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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읽기] 오래된 인연에 감사하며
원영 스님 청룡암 주지 나뭇잎 두드리는 빗소리가 그리도 차갑게 들리더니, 비 그치자 완연한 가을이다. 엊저녁에도 산책을 나갔다가 소매 끝이 싸늘하여 둘러보니, 가랑잎이 떨어져 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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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아버지 10년 소원 이룬 고향 보길도 ‘번개’여행
━ [더,오래] 푸르미의 얹혀살기 신기술(32) “아버지 모시고 목포나 보길도에 다녀오려고 해. 드시는 약이랑 속옷 좀 준비해 줄래?” 언니 2의 전화였다. 반가우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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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죽음으로 몰고간 시아버지의 지레짐작
━ [더,오래] 권도영의 구비구비 옛이야기(22) 부인을 두고 과거를 보러 가던 남자가 도저히 부인 생각이 나 더는 가질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부인은 은비녀를 빼 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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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해야 하는데 … 이 황홀경은 뭐지
폴란드 작곡가 헨리크 고레츠키. 1976년에 작곡한 교향곡 ‘슬픔의 노래’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중세음악, 민요, 가톨릭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았다. [www.radi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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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해야 하는데 … 이 황홀경은 뭐지
폴란드 작곡가 헨리크 고레츠키. 1976년에 작곡한 교향곡 ‘슬픔의 노래’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중세음악, 민요, 가톨릭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았다. [www.radi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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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11)
“눈멀었던 내 앞에 다시 열린 세상이 예전의 그 세상 맞소? 하늘과 땅이 뒤집히고 별자리가 틀어지는 것 같은 충격이오.” 의자에 앉아 있는 김승과 그의 혁명 동지들이 저승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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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방송인 홍진경에 ‘태교 특강’
한국의 지성을 대표해 온 문화계의 ‘어른’ 이어령(76) 중앙일보 고문과 수퍼모델 출신의 방송인 겸 사업가 홍진경(33)씨. 최근 출범한 ‘세살마을’의 주선으로 두 사람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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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MP3 즐기는 젊은이여~ 귀를 쉬게 하라
#. 사례1: 고교 1년생 최모(16)군은 음악광이다. 중학생 때부터 록·헤비메탈 음악을 유난히 좋아했다. 그래선지 최군은 요즘도 MP3플레이어를 끼고 살다시피한다. 지하철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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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243 - 물렀거라
초봄으로 접어들며 꽃샘바람이 차갑지만 산수유 노란 꽃망울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부풀었다. 마치 '추위야 물러가라'라고 소리치는 듯하다. 겨울바람이 미처 꼬리를 감추기도 전에 함성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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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중앙신인문학상]나비
텔레비전에서 본, 눈보라를 뚫고 캠프를 옮겨가며 산을 오르는 히말라야등반대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아저씨들은 산 정상에 깃발을 꽂고 감격스러워하지만 우리는 꽂을 것이 아무 것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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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국제마라톤 우승자 이봉주
그냥 걷기도 벅찬 눈보라 속에서 짜릿한 2시간10분48초의 논픽션드라마를 엮어낸 챔피언은 하늘을 날고 있다.2일 오후1시45분 후쿠오카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후쿠오카가 .행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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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이봉주의 '전봉수式' 식사요법
.스포츠와 과학의 만남'이전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많았다.마라톤도 예외는 아니다.특히 마라토너의 식사를 둘러싸고 갖가지 엉터리 이론들이 나와 사람들을 웃겼다. 1930년대에는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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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고지훈련 得보다 失
마라톤엔 유난히 「검증 안된 설화」가 수두룩하다. 어느 국제대회 우승자가 『엊저녁에 스테이크를 먹었다』고 던진한마디가 금과옥조처럼 퍼진 적이 있는가 하면 『경기 전날 열심히 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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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代부장 김재규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유신체제를 떠받친 최대지주는 정보부였다.보안사는 軍이었고 경찰은 완전공개조직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70년대의 정보부는 나라 안으로는 긴급조치 유지를 위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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平蹴 1세대 최일翁 남북축구 京平대회 부활 애타는 소망
『엊저녁에 그 얘기 듣고나니까 통 잠이 와야지….남북이 벽을허무는 데는 스포츠가 최고여.그중에서도 京平축구만한 게 있나. 이참 월드컵에도 남북이 힘을 합쳐 나갔으면 16강이 문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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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예맥3대「영광과 슬픔의 날」
22일 오전 8시. 3대에 걸쳐 전주의 예맥을 이어오던 황씨 가문엔 희비가 엇갈렸다. 「서예계의 노송」 석전황욱선생이 전주시 평화동 자택에서 96세를 일기로 마지막 숨을 거둘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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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전씨 쓸쓸한 추석
백담사의 추석은 쓸쓸했다. 제주인 전기환씨는 감옥에 가있고 제관인 전두환 전대통령은 절간에, 경환씨 역시 감옥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석차례는 하는 수 없이 백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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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청 망청
시도 때도 없이 꽹과리 두드리고 나팔 불고 덩실거리던 해가 있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몇 달 동안을 꼬박 그랬다. 국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얼마동안 얼이 빠져있었다. 올림픽 예행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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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있는 교육|김영심
엊저녁 아이의 그림일기는 친구들과 노는 내용이었다. 그증 유난히 오랫동안 공들여 그린 한 인물은 흰레이스의 핑크드레스를 입힌 노랑머리였다. 바로「나」란다. 『그런데 머리색깔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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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때문에 잠섶쳤다〃
○…전두환대통령내외는 9일덕유산의 민정당수련대회에서 치사를 한뒤 산상텐트에서 당원들과함께 오찬. 전대통령은 『불과 4년반남짓만에 정국을 이만큼 안정시킬 수있었던 것은 바로 일선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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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화단 가꾸기가 낙
엊저녁도 막내녀석이 옆집친구는 지난 일요일 엄마 아빠랑 온천에 다녀왔다며 샘이나 엄마에게 투정을 부렸다. 사실 온 가족이 집을 멀리 떠나 본지가 꽤 오래 되었다. 2년 전 여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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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본 학생소요 사태
엊저녁 퇴근길, 서울 도심에서 몇차례의 재채기를 거듭하고 눈물을 흘리며 깊이 생각해본 문제다. 우리사회는 언제까지 이런 고초와 혼란을 겪어야 하는가. 이것은 돌멩이가 어지러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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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사랑
나이 서른이 넘어 이 웬말이냐 나무라지 마셔요. 오늘은「엄마」라 부르며 푹 기대어 응석받이가 되고 싶어요. 오늘 저녁 늦게 집에 돌아와 밥상을 받고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예상치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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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왜 가정을 버리고 부모를 등져야하나
토요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골목길을 나서다가 잠시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수유리에 살면서 단골로 드나드는 목욕탕 주위 5m반경에 플래스틱줄이 둘러쳐져 있고 현장 보호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