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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입은 사람들 '마음의 벽' 허물 날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등 역사적 전망을 상실한 1990년대의 개인, 억압받는 여성을 그린 전작들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 공지영(41.사진)씨가 연작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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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일상에서 건져 올린 펄떡이는 언어
인간과 세상살이에 대한 냉철한 관찰, 관습적 의식의 허위를 꿰뚫는 가차없는 시선, 감정의 사치를 허용하지 않는 염결성의 말들, 박완서의 문학 안에서는 그 모든 게 아주 단단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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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 4년 만의 소설집 '꽃 지고 강물 흘러' 출간
소설가 이청준(65)씨가 소설집 '꽃 지고 강물 흘러'(문이당)를 펴냈다. 2000년 '목수의 집'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13일 이씨를 만났다. 올해는 그가 등단(196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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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소설] 8. 소설-이현수 '신 기생뎐2'
군산의 부용각. 전국에 열 집 남짓한 전통 기방의 명맥을 잇고 있는 기생집이다. 한 때 명창들에게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유명한 소리기생이었던 오 마담은 지금 좌불안석이다.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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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2. 소설 - 김연수'부넝쒀'
소설의 화자는 항일전쟁, 국민당을 상대로 한 해방전쟁에 이어 조선(한국)전쟁까지 참전했던 중국인 노전사(老戰士). 지금은 연길 서(西)시장에서 사람의 관상을 본다. 점 손님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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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백범 김구 평전 外
1919년 중국 상해. 백범 김구는 도산 안창호 선생을 찾아가 임시정부의 마당을 쓸고 창을 닦는 문지기가 되기를 자청합니다. 이후 백범은 실제로 숱한 고난과 탄압 속에서도 임시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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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범신 '빈방' 출간
작품 생산에 전념하기 위해 올해 초 교수직까지 내던진 소설가 박범신(58.사진)씨가 연작소설집 '빈방'(이룸)을 펴냈다. 소설집에는 1990년대 말 발표했던 '별똥별'부터 '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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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시하눅빌 스토리'
시하눅빌 스토리 유재현 지음, 창비, 279쪽, 8500원 5년의 집권 기간에 200만명 가까운 생명을 빼앗은 폴 포트 정권, 훈센·시아누크·라나리드 같은 정치가들의 이름과 운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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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신년 '책'과 함께 시작하세요
저마다 새해에 실천할 목표 한두개씩 정해셨죠? 잘 지키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계획 세우기가 취미인 '투데이'의 올 목표중 하나가 한달에 두권 책읽기 랍니다. '투데이'처럼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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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기억속에 똬리 튼 6·25의 아픈 상처
소설가 윤흥길(61)씨는 회갑을 기념삼아 1999년부터 '내부의 감옥 안에 갇힌 채 무기징역을 살던 6.25를 전후한 어린시절의 기억들'을 한녀석씩 순차적으로 풀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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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신간] 노래의 날개 外
◇ 노래의 날개(이윤기 지음, 민음사, 8천5백원)='언어의 고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작가 이윤기의 소설집. 요절 시인 박정만의 삶을 그린 '전설과 진실'을 비롯해 창자가 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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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시인 구상씨 딸 자명씨 암 투병 속 첫 소설집
1997년 마흔의 나이로 등단했던 '늦깎이 소설가' 구자명(46)씨는 최근 첫 소설집 출간을 서둘렀다. 더 늦기 전에 병상에 누워 계신 아버지 구상(84)시인에게 부끄러운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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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14년 '幻연작' 마무리 … '가을의 환'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 속 미인을 연상시키는 소설가 김채원(57)이 1989년 '겨울의 幻(환)'을 발표하자 문단은 그녀에게 이상문학상을 안겼다.'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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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람의 향기'
사람의 향기/송기원 지음, 창작과비평사, 8천원 197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돼 문단에 나온 이후 소설과 시 창작을 동시에 하고 있는 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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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김원일·최정례씨 이수문학상 수상
시인 최정례(48.사진 (下))씨와 소설가 김원일(61.사진 (上))씨가 '제10회 이수문학상'의 시와 소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崔씨의 수상작은 시집 '붉은 밭'이며, 金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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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한글세대가 본 논어 1,2(배병삼 주석, 문학동네, 각권 1만2천원)=밥상머리 예절부터 장례절차까지 논어의 사상은 한국 사회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정치학자인 저자가 '오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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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 소설가 김소진 전집 출간 토속어로 빚어낸 주변인의 삶
올해로 타계한지 5년이 되는 작가 김소진(1963~97·사진)씨의 소설 전집(문학동네·6권)이 나왔다. 김씨는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주변인과 서민의 삶을 생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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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문학상 후보작] 김원일 '나는 두려워요'
한 나라, 혹은 한 시대의 문학이 얼마나 성숙한가를 따져볼 수 있는 문학적 지표는 무엇일까. 그러한 지표 중의 하나로 '노년층의 삶과 내면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가 얼마나 치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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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문학상 후보작] 김원일 '나는 두려워요'
한 나라, 혹은 한 시대의 문학이 얼마나 성숙한가를 따져볼 수 있는 문학적 지표는 무엇일까. 그러한 지표 중의 하나로 '노년층의 삶과 내면에 대한 문학적 형상화가 얼마나 치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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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향기가 멀리까지 흩날리는 식물성
“그 식물은 서서히 민들레 꽃씨 같은 자기의 미래를 허공에 날려 이동시키리라. 그것이 사방으로 날려가 그 기계적인 체제의 녹슨 빈틈에 뿌리를 내려 꽃의 균열을 만들고, 마침내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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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씨 새 시집 '어머니…' 펴내
"어머니가 사라지는 시대에/전 지금 살고 있습니다/사람이 있되 생명이 없는 시대에/공간은 있되 우주가 멸망하는 시대에/당신의 딸이 살고 있습니다//체외 수정 체외 태아/인간복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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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달자씨 새 시집 '어머니…' 펴내
"어머니가 사라지는 시대에/전 지금 살고 있습니다/사람이 있되 생명이 없는 시대에/공간은 있되 우주가 멸망하는 시대에/당신의 딸이 살고 있습니다//체외 수정 체외 태아/인간복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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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인간 사랑의 괴리 좁히기
'시지프스의 신화' '이방인' 등으로 카뮈의 실존주의 문학을 이야기하던 시절, 카뮈의 또 다른 희곡 작품이 많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읽혔습니다. 80년대 한참 학생운동이 치열하던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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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 최일남·박완서 나란히 새소설 펴내
한국 현대소설의 연륜과 저력을 새삼스럽게 보여주는 두 중진작가의 소설이 나란히 나왔다.53년 '쑥 이야기'가 '문예'지에 추천돼 문단에 나와 반세기 가까이 줄기찬 '현역'으로 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