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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파와 싸운 개혁가 광해군 다시세우기
요즘 여성 연출가 한태숙(53)씨는 온통 한 사내에 정신이 팔린 채 가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연출한 작품 목록 가운데 사내를 주인공으로 다룬 게 드물었던 탓에 상사병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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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속내 까발린 풍자극
"표정을 극대화하세요, 아주 진심으로, 끈적끈적하게…." 연출가 김광보(38)씨는 1막 초반 장면부터 성이 차지않는 모양이다. 지난 24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극단의 연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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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인격체 햄릿' 진면목
여성 연출가 김아라의 무천 캠프(구 극단 무천)가 30일까지 정동극장에서 '햄릿 프로젝트 2002'를 공연한다. 김씨는 비극적 영웅으로 여겨지던 햄릿을 우유부단한 성격적인 결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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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윤리 타락 꼬집어
김상열 연극사랑회(대표 한보경)가 주최하는 연극 '등신과 머저리' 공연이 16일∼11월 17일 대학로극장에서 열린다. 신예 장승세가 연출하는 '등신과 머저리'는 1980년 초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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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화人生은나그네길: 42.1990년 천주교 영세
'얻어 먹을 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입니다.' 1990년 겨울 나는 서울 동부이촌동 한강성당에서 천주교 영세를 받았다. 세례명은 디모테오다. 이전까지만 해도 종교에 회의적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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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섬'에 사는 현대인 고립·욕망 해부
대도시에서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가족들의 오붓한 삶의 공간이지만 단절을 은유하는 말로도 통한다. 현관문만 닫으면 이웃과 소통이 불가능한 '외딴섬'과 다를 바 없는 게 아파트이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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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가 김광림 교수]첫 단추 꿴 '우리式 연극'
공연 결과가 괜찮았던 때문일까. 지난 3일 서울 석관동 연구소를 찾았을 때 김광림(50) 교수는 친구와 술 약속을 하고 있었다. "소주 한잔하자"는 평범한 대화였지만 여유가 넘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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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도굴꾼들의 무덤가 '거짓말 수다'
조선 연산군 시절 '왕실 코미디언' 공길의 이야기를 극화한 연극 '이(爾)'로 벼락 출세한 작가·연출가 김태웅이 신작을 선보인다. 지난해 '이'가 동아연극상 작품상·백상예술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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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 맥베스 해석에 깜짝"
여성 연출가 한태숙(53)씨가 최근 폴란드의 '콘탁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한씨가 재창작·연출한 '레이디 맥베스 2002'가 이 축제의 공식참가작으로 초청받았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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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개막식 음악 총감독 박범훈씨 "세계인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
"월드컵 개막식 음악은 전통음악의 멋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작곡했습니다. 토종(土種)을 고집하지 않고 서양 악기를 가미해 지구촌 사람들의 보편적인 음악 정서에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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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나의 힘"
"용기를 냈다. 좀처럼 가보지 않았던 영역에 용감하게 돌진했다." 지난 주말 개봉한 '복수는 나의 것'에 대한 박찬욱(39) 감독의 연출변이다. 그런데 가보지 않았던 영역이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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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쓰고 딸이 연출… 김정옥씨 부녀 파리서 '굿 연극'올린다
김정옥(70)·김승미(37)씨는 지난해 연극 '화수목 나루'로 국내 첫 부녀 연출 시대를 열었다. 원로 연출가인 아버지 김씨는 문예진흥원장이며 딸은 중앙대 예술대학원 겸임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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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관능적인 뮤지컬 '캬바레'
"나는 샘 멘데스에게 빚을 지고 말았다." 뮤지컬 '캬바레'의 번역.연출자 김철리씨의 말이다. 이 번역극을 선보이면서 '멘데스'의 연출 노트를 적극 활용했음을 고백한 말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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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 뮤지컬 '캬바레'
"나는 샘 멘데스에게 빚을 지고 말았다." 뮤지컬 '캬바레'의 번역.연출자 김철리씨의 말이다. 이 번역극을 선보이면서 '멘데스'의 연출 노트를 적극 활용했음을 고백한 말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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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대학로' 출신 예술감독 탄생
국립극단이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상임 예술감독을 맞이한다. 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 은 최근 첫 상임 예술감독에 중견연출가 김철리(48.사진) 씨를 임명했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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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손대면 무지컬-오페라 벽이 무너진다
뮤지컬과 오페라는 '음악이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넓은 의미로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둘 사이에는 마치 신분의 귀천과도 같은 엄청난 벽이 존재한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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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한국측 연출가 김학민 인터뷰]
뮤지컬과 오페라는 '음악이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닮은꼴이다. 넓은 의미로 음악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둘 사이에는 마치 신분의 귀천과도 같은 엄청난 벽이 존재한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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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대학로' 출신 예술감독 탄생
국립극단이 50년 역사상 처음으로 상임 예술감독을 맞이한다. 국립극장(극장장 김명곤)은 최근 첫 상임 예술감독에 중견연출가 김철리(48.사진)씨를 임명했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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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 여정 김지하의 묵란전' 그곳에 가다]
"현대와 같은 잡탕 난리 속에서 난(蘭)같이 전아한 수양이 생명력이 있을까? 대답은 거의 부정적이다. 그러나 나는 시도해보고자 한다." 우리 시대 저항의 상징 김지하 시인,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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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이 있는 풍경] '언챙이 곡마단'
오늘 개막하는 연극 '언챙이 곡마단'은 한 미망인이 죽은 남편에게 바치는 '사부곡(思夫曲) '이다. 그 주인공은 출연자이기도 한 한보경(43.사진) 씨다. 1998년 57세의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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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이 있는 풍경] '언챙이 곡마단'
오늘 개막하는 연극 '언챙이 곡마단'은 한 미망인이 죽은 남편에게 바치는 '사부곡(思夫曲)'이다. 그 주인공은 출연자이기도 한 한보경(43.사진)씨다. 1998년 57세의 나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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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산소' 30대 극작가들 전성시대
어느 분야든 성장.발전의 열쇠는 '맨파워'다. 예술분야로 한정해 보아도, 최근 한국 영화 발전의 원동력은 풍부한 인력의 힘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물론 풍부한 자본이 이들을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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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산소' 30대 극작가들 전성시대
어느 분야든 성장.발전의 열쇠는 '맨파워'다. 예술분야로 한정해 보아도, 최근 한국 영화 발전의 원동력은 풍부한 인력의 힘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물론 풍부한 자본이 이들을 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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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어터 '369릴레이' 이색공연 관심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지 2년이 된 유시어터의 강남시대는 결코 평탄 한 게 아니었다. 주변에 먹고 마실 곳이 즐비해 오가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막상 극장 안으로 발길을 옮기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