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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가 있는 아침] 원호 시조 전문

    간밤의 우던 여흘 슬피 우러 지내여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우러 보내도다 저 물이 거스러 흐르고저 나도 우려 녜리라 - 원호 (元昊) 시조 전문 문종.단종.세조 시대의 빼어난 문신

    중앙일보

    1999.03.20 00:00

  • 초대시조-낚시를 하며

    강심에 발을담그고 줄을던져 기다린다 날아오는 입질들이 연잎처럼 반짝이고 저물녘 물소리조차 바닥으로 갈앉는다 건져올린 고기보다 내집념은 더무겁고 세상을 잊어살던 부처님 미소처럼 엊저

    중앙일보

    1996.11.02 00:00

  • 수입천 파서탕

    산은 인자로움이고 낚시는 지혜로움이다.산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누구나 인내심을 가지고 발을 내디디며 오르기만 하면 등반이가능하고,산은 인자롭기 때문에 누가 와도 거부하지 않는다.

    중앙일보

    1995.08.25 00:00

  • 고향有情

    지난 봄휴가에 해인사를 다녀왔다. 차를 몰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추풍령을 지나 김천에서 국도에 내려 거창을 거쳐 합천 해인사로 갔다.일요일이었지만 관광철이 아니라 가는 길이

    중앙일보

    1995.06.07 00:00

  • 장원.차상.차하.입선

    일상을 마감하는 어둠속 잦아들듯 갈고 푸는 응어리 시간 속에녹아들듯 무채색,그 끝모를 깊이에 숨죽이는 망상들 의미를 주려고 하면 이미 벗어나 있어 온 세상 벼루에 담고 알맞은 때를

    중앙일보

    1993.10.31 00:00

  • "더위사냥" 계곡에서…

    높은 산 깊은 계곡은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기엔 더없이 좋은 굿이다. 하늘을 가린 짙푸른 숲 속의 시원한 폭포수와 시퍼런 소는 보기만 해도 더위를 가시게 하고 계곡 여울의 물소리는

    중앙일보

    1993.07.30 00:00

  • 동해·삼척 태초의 자연정관 "고스란히"

    8일은 말복이자 입추. 무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저만치 한발씩 다가서는 가을의 소리를 들을때가 됐다. 이즈음 북적거리기만 하는 해변을 조금 벗어나 한적한 숲속, 깊은

    중앙일보

    1991.08.09 00:00

  • 중앙시조지상백일장

    노을의 깊이만큼 추락하는 우리들의 꿈 목숨이 있는 것은 이제 모두 저물어 기나긴 편력의 눈빛, 타오르는 선홍빛 우리는 삶 앞에서 얼마나 무력한가 저 낯선 불빛이 횡행하는 이 도시

    중앙일보

    1991.08.04 00:00

  • 차하-여름밤

    달빛이 스며드는 여름밤 참가에서 대나무 숲 떠나는 바람소리 듣습니다. 그 소리 스르르 당기 땀을 씻어 봅니다. 풀가의 반딧불은 옛사람의 글을 읽고 여울 물소리는 가슴에 흐르는데 이

    중앙일보

    1991.06.30 00:00

  • 산천어낚시|심산유곡에서 대를 담근다|등산즐기며 쫓고 쫓기는 묘미|「보초」도 세우는 영리한 물고기…중국선 "신선놀음" |진부령 북천이 명소

    험한 계곡을 쉴새없이 오르내리며 물고기를 낚는 산천어 낚시가 여름철을 맞아 인기를 끌고 있다. 벼랑·바위·나뭇가지를 뛰어 넘고 물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면서 날쌔기로 이름난 산천어와

    중앙일보

    1988.07.19 00:00

  • (1)여명

    대평원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었다. 초원을 쓰다듬고 스쳐온 바람이 멀고 먼 산맥 기슭의 숲을 향하여 미끄러져 갔고 바람 소리는 차츰 뚜렷하게 커져갔다. 그리하여 늪과 소택지에서 피어

    중앙일보

    1986.10.25 00:00

  • 복 더위 잊게하는 인적없는 산골|거창 수승대와 함양 안의계곡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험준한 소백산맥에 가려있었던 숱한 명승지를 보다 찾아가기 쉽게 되었다. 경남 거창의 수승대와-함양의 안의계곡은 빼놓을 수 없는 여름 피서지가 된다.

    중앙일보

    1984.07.20 00:00

  • 철따라 모습 새로운…산아, 금강산아

    지난 1월22일 전두환 대통령이「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을 제시한 뒤를 이어 정부는 지난 1일 그 방안을 실현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서울∼평양간 도로 연결개통, 설악산이북·금강산이남

    중앙일보

    1982.02.13 00:00

  • 중앙일보가 펼치는「겨레 시」짓기 운동

    |우윤희(서울 마포구 대흥동 21의5 8통1반) Ⅰ 후조를 기다리다 속살진 꿈이랑이 그대의 빈 벌 위에 물빛으로 살아나네. 아는가. 황혼의 여적에 묻어나는 휘파람. Ⅱ 외깃발 푸른

    중앙일보

    1981.07.18 00:00

  • 남기고 싶은 이야기들(1523)|등산 50년(제48화)

    백두산 정상의 모습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2백여년전 함경도경성군에 살던 선비인 호주 박종의 기행문을 보면 더욱 실감이 난다. 『산마루에 올라 문득 보니, 높은 벽이 둘러싸고 돌

    중앙일보

    1975.12.26 00:00

  • 이 달의 시-황동규

    각설하고, 윤회하는 것이 다 아름답지는 않다. 우리 나라 시 도처에서 만나게 되는 「저승」은 상당히 깊은 불교적 광맥이기는 하지만 너무 선험적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것이 이승과 저

    중앙일보

    1972.06.07 00:00

  • 「시저」의 달

    7월의 왔다. 7월이 오면 어디서 여울소리가 들린다. 계곡의 조약돌들을 흔들어 깨우는 물소리, 바윗돌을 쩡쩡 울리는 폭포의 소리, 백사장으로 밀려드는 포말의 대군, 파도소리…. 7

    중앙일보

    1968.07.01 00:00

  • 춘분이 턱밑에 다가와20일. 아지랑이 살짝 피어오르는 들길에는 여울 물소리가 개운하다. 17일은 섭씨8도. 시조회를 가진 뒤 2,3주째 접어드는 강태공들은 마침 청명하고 따스한 날

    중앙일보

    1968.03.18 00:00

  • 입춘|두둥실 첫 나들이

    살얼음을 깨고 백조의 홰치는 소리에 봄날이 소스라쳐 깬다. 한 순간 생기가 돈다. 다시 가라앉는 고요. 그 고요를 뚫고 백조들은 쏟아지듯 퍼런 하늘을 가로질러 날고 혹은 삼삼오오

    중앙일보

    1966.02.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