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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의 문학 터치] 시인을 키운 달동네는
소년은 달동네에서 살았다. 골목과 골목이 들러붙어 새끼를 친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산 302번지 셋방에서 소년은 살았다. 술에 취하면 아버지는 박철순이 되곤 했다. 밥상 위 김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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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 "세 오빠 북송 뒤 아버지 후회"
6일 개막한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초반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주말 부산에는 시네마의 향연이 펼쳐진다.14일까지 73개국 307편이 상영된다. 분단의 고달픈 현실을 다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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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콘서트장 참사] 한마을서 5명 사상자
"인기 가수들이 온다고 한껏 기대에 부풀어 모처럼 단체로 나섰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105가구 289명이 살고 있는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주민들이 단체로 MBC 가요콘서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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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2005 광고모델계 상한가 '혼혈' 대중문화 새 코드로 등장하다
연예인에게 혼혈은 감춰야 하는 숙명이었다. 혼혈 사실을 6년간 숨겨오다 고백한 탤런트 이유진의 눈물을 기억하시는지.그러나 2005년, 상황은 달라졌다.유행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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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⑩국제] 95. 무너지는 순혈신화
▶ 1920년대에 미국인 신부를 맞이했던 김주항씨의 결혼 사진. 신부인 아그네스 데이비드 김 여사는 40년대 말부터 한국에 와 89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교육ㆍ언론 분야에 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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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의 뒤적뒤적] 남자들은 죽었다 깨도 몰라
대한민국 주부 여러분, 한가위 치르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어깨가 쑤시고 온몸이 뻐근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긴장이 풀린 탓이겠지요. 이런 육체적 피로 외에 명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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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미당·황순원문학상] 황순원상 심사평
▶ 황순원문학상 최종심사 장면. 왼쪽부터 심사위원 김치수·김원일·조남현·황현산·전상국씨. 신인섭 기자 본심에 오른 10편 모두에서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경향이 읽혔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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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닥터' 이승복씨 중동중 학생들 만나
"힘든 일이 생길 때면 자기가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은 한국인의 긍지를 가진 '메이드 인 코리아' 입니다." 최근 방한한 '수퍼맨 닥터' 이승복(40)씨가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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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아버지의 '산 사랑' 가슴에 사무쳐요"
▶ 한 잡지 편집실에서 생전의 아버지 김근원씨(右)와 나란히 앉은 김상훈씨. 두 사람이 산에서 함께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다고 한다. "아버님이 왜 산만 찍다 가셨는지 이제 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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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터에서] 미안하다…사랑한다…내 아들아
일하는 여성이 직장과 가족을 함께 챙기기는 여전히 버겁다. 세계 최대 금융기관의 하나인 UBS증권 조사부 이희승 이사의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는 애틋함과 안쓰러움이 배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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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의 사랑방, 우행원정신과
우행원 정신과를 찾아 나선 길에 있는 동대문 시장, 서울시의 대대적인 청계천 공사의 영향 탓인지 불경기임에도 예년보다 더 북적거리는 느낌이다. 버스를 타고 6호선 동묘역에서 내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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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살아남은 자의 슬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안도현(1961~ ) 비닐조각들이 강가의 버드나무 허리를 감고 있다 잘 헹구지 않은 손수건처럼 펄럭인다 몸에 새겨진 붉은 격류의 방향, 무결 무늬의 기억이 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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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국군 포로 동생과 눈물 재회
▶ 26일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제11차 이산가족 상봉 첫날 단체 상봉에서 북측의 국군포로 정진현(79.(右))씨가 남측 가족인 막내동생 한현(69)씨를 만나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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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는 슬픔 이기렴" 엄마와 함께 씩씩한 행군
▶ 행군 도중에 아들 재오가 발이 아프다고 하자 어머니 안기향씨가 발을 주무르고 있다.▶ 14일 수원에 도착한 안씨 가족 3명이 포즈를 취했다. "너희들이 씩씩하게 걷는 모습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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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⑥남북관계] 55.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 2003년 9월 금강산에서 열린 8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김관규(93·오른쪽)씨가 북에 두고 온 딸 김동숙(69)ㆍ동희(64)씨를 만나 눈물을 흘리고 있다. 40여 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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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진 "청순한 역은 별로… 사이코나 악역 해보고파"
소유진이 의 김태균 감독 영화로 턴 어라운드를 시도한다. 소유진은 최근 전 소속사와의 법적 공방과 1년여간의 활동 공백 등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정체기를 맞은 상태. 그런 그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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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한민족을 찾아서] 下. 작년부터 한국어 TV 방송 시작
▶ 사할린의 작은 도시 토마리의 마을 광장에서 4일 한인들과 한국 대학생들이 서로 손을 붙잡고 강강술래를 추고 있다. 토마리=백일현 기자 '슬픔의 틈새…'.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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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cover story] 신연근 할머니의 옹기 인생 48년
서울 용산 미군부대 앞 담벼락 명물 역사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당신의 어머니, 또는 그 어머니의 어머니…. 그들이 살아낸 세월이 역사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해주시는 이야기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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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이야기 마을] 장대비 속으로 사라진 소
초등학교 5학년 때던가. 농사일을 하면서 딸 부잣집이었던 우리 집은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됐다. 어머니가 마흔이 돼 낳은 남동생이 너무 어렸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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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⑤여성] 46. 우리는 산업역군
▶ 동일방직 입사 후 3개월쯤 됐을 때의 이총각씨 모습. (왼쪽에서 둘째) ▶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승객을 다 태우려면 버스안내양은 버스에 매달려 가기가 일쑤였다. 그래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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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0년] "손 한번 잡았으면" 화면 만지며 눈물
▶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 이뤄진 15일 서울 남산 적십자사에서 남측 정인걸씨 가족이 북측 형인 정병연씨의 모니터 화상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마니 여기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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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케이블 타고 남북 첫 이산가족 화상상봉
▶ 광복 60주년을 맞아 15일 남산 대한적십자사에서 최초로 열린 이산가족 화상상봉에서 북측의 딸들이 남측의 노모 김매녀(98)씨를 보고 오열하고 있다. 광복 60돌을 맞아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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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이라크서 죽게 한 이유 부시에 따져묻겠다"
▶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 앞에서 농성 중인 신디 시한이 10일 지난해 이라크에서 미군으로 근무 중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사망한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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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어부 고명섭씨 탈북 … 고향집 돌아와
▶ 1975년 오징어잡이 배 '천왕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납북됐던 고명섭씨가 12일 강원도 주문진 고향집에서 30년 만에 어머니와 재회하고 있다.[연합뉴스] "살이 너무 빠져