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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까지 꿰는 남자, 그는 자유자재
소설가 구효서씨는 탄탄한 문학 작업으로 2005년부터 주요 문학상을 연이어 받았다. [랜덤하우스 제공]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내달리는 마라토너가 떠오른 이유는 뭘까. 구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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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4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스미스 -김지숙- 일러스트=김영윤길을 잃은 것 같았다. 한 블록 정도 온 길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그 길도 낯설기는 마찬가지였다. 고만고만한 옷가게와 식당과 커피숍이 줄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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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오늘] 종교·문학·건축 대혁신 … 중세는 ‘암흑기’ 아니었다
미스 반 데어 로에가 설계한 시그램 빌딩. 뉴욕 고층빌딩 중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힌다.서양 역사에서 중세 천 년은 한때 ‘암흑시대’로 불리면서 폄하됐다. 하지만 오늘날의 역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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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발레 '김용걸과 친구들'시간 7월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6시장소 LG아트센터입장료 3만원·5만원·7만원·10만원문의 02-3674-2210파리오페라발레단 동양인 최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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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말간 얼굴의 팜므파탈, 고현정이 궁금하다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4회까지 방영된 MBC-TV ‘선덕여왕’은 고현정의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2회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이 뿜어 낸 독특한 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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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말간 얼굴의 팜므파탈, 고현정이 궁금하다
4회까지 방영된 MBC-TV ‘선덕여왕’은 고현정의 드라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 2회 미실 역을 맡은 고현정이 뿜어 낸 독특한 카리스마 덕분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는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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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독서 고수] 김별아의 소설 『미실』을 읽고
웃긴 얘기는 집안 분위기도 바꿔놨다. 복태의 웃긴 얘기를 듣고 어두웠던 엄마·아빠의 표정이 밝아졌다. [바다어린이 제공]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여성의 원형을 찾아 시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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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리듬 탄 사내들의 군무, 고궁을 수놓다
지난해 소개된 ‘고궁 뮤지컬 대장금’은 2007년 초연 때와는 완전히 다른 작품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바뀐 연출가(이지나)와 작곡가(이지혜)는 장금이 아니라 조광조를 중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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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작가 김사량 희곡 ‘호접’ 60년 만에 빛 봤다
제국주의 일본에서 일본어로 작품을 써야 했던 분열된 내면의 조선인. 해방된 남·북한 어디로부터도 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던 비운의 주인공. 월북 작가 김사량(1914∼50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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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호암상 수상자 다섯 명 업적
과학상 황준묵 박사 공간·곡선 연구에 획기적 이론 창안 황준묵(45·고등과학원 교수)박사는 수학의 핵심 연구분야인 대수기하학에서 ‘극소유리접다양체’ 이론을 창안했다. 공간과 곡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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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3040 기대주 ⑨ 설치미술가 이불
재능 있는 미술가들 덕에 오늘날의 한국 현대미술은 독특한 에너지와 매력을 지녔다는 찬사를 받는다. 1990년대 중반부터 쏠린 세계 미술계의 이 같은 관심은 설치미술가 이불(45)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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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의 통념을 깼다, 얼굴 없는 주인공 ‘책녀’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의 내레이터 성우 김상현씨.호들갑부터 떨어본다. 일찍이 한국 드라마에 이런 캐릭터는 없었다. 괜한 드잡이에 휘말리기 싫으니 바로 잡는다. 캐릭터라기보단 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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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2008 퓰리처상 작가 주노 디아스 인터뷰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문학동네 428쪽, 1만2000원 난…, 깡패와 사랑에 빠졌을 뿐이고, 그가 유부남인지 몰랐을 뿐이고, 알고 보니 그 마누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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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황세희의몸&마음] 죽음도 삶의 일부분이다
무엇이 인간의 삶을 위협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걸까. 전쟁·기아·재앙·사고·질병…. 모두 ‘죽음’을 연상시킨다는 공통점이 있다. 죽음은 출생과 동시에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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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새날부터
다큐멘터리 사진가 강운구(67) 선생이 7년 만에 연 개인전 제목은 ‘저녁에’였다. ‘저녁’이 아니다. ‘저녁에’다. 전시 개막식 인사말에서 강씨는 ‘저녁에’에 대한 소회를 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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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직부터 정과리까지 문인 280명 약전 한눈에
심훈(1901~1936년)의 격정적인 항일시 ‘그날이 오면’엔 전설이 따라다닌다. 항일투사이기도 했던 그가 3.1절 기념일이던 1930년 3월 1일에 맞춰 신문지상에 문제의 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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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은 현란한데 서사가…
아버지를 대물림해 화원이 돼야 할 오빠가 재주 없음을 탓해 스스로 목숨을 끊자, 그림 재주를 타고난 여동생은 오빠의 이름을 빌려 남자로 살게 된다. 이렇게 성장한 윤복(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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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연극’ 정치를 조롱하다
지난 13일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세계 초연되고 있는 연극 ‘떠난다는 것’을 보았다. 제16회 디발도 국제연극제(9월10일~14일)의 초청작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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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북카페] 굶주렸던 어린 시절 책이 있어 행복했지만 …
독서 김열규 지음, 비아북 316쪽, 1만4000원 “나의 성장기는 굶주림의 시대였으나 책이 있어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풍요롭지만 정신과 교양은 굶주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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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부대 원조는? 짝짝 엇박자 낸 시골뜨기 처형
정치 집회나 극장에는 주최 측이 동원한 바람잡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청중의 반응을 주최 측에 유리한 쪽으로 몰고 가기 위해 돈이나 티켓으로 매수한 박수부대(claque)다. 박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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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구석구석 양병이 교수의 단양 남한강 래프팅
형형색색의 고무보트가 호수처럼 잔잔한 단양의 남한강을 미끄러지고 있다.칙칙폭폭… 오리 꽥꽥…. 뜨거운 햇살을 머리에 인 수십 척의 고무보트가 충북 단양의 오사리 나루터를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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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한 살인범들이 돌아왔다
뮤지컬 ‘쓰릴 미(Thrill Me)’10월 12일(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평일 오후 8시, 토·일·공휴일 오후 3시·6시(월 쉼) 문의 02-744-4334 긴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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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아웃 오브 아프리카’ 명감독 떠나다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한 장면.‘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영화감독 시드니 폴락(사진)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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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문단의 큰 별 박경리
5일 세상을 떠난 박경리 선생은 한국 문단의 큰 별이었다. 한국 문학은 그의 소설 『토지』로 한 정점을 이루었다. 1897년 경남 하동 평사리의 명절날 놀이 소리에서 시작해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