사이에 낀 좁고 기다란 길이 있다.길이는 1천㎞. 옛날 隊商들이 낙타를 타고 한달이 걸렸을 길이다.이곳이 실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