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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회사 전방 부평 공장
「다함께 노래합시다. 입을 크게 벌리어 입을 크게 벌리어….』 20평 남짓한 음악실. 고운 목소리로 하하… 핫핫… 입을 크게 벌리어 웃는 여종업원들의 표정이 티 없이 밝다.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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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새는 수도관 찾아 심야의 거리 헤매|누수탐지원 김원호씨
땅속을 진단한다. 청진기 대신 재떨이 크기 만한 탐지기틀 망에 대가면서 외줄기 선으로 이어진 「헤드·폰」에 온 신경을 집중한 채 1.5m깊이의 땅속에 묻힌 수도관을 따라 발길을 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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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으로 가는 꽃가마-장형규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여든 해를 사시고도 허리하나 구부러지지 않고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집안을 이끌어 가시더니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이미 죽음이 근접해서 그 죽음의 그림자를 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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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선물-작아도 정성이 담긴 것으로
메마르고 삭막한 겨울. 쫓기듯 보내게 되는 세밑에 주고받는 작은 선물은 그 자체만으로도 따뜻한 위안이 된다. 오랜만에 찾아 뵙는 친척·친지들, 매일 얼굴을 마주보면서도 오붓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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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7)제71화 경기80년
제일고보는 명문교답게 그 명성에 따른 일화도 많았다. 이번엔 그중에서도 특히 교모·「배지」·교기·교가등에 얽힌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앞서도 말한 적이 있지만 제일고보하면 일반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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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계절설
한국의 계절은 봄·여름·가을·겨울의 4계절이 아니라 사실은 11계절이다. 어느 교수가 한반도의 기력 배치도를 10년간 분석한 결과다. 계절은 피로로 먼저 느낀다. 그래서 옛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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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반서구」-「이슬람회귀」…종점 모르는 이란 판"문화혁명"
『이거야 꼭 중세의의 암흑시대에 사는 꼴이지 뭡니까….』 허여멀쑥하게 생긴 그 20대「이란」청년이 오른손 주먹으로 자동차「핸들」을 치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새롭다. 기업주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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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경제 80년
관립중학교의 학생은 정부로부터 상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학교당국은 서당이외의 공부를 도외시하던 시절에 창설된 관립중학교였던만큼 학생들에게중학교가 서당보다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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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줍기
「루브르」미술관에 전시되어있는「밀레」의 명화에는「만종」말고도「이삭줍는 사람들」이 있다. 한차례 보리를 거두고 난 밭에서 세 농부가 허리를 굽혀 이삭을 줍고 있는 그림이다. 원경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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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신「캠퍼스」에 다시 이는 면학열|수업일수 보충에|휴식 잊은 대학가
대학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 상아탑의 광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라일락」과 철쭉의 훈향 속에서 혼돈과 진통을 안고 학교를 떠났던 학생들이「샐비어」가 불타는 초가을, 정든「캠퍼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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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덥고 짜증나는 여름… 건강관리는 이렇게 | 몸은 쾌적하게, 마음은 느긋하게
인간은 계절이 바뀌어 환경이 달라지는데 따라 적응해 나가는 능력과 지혜를 갖고 있다. 한국사람은 겨울의 영하 20도, 여름의 영상 30도 등 대략 섭씨 50도 내외에서 정상적인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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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실서 이루어진 15년만의 모자 상봉
○…『부처님의 자비로 내 아들이 돌아왔습니다』 -. 24일 상오 서울남대문경찰서에서 헤어진지 15년만에 소매치기 두목이 된 아들 나창수씨(24)와 극적으로 만난 어머니 정채덕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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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지나자 병충해가 걱정
지루하던 장마는 많은 피해를 냈지만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장마에 이어 또다시 전염병의 계절이 눈앞에 닥쳤다. 흙탕물이 빠진 수해현장에는 벌써부터 수인성 질병을 비롯한 각종 전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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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가정교사도 구직난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사는 A부인은 지난 5월 S고교 2년생인 장남의 중간 고사 성적 통지표를 받아보고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아이의 성적이 위험 수위에 와 있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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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하복 등 지정가게서 일괄구입 강요
서울시내 K고교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학교당국의 무리한 처사에 대해 시정을 바라는 마음에서 몇 자 적습니다. 학교측은 최근 학생들이 교련시간에 쓰는 삼각건의 색깔이 다르다고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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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넥타이」시대
「로마」제국시대의 군인들 목에 감겨있던 길다란 헝겊을「포칼레」라고 했다. 「넥타이」의 원조는 바로 이「포칼레」라고 한다. 「프랑스」 사람들은 「넥타이」를 「크라바트」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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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능률적인 여름철 수업
사람의 두뇌활동이나 학습능력은 기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특히 여름철에는 무더위와 높은 불쾌지수로 주의력·집중력이 감소돼 학습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다 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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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10년」을 조감해보면…
우리가 살게될 앞으로의 10년은 어떻게 변모되어갈 것인가. 석유에서 오는 「에네지」문제가 세계의 경제발전이나 과학기술 연구분야에 위축을 가져올 수도 있는 반면 「에너지」위기를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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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의 고통」을 이겨내는 생활의 슬기|고물가 저임금 고실업
석유파동으로 앞으로 1∼2년간은 고물가·저임금·고실업이 불가피할 것이고 이에따라 많은 봉급자들이 감원을 걱정하면서 생활수준을 낮춰가야 할 것이다. 신규졸업자들도 직장얻기가 무척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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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인상 후 시장의 표정|생필품 가게에만 「사재기」주부행렬
충격적인 유가와 전기요금의 대폭적인 인상이 발표된 다음날인 10일 낮의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의 표정은 차라리 한산했다. 지속적인 불경기 속에서 또 한차례의 유가인상으로 시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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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얼음 파동」대비 제빙공장 5월부터 가동비축
수협중앙회는 금년 여름의 얼음 파동을 막기 위해 얼음 사전비축제를 실시할 계획. 이를 위해 수협은 35개 수협계통 제빙공장을 5월부터 돌리고 4개월간은 1백20일 이상을 가동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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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값 이래서 오른다.
74년 석유위기가 수습된 이래 엄살처럼 예고되어 오던 석유공황이 또 한 차례 휘몰아칠 조짐으로 세계경제에 불황예보가 내려졌다. 74년의 위기는 4차 중동전을 계기로 「아랍」산유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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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복의 죄수
뇌옥(뇌옥)·전옥서·감옥·형무소. 이들은 모두 교도소의 옛 이름들이다. 우선「뇌옥」의 한자를 보면 사람이 있을만한 곳이 못된다. 짐승(우)이 있는 집이「뇌」다. 「옥」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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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숲으로 뒤바뀔 동경
일본동경에 때아닌 『「호텔」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내년봄부터 내후년(81년) 까지 동경도내에 들어설 대형「호텔」수는 8개. 갑작스런 「호텔」전쟁은 「프린스·호텔」로 널리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