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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⑦ 삶, 그 비루함과 지질함에 대하여
백가흠 작가는 ‘더 송’의 지질한 주인공과 닮았냐는 질문에 “신경질적인 건 닮았는데, 남 탓 보다는 내 탓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실은 저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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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발라드 속에 더 돋보인 판소리
서편제 1976년 발표된 이청준의 연작소설집 ‘남도사람’에 수록된 단편소설. 소리에 강하게 집착하는 아버지 유봉과 의남매 송화와 동호의 가슴 아픈 한에서 피어난 소리의 예술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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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로 걸출한 삶,그 안에 배어있던 처절한 가난의 상처
소설가 이청준의 2006년 모습. [사진 중앙포토] 소설가 이청준(1939~2008)은 나의 추억 속에 깊이 각인돼 있는 사람 중 하나다. 우리는 4·19혁명이 일어나던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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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⑧
진짜 무서운 고독은, 고요 속의 고독 시 - 이원 ‘의자와 노랑 사이에서’ 외 19편 이원은 3년 만에 미당문학상 본심 후보에 올랐다. “그 동안 슬픈 마음으로 결핍된 것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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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⑦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문학은 왜 외면하나, 가진 자의 속내를 소설 - 정미경 ‘파견근무’ “무너져내리는…” 소설가 정미경은 소설 ‘파견근무’의 분위기를 이 한마디로 요약했다. 겉보기엔 세련됨을 유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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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한국의 좌파 外
인문·사회 ◆한국의 좌파(오병헌 지음, 기파랑, 329쪽, 1만4500원)=마르크스주의의 기원과 역사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론적 허점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해방 이후부터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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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본심 후보작 지상중계 ①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 시인과 황순원(1915∼2000) 작가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미당·황순원문학상이 올해로 11년째를 맞았습니다. 올해 후보작을 지상 중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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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내일은 어버이날…책으로 읽는 ‘우리 가슴 한 켠의 어머니·아버지’
화가 이종구씨가 고향인 충남 서산군 오지리에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와 농촌 사람들에 대한 충실한 다큐멘터리로 그린 ‘속(續) 농자천하지대본(農者 天下之大本)-연혁’. 부대종이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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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타계] 인간의 허위와 속물근성 낱낱이 까발린 ‘영원한 현역’
가톨릭 신자였던 박완서 작가에게 글쓰기와 신앙은 동일한 구도행위였다. 박씨는 삶의 고통을 창작의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22일 고인의 빈소에서 연도(煉禱·위령기도)를 하고 있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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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20년 만에 꽈리 꽃에서 머나먼 고향을 보다
“그저께는 찬비 내리고 어제는 바람 불었다. 오늘은 또 어떤가. 안개 걷히고 해가 떠오른다.”재미동포 작가의 연작소설집 『꽈리열매 세탁공장』(이언호 지음, 문학수첩)을 들추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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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 뒷모습에서 몰랐던 나를 발견하다
작가 함정임(45·사진)씨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항상 길 위에 서 있다. 바람에 몸을 맡긴 채 어딘가를 향해 걷고 또 걷는다. 그들의 마음 풍경은 짙은 먹구름이 끼어있어 잘 보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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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히틀러 최고사령부 外
학술 ◆히틀러 최고사령부(제프리 메가기 지음, 김홍래 옮김, 플래닛미디어, 547쪽, 2만5000원)=훗날 히틀러 암살 사건을 일으킨 독일군 장교는 1941년 “우리의 최고사령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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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민통선 …』 소설가 임동헌씨
소설가 임동헌(사진)씨가 8일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51세. 고인은 강원대 낙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소설 ‘묘약을 지으며’를 월간문학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강원도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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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개구리·새 소리 … 내안의 상처 보듬는 소리
소설가 문순태씨의 열 번째 소설집 생오지 뜸부기에는 2006년 낙향한 후 쓴 단편 여덟 편이 담겼다. 문씨는 “지금까지 고향 사람들의 아픔을 울타리 밖에서 바라봤다면 앞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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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로 가득한 일상 탈출은 꿈꾸지 마라
소설가 박성원(40·사진)씨가 4년 만에 소설집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문학동네)를 펴냈다. 소설집은 붙들고 있는 화두가 ‘체제의 완강함’쯤 된다. 연작으로 읽히는 ‘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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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읽는 책 200여 권이 편한 문체의 바탕
청춘의 통과의례와도 같은 한 고등학교의 80㎞ 걷기 ‘야간 보행제’를 다룬 장편 『밤의 피크닉』부터 미스터리를 바탕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연작 단편소설집 『삼월은 붉은 구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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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한국 문학 스테디셀러 7권
출판 불황의 시대에도 꾸준히 팔리는 책이 있습니다. 스테디셀러입니다. 문학 분야의 스테디셀러를 훑어봤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스테디셀러는 믿을 만한 나침반 또는 지도 같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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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친구가 되기 5분 전』
이 책은 일본의 인기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장편 소설이다. 열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가 촘촘하게 얽혀 있는 연작 소설집으로 학교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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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⑤ 이문환 → 김중혁 『악기들의 도서관』
이문환씨는 “주중엔 기자, 주말에는 철저히 작가가 된다”고 말했다. 기자로서의 문체와 작가로서의 문체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전업 소설가에 비하자면 과작인 그는 “이번 기회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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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돈보다 강한 것 그것은 희망
나는 죽지 않겠다 공선옥 지음, 창비, 184쪽, 8500원 중견 작가 공선옥의 청소년 소설집이다. 『울지마 샨타』『유랑가족』 등을 통해 소외 계층의 삶을 보듬어냈던 그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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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세희 “난쏘공 시험내면 난 빵점 맞을 것”
조세희 작가는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이었다 고 생각해달라”며 '난쏘공' 출간 30년 소감을 밝혔다. [강정현 기자]1978년.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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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물의 에피파니 혹은 심연의 자화상 -한강론 이학영 1. 심연에 드러난 이방인의 초상 초상화나 자화상 가운데에는 외관의 충실한 모사(模寫)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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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불행할 것만 같은 나의 삶이 슬프거나 우울하지 않은 것은 …
우연한 축복 오가와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문학수첩, 208쪽, 9000원 나는 소설가다. 『백스트로크』란 데뷔작을 냈고, 해변의 호텔 아가씨와 러시아어 번역가가 사랑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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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우리가 본 한국전쟁 外
인문·사회 ◇우리가 본 한국전쟁(임정의 엮음, 눈빛, 200쪽, 2만8000원)=한국전쟁 당시 국방부 정훈국 사진대 대장으로 종군했던 고 임인식(1920∼98) 선생이 남긴 흑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