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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읽는다] 한 사내의 참을 수 없는 욕망과 입의 가벼움
『미스터 후회남』 둥시(東西) 지음, 홍순도 옮김, 487p, 12,000원, 은행나무 나는 ‘옌스화(延時話)’라는 내공까지 연마했어. 옌스화라는 말 들어봤어? 사실 간단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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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버턴 ①
리차드 버턴(1821~1890)은 1800년대에 이슬람권 도시들을 탐험한 최초의 유럽인이다. 그는 단순한 여행가가 아니라 언어와 문화를 연구하는 학자였다. 그 유명한 의 번역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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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레터] 노벨상 특수와 소설 읽는 사람들
올해 노벨문학상은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클레지오(68)에게 돌아갔습니다. 요즘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즐겨 읽는 작가랍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르클레지오가 차지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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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다른 나라 언어 배우는 것처럼 미술품 이해도 부단한 연습 필요”
올 봄 뉴욕 미술계에는 미술관과 관련한 두 개의 큰 이슈가 있었다. 하나는 구겐하임 미술관장직을 20년간 역임한 토머스 크렌스의 사임이었다. 또 하나는 보스턴 미술관 큐레이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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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문학이 출판계 ‘구원투수’
이른바 ‘고전’이 출판계의 오랜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0년간 민음사가 평정하고 있었던 세계문학전집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펭귄클래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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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삼국지를 다시 말하다 “적벽대전 실제 기록은 1페이지도 안 돼”
“2000년대 초두에 터진 ‘시대와의 불화’가 나를 다시 ‘상상력의 원전’ 앞으로 끌어다 놓았다.” 소설가 이문열(60)에게 ‘삼국지’가 갖는 의미는 그 누구보다 각별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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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잡습니다] 5월 14일자 31면 ‘분수대’
◇5월 14일자 31면 ‘오역(誤譯)’ 제하의 ‘분수대’난에서 “아랍어 원어는 ‘밧줄’(gamta)이었는데 번역자가 이를 ‘낙타’(gamla)로 혼동해 옮긴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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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어느 나라 말을 했을까?
서장(序章·Prologue)이는 살아 있는 예수께서 이르시고 쌍둥이 유다 도마가 기록한 은밀한 말씀들이라.이 서장의 언어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해석학적 함수로서 우리는 다음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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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반 룬의 예술사 外
◇건축, 미술, 음악, 연극 등 예술의 전 분야를 다룬 『반 룬의 예술사』(헨드리크 빌렘 반 룬 지음, 남경태 옮김, 들녘, 736쪽, 4만원) 개정판이 나왔다. 이 책은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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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세계고전 1200선 … 작품해설로 정평”
아담 프로이덴하임 펭귄 클래식 대표는 “책이 쏟아져 나올 수록 독자들은 ‘믿고 읽을 만한’ 책을 더 찾는다”며 “펭귄 클래식을 통해 한국 독자들이 ‘좋은 문학’에 대한 갈증을 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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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성서의 텍스트들은 어떻게 변형되었는가?
룩소르 지역의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에서는 최근까지 투탕카멘을 포함하여 63개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것은 모두 신왕조(New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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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문자로 … ‘언어 너머 시’ ‘디카시’는 바람처럼 …
이상옥 시인이 디지털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보고 시상을 다듬고 있다. [사진=김상진 기자]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일몰(日沒)사진 한장. 그 옆에 ‘하루치의 슬픔 한덩이/붉게 떨어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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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최초 테러리스트는 디오니소스?
성스러운 테러 테리 이글턴 지음 서정은 옮김, 생각의 나무 248쪽, 1만2000원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품게 된 테러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이 책 말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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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14편 14색 '판타지 뷔페' 맛보세요
번역자, 짧은 글의 긴 여운을 옮기다 사키 외 지음 주은의 외 옮김 엔북, 240쪽, 9000원 기획이 돋보이는 세계 단편소설 모음이다. 우선 수록 작품의 선정. 번역에 인터넷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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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개국에 1220종 소개… 아직은 '우물 안의 문학'
올해도 노벨 문학상은 고은 시인을 비켜 갔다. 수상에 대한 기대와 아쉬움은 한국문학이 세계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되짚어 보게 한다. 한국문학의 해외 번역 및 출간을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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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세계에서 배우는 유쾌한 비즈니스 정글 스토리 '양복 입은 원숭이'
깨어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우리는 그 속에서 날마다 잡아먹거나 아니면 잡아먹히는 전쟁을 치른다. 성공하고 싶다는 야망도 있지만 점점더 치열해지는 경쟁상황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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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Review] '연애 독감' 그 바이러스의 정체는 뭘까
연애는 질병이다. 그 바이러스는 과거 연애를 했거나 현재 연애 중이거나 앞으로 연애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 몸 안에 잠복해 있다가 불시에 고개를 쳐든다.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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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새 책]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과 매일신보 外
◆ 일제의 식민지 지배정책과 매일신보(수요역사연구회 엮음, 두리미디어, 1만8000원)=1910년대 조선총독부의 한글판 기관지를 분석해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펼쳐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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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 맏딸 "독일 축구동화 번역해요"
▶ 1979년 가족계획 포스터에 출연한 차범근씨 부부와 맏딸 하나씨. "사람들은 우리를 축구 가족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축구는 아빠와 동생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살아왔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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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 "고전 번역 잘못…쉬쉬해서야"
고전 번역에 대한 '실명(實名) 비평'이 늘고 있다. 전공자들끼리 알고 쉬쉬하며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번역자 이름까지 공개하며 잘잘못을 따진다. 그리스.로마 신화와 플라톤.공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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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2005 올해의 예술상' 外
◆ 문예진흥원은 문학.미술.연극.무용.음악.전통예술.다원예술 등 7개 분야에 걸쳐 '2005 올해의 예술상' 후보작을 9월까지 접수받는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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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새로운 감각.발성에 빠져볼까
들녘에서 기획한 '오늘의 세계 시인' 시리즈로 두 권의 번역시집이 나왔다. 일본 시인 요시마스 고오조(吉增剛造.65.사진)의 시선집 '어느날 아침, 미쳐버리다'와 스웨덴 시인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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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희망을 거래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무역회사 막스 허벌라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꿈 같은 스토리를 담았다. 꿈은 아름답다. 무엇보다 정의롭다.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 부자 나라, 가난한 나라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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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 보고서' 출간… 기존 책들은 중역본
17세기 조선을 유럽에 처음 알린 '하멜 표류기'가 '하멜 보고서'로 다시 태어났다. 하멜이 조선에서 체류한 13년간의 경험을 담아 1668년 펴낸 이 보고서의 네덜란드어 필사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