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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면서 기운 차린 한국인
화냥년과 호로 상놈의 시대는 가버렸다. 당연히 유전적 의미에서 후레자식도 사라졌다. 한반도에서만이 아니라 제 나라에서도 청(淸)은 힘을 잃어버렸다. 다만 욕은 왕이 무릎 꿇은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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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설로 풀어본 한국인의 자화상
화냥년과 호로 상놈의 시대는 가버렸다. 당연히 유전적 의미에서 후레자식도 사라졌다. 한반도에서만이 아니라 제 나라에서도 청(淸)은 힘을 잃어버렸다. 다만 욕은 왕이 무릎 꿇은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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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사람] “에로배우 수식은 주홍글씨 같았어요!”
흔히 ‘은퇴한 여배우’라고 하면 전성기에 비해 초라해진 여성을 떠올린다. 하지만 은퇴 후 진정한 행복을 찾은 이도 적지 않다. 배우에서 설치미술가로 전업한 강리나가 바로 그런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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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관료
관료의 어원인 ‘뷰로(bureau)’는 원래 책상이나 탁자를 덮던 천이란 뜻이었다. 이것이 17세기 개폐식 서랍이 달린 큰 책상이란 뜻으로 변했다. 이어 이 큰 책상에 앉아 공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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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요삼선수가 삶과 바꾼 복싱의 세계
신인섭 기자 최요삼은 영원한 챔피언이 되어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라고 하지만 그가 우리 가슴속에 들어와 머무른 시간은 아주 짧았다. 그가 경기에서 이기고 아무 탈 없이 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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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첫 王 사울도 점쟁이 찾아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사울왕과 사무엘의 혼령,17세기 이탈리아 화가 실바도레로자의 그림 내일 벌어질 일을 알아내 내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순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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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꾸나 즐거운 인생
파주 헤이리 음악감상실 ‘카메라타’에서 송년 모임을 즐기고 있는 윤광준·황인용·김갑수씨(왼쪽부터). 한쪽 벽면을 채운 거대한 스피커가 시야를 압도한다. 1930년대 미국 웨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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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소프트파워] 자화상을 그려 보자
십여 년 전 유럽을 여행할 때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거리를 거닐었다. 거리 곳곳마다 쉼 없이 마주하는 것이 있었다. 다름 아닌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이었다. 때마침 그곳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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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책갈피] 골초남과 연애하는 골초녀들의 ‘내일은 끊으리’
마지막 담배 브루노 프라이젠되르퍼 지음, 안성찬 옮김, 들녘, 232쪽, 1만원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주의사항 한가지. 흡연기호가 나올 때만 담배를 피우시기 바랍니다. 작가는 행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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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지 있는 병원이 라식수술 부작용 예방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하는 이야기 중 “그 사람은 사가지가 있다, 그 사람은 사가지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속된말처럼 생각되지만 ‘사가지’라는 말의 어원에는 인(仁)의(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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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기 전에 땅을 익혀라
지난 10월 23일 야마카시를 흉내 내던 고교생이 아파트 난간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아파트 외벽을 타고 오르려다가 팔에 힘이 빠져 변을 당한 것이다. 야마카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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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78개의 최신 사례로 보는 미디어 윤리(클리퍼드 크리스천스 외 지음, 김춘옥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489쪽, 2만8000원)=윤리 이론을 토대로 미디어 메시지를 분석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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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의 영어칼럼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트레버(Trevor)는 캘리포니아 어느 마을의 초등학생이다. 어느 날 선생님이 이런 숙제를 낸다. ‘THINK OF AN IDEA FOR WORLD CHANGE, AND P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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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책읽기] 정치환멸 … 투표율 하락 … 정치인의 음모는 성공했다
Je vote, donc je pense (나는 투표한다. 고로 생각한다) 장 폴 주아리(Jean-Paul Jouary) 지음, Milan 사, 216쪽, 15유로 영어에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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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문화] 모든 여행은 성공이다
잡동사니란 뜻의 영어 단어 clutter의 어원은 ‘가능한 한 끝까지 묶어 둔다’라고 한다. 일상은 대개 잡동사니들로 사람을 묶어 둔다. 그러다 묶인 사람까지를 잡동사니 같아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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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도루묵정당
도루묵의 어원은 인간의 간사함을 보여 준다. 잘 알려진 대로 담백한 맛에 반해 ‘은어(銀魚)’라는 이름을 하사했던 임금이 환도 후 다시 먹어 보고는 실망해 “도로 목어(木魚)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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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꿈나무] '하얀 황금' 소금이 세계사를 푹 절였대요
음식사(史) 전문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자신의 책 '소금-인류사를 바꾼 하얀 황금의 역사'(세종서적)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다시 펴낸 책이다. 전작 '대구, 세계를 바꾼 어느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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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간 요리만 프랑스 요리?
서울 삼청동에 있는 한옥을 개조한 자그마한 프랑스 식당 ‘쉐시몽’(02-730-1045)에서 미학과 선배 한 분이 자리를 같이했다. 음식에 관심이 많고 다방면에 해박한 지식을 지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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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내가 하면 솔직한 칭찬, 남이 하면 알랑방구" 천태만상 아부백서
그래픽 크게보기 요즘 '회장님의 방침'이란 개그 프로가 인기라죠.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3월 시작한 코너입니다. 이 개그에서 부장.과장.대리는 각자의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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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내가 하면 솔직한 칭찬, 남이 하면 알랑방구" 천태만상 아부백서
그래픽 크게보기 요즘 '회장님의 방침'이란 개그 프로가 인기라죠.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3월 시작한 코너입니다. 이 개그에서 부장.과장.대리는 각자의 '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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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함 이것이 궁금
대함(對艦).대공(對空).대잠(對潛) 능력을 갖춰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Aegis)급 '세종대왕함(KDX-Ⅲ.7600t급)'. 강력한 전투 체계 덕분에 수백㎞ 이상 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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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베이비 포스트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 구조는 한국 TV 드라마의 단골 소재다. 업둥이란 사실을 모르고 자란 주인공이 친부모를 우연히 만난 뒤 갈등을 겪는다는 식의 판에 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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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부럽지 않은 폼나는 출장 파트너
나는 숀 코너리 주연의 ‘007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다. 너글너글한 매력의 숀 코너리, 그만큼 제임스 본드에 어울리는 배역은 없다. 상상초월, 신출귀몰하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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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송의 드로잉 에세이 - 벌레와 목수
항복. 단풍나무벌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벌레가 왜 벌레인지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벌레의 고어는 ‘벌에’이다. 벌에 ‘에’가 붙은 모습이다. ‘에’는 누에의 ‘에’, 등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